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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사실왜곡’ ‘카더라’ ‘종북몰이’가 뒤엉킨 최악의 보도[민언련 오늘의 방송보도] (2016.8.23)

민언련 오늘(8/22)의 나쁜 보도
․ 나쁜보도 1 l 을지훈련 빌미로 ‘종북몰이’ 나선 TV조선

TV조선 <을지훈련 트집 “핵 선제타격” 위협>(3번째, 유아름 기자, http://bit.ly/2bcK4Y3)
22일, 한미연합사령부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UFG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반도 전시 상황을 가정한 ‘작전계획 5015’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사시 북한 핵과 미사일 시설·기지를 선제 타격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북한은 “실전적인 핵전쟁 도발 행위”라고 규정하면서 “사소한 침략 징후라도 보이는 경우 우리식의 핵선제 타격을 퍼부어 도발의 아성을 잿더미로 만들어버리겠다”고 위협했다.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개성공단 가동 중단 등 악화일로를 걷던 남북관계는 또 긴장국면을 맞이했다.

이를 전하는 TV조선 보도는 왜곡과 ‘카더라’, ‘종북몰이’가 뒤엉킨 최악의 사례라 할 만 하다. TV조선 <을지훈련 트집 “핵 선제타격” 위협>에서 이하원 앵커는 “한국의 좌파 인사들은 북핵은 절대 남한 공격용이 아니라고 말해왔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이번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하면서 핵 선제 타격을 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오현주 앵커는 “북한은 이번 훈련이나 태영호 공사 망명을 트집 잡아 각종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라며 맞장구쳤다. 을지훈련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빌미로 한국 내 ‘좌파 인사’들을 공격하겠다는 의지를 보도 첫 마디부터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보도가 시작되면 UFG를 “수뇌부제거작전과 평양점령을 노린 모험적인 작전계획”이라고 비판하는 조선중앙TV 영상이 나온다. 기자는 북한이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인민군 총참모부, 외무성까지 총동원해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을 맹비난”하고 있다면서 “인민군 총참모부는 핵 선제 타격 위협도” 가했다고 전했다. 이 대목에서 “우리 식의 핵 선제 타격을 퍼부어 도발의 아성을 재더미로 만들어 버린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위협하는 조선중앙TV 영상도 보여줬다.

이어서 기자는 “김정은이 5차 핵실험이나 국지 도발로 국면 전환을 노릴 가능성”을 언급해 공포심을 자극했고 “김정은은 지난 4월 해외 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 이후 북중 접경에 테러단을 파견해 우리 국민 납치 테러를 시도”한다며 ‘카더라 테러 첩보’를 사실인 양 강조했다. 통일부는 21일 긴급 브리핑까지 열며 ‘북한의 우리 국민 테러 위협’에 주의를 당부했다가 기자들로부터 ‘구체적인 근거도 없는 산불조심 수준의 브리핑’이라는 핀잔을 들은 바 있다.

   
 


보도 말미에 이르러 TV조선은 난데없이 “북한 관련 콘서트로 논란을 빚었던 황선 씨”가 SNS에 “앞으로 한국에서의 행보를 보면 태 공사가 자유로운 이민자의 삶을 원해 망명한 것인지, 아니면 더러운 약점을 잡혀서 반공포로의 역할을 자처하게 됐는지 금세 밝혀질 것”이라고 썼다며 황선 씨를 언급했다. 황선 씨의 SNS 글은 TV조선 이외의 그 어떤 언론에서도 회자된 바 없는 내용으로 그야말로 TV조선 ‘단독 보도’이다. 첫 앵커멘트부터 ‘한국의 좌파 인사’ 운운하며 보도를 열더니 말미에는 자신들이 만든 상징적인 ‘종북인사’인 황선 씨까지 우겨넣으면서 ‘종북몰이’의 화룡정점을 완성한 것이다.

