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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친구들을 위해 함께 울어주시겠습니까?남쪽 여대생의 눈으로 본 언틸더데이

다시 하나가 되길 원하는 나라<언틸더데이>

총감독 holy spirit 성령님

극본 희원극단∙김재한 연출 최종률

기간 2012.4.4-5.31

장소 대학로 문화공간 엘림홀

가격 전석 25000

문의 010-5308-7505

프랑스 기자의 눈으로 보는 너무나도 상반된 북한의 낮과밤..

북한 로동당 간부인 주명식, 그러나 그는 북한 사회에 대해 염증을 느낀다. 그런 그의 연인이자 꽃봉오리 예술단원 강순천, 그녀는 북한의 지하교인이면서 북한의 상위층으로 북한의 헐벗은 이들을 몰래 돕는다. 프랑스 기자 민혁은 북한의 암울한 현실을 몰래 취재하고, 명식과 순천의 안타까운 사정을 알게 되어 그들이 탈북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유를 원하는 자들과 배고픔과 고통에 아파하는 자들의 처절한 몸부림 속과, 그 속에서의 사랑이 함께 표현되어있는 극. 떠나야하는 이들과, 남아야하는 이들의 뼈아픈 현실을 애절하게 그려냈다.

뮤지컬 언틸더데이는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북한의 실상과 관련된 극이다. 그래서 정말로 저럴까, 하는 충격적인 내용들에 옆 사람의 손을 움켜쥐며 안타까워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마냥 암울하기만 하지는 않다. 먹먹하게 이끌던 분위기 중간 중간에 위트 있는 유머를 한 번씩 빵빵 터뜨려줌으로서 울다가 웃어 엉덩이에 털 나게 만드는 극이다. 또한 큰 공연들에 뒤지지 않는 탄탄한 구성과 먹먹한 스토리, 파워풀한 음악들이 한순간도 극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탈북자관련 사역을 하시는 어머니 덕에 지난 4월, 무려 성령님이 총 감독하신 뮤지컬 ⌜언틸더데이⌟ 시사회를 다녀왔다. 오랜만에 보는 소극장에서의 뮤지컬, 두근두근 기대하는 마음으로 들어선 극장이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들어가서는 계속 노래만 시키는 것이 아닌가. 탈북 관련 노래를 몇 번이고 반복해서 피곤해질 무렵, 공연이 시작됐다.

하지만 그런 피곤함을 비웃기라도 하듯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도 않아 엄청난 흡입력으로 나를 극 속으로 빨아들였다. 북한의 암울한 현실을 진중하게, 하지만 위트있게 담아낸 ⌜언틸더데이⌟. 나는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진심’으론 갑이라고.

이것은 그들 자신의 이야기였다. 또, 그들의 진심이었다. 단순히 흥미로운 소재로서, 상업적으로 성공하는 극단이 되기 위한 극이 아니었다, 자신의 가족의, 친구의, 또 자신의 이야기를 했기에, 보는 관객 모두가 함께 눈물을 흘리고, 함께 기도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길 수 있었던 것 같다.

   
▲ 뮤지컬 '언틸 더 데이' 한 장면

탤런트 차인표씨가 한말을 혹시 아는가?

“제가 4살 때, 지하실에 난 쪽창에 머리를 넣었다가 창에 끼인 적이 있습니다. 머리가 큰 지 창문이 큰 지 대보려고 했는데, 머리가 끼이고 말았습니다. 지하실에 나 있는 쪽창에 머리가 끼인 제가 본 것은 지하실을 가득 채우고 있는 어둠뿐이었습니다. 저는 소리 내어 울었지만, 저의 울음소리는 지하실로만 퍼져갈뿐이었습니다. 그 때, 옆에서 놀고 있던 저보다 한 살 많은 5살짜리 형이 저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형은 저를 보더니, 동네가 떠나갈 듯이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저희 어머니가 달려오셔서 저를 끄집어내어 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대신 울어주는 힘입니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그 누가 탈북자들을 환영해주었었나? 몇십년 동안 같은 상황 속에서 그들이 사라져갈 때, 대신 울어준 사람이 있었나? 지금 당장 바뀌는 것이 없더라도,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을 시작으로, 어둠 속에서 암흑 속에서 울음조차 낼 수 없는 탈북자들을 위해서 대신 울어준다면, 언젠가는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는 날도 오지 않을까?

박인경(총신대 2년)

박인경  pik34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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