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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자요? 셉니다. 직사포를 쏘지요"제2회 탈북자와의 토크쇼 남남북녀 김디모네·오테레사 선교사 초청


“셉니다. 직사포를 쏘지요.”

지난 26일 정오 ‘남남북녀’ 부부 김디모데(31), 오테레사(36) 선교사를 초청한 제2회 탈북자와의 토크콘서트에서 김 선교사의 솔직한 답변에 분위기가 술렁였다. ‘북한 여자가 세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 김디모데 선교사 ⓒ유코리아뉴스 구윤성 기자
김 선교사는 “남한 사람은 간접적인 표현을 주로 쓰지만 북한 사람은 직설적이다. 곡사포가 아닌 직사포를 쏜다. 그래서 세게 느껴질 수 있는데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이다”라고 설명을 이었다. 그러면서 “북한 출신과 남한 출신 사람들이 최대한 많이 만나 결혼하기를 원한다”며 “떠도는 편견에 사로잡히지 말고 진지하게 관심을 가져보라”고 권면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2009년 7월 결혼했다.(하단 관련기사 참고) 오 선교사가 함경북도, 김 선교사가 전라도 출신이다. 결혼 3년 차인 이들의 이야기는 한 부부의 생활인 동시에 통일을 위한 준비이기도 했다. 김 선교사는 “북한과 통일을 위한 사역을 하는 분들을 많이 만난다. 그런데 우리처럼 가정을 이루고 피부로 느끼면서 남과 북의 하나됨을 경험하는 분들은 많지 않다”면서 이런 경험들이 통일을 위한 값진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별히 이날 토크콘서트에서는 몇 달 전 탈북한 오테레사 선교사의 모친이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10년 7개월 만에 어머니를 만난 오 선교사는 “탈북자의 가족으로서 어머니께서 심리적 압박이 심한 가운데에 북한에서 살아오셨다”면서 북한에 가족을 둔 탈북자들의 애로사항을 말하기도 했다. 그중 하나는 북한에 있는 가족들에게 돈을 보내는 것으로, 중국과 북한의 브로커들을 통하면서 몇 번이나 갈취를 당한 적이 있음을 털어놨다. 이에 따라 “탈북자들은 이중 삼중의 고통을 받는다”고 밝힌 오 선교사는 “하루 빨리 북한이 회복되어 이런 고통들이 위로받을 날이 오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에 비하면 남한은 통일에 대한 준비가 안 되어 있는 것 같다는 따끔한 지적도 있었다. 북한에는 남한의 드라마, 남한의 옷, 남한 가전제품들이 누룩처럼 퍼져 이미 통일 연습을 하고 있는데 남한 사람들이 생각하는 북한은 너무 부정적이라는 것이다.

   
▲ 오테레사 선교사 ⓒ유코리아뉴스 구윤성 기자
오 선교사에 따르면, 북한을 위해 사역을 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불쌍하니까 도와야 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해 지치는 이들이 많다. 오 선교사도 처음에는 그런 생각이었지만, 시각이 잘 못 되었다고 깨달았다.
“도움을 주는 그 사람이나 내가 똑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북한, 또는 다른 열악한 나라를 볼 때 경제적인 시선으로 볼 것이 아니라, 나와 같은 사람으로 보게 된 거지요. 그냥 그곳에서 태어난 것일 뿐이죠. 그러자 그들을 향해 사랑에 빚진 마음을 갖게 되었어요. 동역자의 관점으로 보이게 된 거죠.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걷어내고, 똑같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나 현실의 벽은 높다. 오 선교사는 “남한 사람들에겐 북한을 향한 마음의 벽이 너무 높다. 하다못해 북한을 위해 사역을 하시는 분들도 북한을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는 것 같다. 크리스천들만이라도 결과를 초연하여 겸손한 마음으로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김 선교사는 “북한 여자, 혹은 북한 남자를 결혼 대상으로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처럼, 우리나라도 아직 통일의 준비가 안 된 것 같다”며 “하나님께서는 그래서 아직 우리에게 통일을 허락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남한 사람들끼리 결혼해도 갈등을 피하지 못하는데, 부부간의 갈등을 어떻게 견디느냐는 질문에 “사랑에는 국경이 없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나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다”고 잘라 답했다.


   
▲ 이들 부부는 지난 2009년 7월 결혼했다.(하단 관련기사 참고) 오 선교사가 함경북도, 김 선교사가 전라도 출신이다. 제2회 탈북자와의 토크콘서트는 경기도 양주의 휏불영성원에서 진행됐다.   ⓒ유코리아뉴스 구윤성 기자

북한을 위한 구체적으로 기도하기 원하는 이들을 위해, 오 선교사는 NK중보기도연합 홈페이지(nk100.org)의 영역별 기도자료를 알리기도 했다.


 

국내 최초 탈북자들을 위한 기도원 열려
휏불영성원 정순금 원장 "탈북민들의 고통의 소리 들렸다"
 

제2회 탈북자와의 토크콘서트가 열린 곳은 다름 아닌 휏불영성원(원장 정순금 목사)이었다.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에 위치한 이곳은 10년 넘게 서울역 노숙인 사역을 해오던 이대근 정순금 목사 부부가 20년 가까이 지켜온 곳이다. 같은 날 오전, 이 영성원은 국내 최초의 탈북자 기도원이 되었다.

기도원의 첫 발을 내딛는 이날 예배에서 원장 정순금 목사는 “탈북자를 위한 신문 <유코리아뉴스>의 창간 소식을 듣고 기도하던 중 탈북민들의 고통의 소리를 들었다”면서 “지난 해부터 기도로 준비하던 중 탈북자들에 대한 마음을 품고 이들을 위한 기도처를 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정 목사는 탈북자의 국내 정착을 위한 신앙생활에 도움을 주고자 계획하고 있다. 교육과 정책도 중요하지만 영적인 부분이 채워져야 온전한 남한 정착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탈북자들을 위한 치유, 회복 집회는 물론 상담, 코칭, 리더십 등 전인적인 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기도원이 위치한 곳(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일영리 13-6번지)은 휴양지로도 유명해 탈북자들에게 쉼과 재충전의 기회를 주기에 알맞다.

휏불영성원 정 원장 부부는 서울 연동교회 출신으로, 20년 가까이 소외된 계층을 위한 사역에 힘써왔다. (문의 : 031-878-7340, 010-3781-9967)
 

 

 

이범진 기자  poemgene@ukore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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