TV조선은 이렇게 ‘종북몰이’까지 동원해 북한의 ‘핵 선제 타격 위협’을 잔뜩 강조한 것과 달리, 한미연합군의 UFG가 ‘유사시 북한 선제 타격’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즉 TV조선은 북한이 아무 이유 없이 ‘핵 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면서 공안정국 조성에 일조한 것이다. 게다가 TV조선은 한국 내 ‘좌파 인사’들까지 ‘종북’으로 매도했다. 하지만 애초에 ‘북핵은 절대 남한 공격용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한국의 좌파 인사’라는 프레임 자체가 억지에 가깝다. 북핵이 ‘어느 나라 공격용’인지는 북핵 문제의 핵심이 아니다. 북핵이 국제적 고립에서 탈피하고 미국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북한의 최후 방편이라는 사실은 온 국민이 알고 있다. 핵무기가 한 국가만이 아니라 광범위한 영토에 피해를 준다는 점도 상식이다. TV조선은 누구나 말할 수 있는 상식 수준의 주장을 ‘북핵은 절대 남한 공격용이 아니다’라는 황당한 내용으로 갈음하고 심지어 이를 ‘좌파’만의 주장으로 왜곡한 것이다. 시시때때로 ‘좌파=종북’ 프레임으로 보수층을 결집시키려는 의도이다. 이 보도는 ‘카더라’와 ‘사실왜곡’, 그리고 ‘종북몰이’까지 어우러진 최악의 보도이다.

한편 MBN도 <북한 ‘핵전쟁’ 위협…선제 타격 시사>(4번째, 이동석 기자, http://bit.ly/2bJWVzv)에서 UFG의 ‘북 선제 타격’ 성격을 설명하지 않은 채 “북한의 핵 위협 카드”만 강조했다. 이 역시 왜곡된 ‘공안몰이’이다. 그나마 MBN은 TV조선처럼 ‘좌파’를 운운하면서 ‘종북몰이’를 자행하지는 않았다.

․ 나쁜 보도2 l 대통령의 국면전환용 ‘초강경 대북 발언’, KBS에겐 ‘대북 정책 전환점’
KBS <“북 심각한 균열…체제 동요 가능성”>(3번째, 김병용 기자, http://bit.ly/2bdqQyc), 채널A <“엘리트 이탈은 체제 붕괴 신호탄”>(2번째, 김종석 기자, http://bit.ly/2baPIN2)

22일, 청와대에서 을지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을지국무회의를 주재한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북한 엘리트층조차 무너지고 있고, 북한 주요 인사들까지 탈북과 외국으로의 망명이 이어지는 등 (북한이) 심각한 균열 조짐을 보이면서 체제 동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외교적으로 민감한 ‘북한 체제 붕괴론’을 공개 거론했다. 이어서 전날(21일) 통일부가 스스로 ‘설’을 근거로 삼았다고 인정해 기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은 “우리를 겨냥한 각종 테러와 다양한 형태의 도발을 저지를 가능성”까지 언급했고 “내부의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는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해 주시기 바란다”고 윽박지르기도 했다. 국민단합을 강조하면서 국내 반대 세력을 응징하겠다는 ‘공안정국’을 예고한 것이다.

박 대통령의 ‘초강경 발언’에 우병우 사태, 사드 배치 논란 등 불리한 정국을 반전시키기 위한 ‘국면전환용’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이미 통일부가 21일 예정에도 없던 긴급 브리핑에서 “북한이 우리 국민에 대한 위해를 시도하고 있다는 설”을 언급했다가 “침소봉대식 브리핑”이라는 야유를 받은 직후라 국민의 불신은 더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번에도 방송사들은 침묵했다. JTBC를 제외한 8개 방송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받아쓰기만 하는 ‘용비어천가’ 행태를 반복했고 KBS의 경우 대통령의 ‘공안몰이’를 적극적으로 확대 재생산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이날 MBC, SBS, TV조선, 채널A, YTN이 박 대통령 발언을 톱보도로 내세웠다. KBS는 3번째로 관련 내용을 보도했는데 앞의 2개 보도는 대북제재로 돈줄이 막힌 북한이 중국에 어업권을 팔고 있다는 보도였다.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 발언을 뒷받침하기 위한 보도라고 할 수 있다. 그 뒤 곧바로 이어진 KBS <“북 심각한 균열…체제 동요 가능성”>는 “북한의 주요 인사들까지 탈북과 외국으로의 망명이 이어지는 등 심각한 균열 조짐을 보이면서 체제 동요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박 대통령을 화면으로 보여주면서 “북한 정권이 내부 동요를 차단하고, 추가 탈북을 막기 위해 우리 사회를 겨냥한 각종 테러와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내부의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는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발언도 무비판적으로 그대로 보도했다. 눈에 띄는 언급은 보도 말미에 나왔다. 기자는 보도를 마무리하면서 “박 대통령이 북한 정권의 붕괴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은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보내면서 대북 정책의 전환을 시사한 것이란 해석”이라고 정리했다.

이날 박 대통령 발언에 ‘대북 정책 전환’이라는 평가를 단 것은 KBS뿐이다. 과연 현 상황을 ‘대북 정책 전환’이라고 평가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다. ‘대북 정책 전환’이라는 평가는 현재의 ‘냉전식 대결 구도’를 탈피해 남북한 대화 및 협력의 의지가 보였을 때나 가능할 것이다. 태영호 공사 망명을 빌미로 연일 ‘북한 체제 균열’을 선전하고 근거도 없는 ‘대남 테러 공포’를 유포하더니 급기야 ‘북한 붕괴론’까지 언급한 상황을 ‘대북 정책의 전환’이라고 표현한 것은 지나치게 긍정적인 분석이다. 현실은 다르다. 임기 초부터 일관적으로 대북 강경책을 유지하며 ‘흡수통일론’을 내비쳤던 박 대통령과 현 정부는 지금까지의 강경책보다 더 호전적인 태도로 전격적인 남북대결 국면으로 국민의 불안이 가중시키는 상황을 만들었다.

한편, 이날 대통령 발언은 JTBC를 제외한 모든 방송사가 무비판적으로 받아썼다. 방송사들은 기계적 중립을 보여주는 의례적인 야당의 비판조차 넣지 않았다. JTBC만이 “북한은 모든 비판을 피해갈 수 있는 '치트키(속임수)'가 아니다” “국민과의 소통을 가로막고 사드와 관련한 논란을 더욱 조장하는 행태”라는 더불어민주당 측 비판을 전했다.

TV조선과 채널A는 태영호 공사의 탈북이 북한 엘리트층의 균열을 의미한다는 취지의 보도를 각각 2건, 3건 덧붙여 박근혜 대통령 주장을 뒷받침하기도 했다. 심지어 채널A는 이날 유일하게 박 대통령 발언을 2건이나 보도했다. 특히 <“엘리트 이탈은 체제 붕괴 신호탄”>는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 내부의 심각한 균열 조짐까지 거론한 것”을 다시 조명하면서 “한미 군사당국은 작전계획 5029에서 쿠데타나 주민봉기에 따른 북한 내전상황과 북한주민 대량 탈북 등 이미 여러 시나리오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을 달았다.

우리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심각한 ‘북한 내전, 주민 대량 탈북’을 아무 거리낌 없이 단언하는 태도는 가히 놀라울 따름이다. 일부 북한 인사들의 ‘일회성 탈북’을 북한 체제 붕괴와 직접 연관 짓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많다. 몇몇 인사들의 탈북 외에 북한의 체제 불안정성을 증명하는 특별한 징후가 있는 것도 아니다. 채널A는 국내 국면전환을 위해 섣부르게 자극적인 ‘북한 붕괴론’을 들고 나온 대통령에게 현실적인 비판은커녕, 더 호전적인 ‘북한 내전’을 운운한 것이다. KBS와 채널A의 안보관은 누굴 위한 안보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 나쁜보도 3 l 나홀로 ‘조응천 배후 음모론’, ‘카더라’ 받아쓴 MBN
MBN <이석수-조응천 인연 ‘눈길’>(7번째, 신혜진 기자, http://bit.ly/2bygy0X)

청와대가 우병우 민정수석의 비위를 파고든 조선일보를 ‘부패 기득권 세력’이라 칭하고 우 수석 특별감찰에 나선 이석수 특별감찰관을 향해 ‘국기문란 행위’라고 비난하는 등 ‘우병우 살리기’에 명운을 걸고 있다. MBC의 ‘이석수 감찰관 감찰정보 유출’ 보도를 빌미로 ‘우병우 비리’가 아닌 ‘감찰 유출’을 수사해야 한다는 지침까지 내렸다. 측근 한 명을 살리기 위해 전방위 공세를 펼치는 청와대의 태도에 여론도 등을 돌렸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는 동안 JTBC, TV조선을 제외한 방송사들은 우병우 사태를 외면하거나 오히려 청와대를 두둔하면서 여론을 무시했다. 22일, MBN은 급기야 ‘카더라’를 동원해 ‘이석수 때리기’에 나섰다.

   
▲ △ MBN <이석수-조응천 인연 ‘눈길’>(8/22)

MBN <이석수-조응천 인연 ‘눈길’>에서 김주하 앵커는 “이석수 특별감찰관 뒤에 조응천 더민주 의원이 있다는 배후설이 불거졌습니다. 과거 박 통 비서관으로 있다가 문건 유출 사건으로 청와대로부터 국기문란이라는 비난을 받았던 만큼 너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라며 보도를 시작했다. 이석수 감찰관이 감찰정보를 유출한 배후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충격적의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의 근거는 황당하게도 ‘일부 매체’이다. 기자는 “청와대가 이 감찰관 뒤에 누군가 있는 것 아니냐며 배후설을 제기하자, 일부 매체에선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을 지목”했다면서 “이 감찰관이 조 의원과의 각별한 인연으로, 정계 진출을 염두에 두고 감찰 내용을 외부에 흘렸다는 것”이라고 ‘배후설’을 설명했다. 이외에는 아무런 보도 출처나 근거나 제시되지 않는다. 오직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서울법대 81학번 동기, 사법연수원 18기로 검찰 재직 시절 동고동락” “보수성향인 공안검사 출신에다 이 감찰관은 우 수석 감찰내용 누설로, 조 의원은 청와대 비선 실세 의혹 문건 폭로로 박근혜 정부에서 '국기문란사범'으로 찍힌 공통점” 등 자의적인 ‘상상’뿐이다. MBN은 이 의혹을 부인한 이 감찰관 및 조 의원의 입장을 덧붙이기는 했으나 이는 구색 맞추기일 뿐 MBN 보도의 방점은 ‘조응천 배후설’을 전하는 것이다.

이날 방송사들 중 ‘조응천 배후설’을 보도한 것은 MBN뿐이다. YTN의 경우 <우병우 거취 공방…이석수 사퇴 일축>(8/22, 23번째)에서 “청와대는 계속 의도가 있다. 배후가 있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배후가 누구라고 공식적으로 언급한 건 없어요. 그런데 막연하게 더민주의 조응천 의원이 배후라고 지목하는 게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는데 소위 카더라 얘기로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MBN이 보도한 ‘조응천 배후설’이 ‘카더라’임을 분명히 했다. MBN만이 ‘카더라’로 우병우 사태를 ‘이석수 감찰 유출’로 덮으려는 청와대 입장을 따른 셈이다.

․ 나쁜보도 4 l 나홀로 ‘새누리 갈등 봉합’, 연합뉴스TV는 ‘친박TV’?
연합뉴스TV <새누리, 우병우 갈등 주춤…상황 관망?>(10번째, 이경희 기자, http://goo.gl/0PaKFU)

우병우 사태를 두고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불협화음이 나고 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김도읍 부 원내대표에 이어 22일에는 ‘친박’ 중진 정우택 의원까지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해 “국민 눈높이로 봤을 때 현직 민정수석이 국가정보원, 법무부, 검찰 등을 관장하는 업무를 갖고 있는데 검찰수사를 받는 것은 합당치 않다”며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이러한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우택 의원 발언 직후 비공개로 치러진 최고위원회에서는 “우병우의 우” 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청와대의 ‘국기 문란’ 발언 이후 ‘친박계’ 중심의 새누리당 지도부가 청와대의 눈치를 본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 JTBC, TV조선, MBN, YTN은 새누리당의 혼란상을 주목했다. YTN <與 '갑론을박'…野 전방위 사퇴 공세>(8/22, 16번째, 강희경 기자)은 최고위원회의 침묵을 전한 후 우병우 사퇴론을 내세운 새누리당 의원들의 입장에 “당 지도부는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정리했다. MBN <갈라지는 새누리…"직무 정지해야" vs "정권 흔들기 희생양">(8/22, 9번째, 김은미 기자, http://goo.gl/hbY1BA) 역시 “(새누리당의 갈등이)이번엔 우병우 수석 사건 때문입니다. 무슨 일만 터지면 갈리죠. 같은 당 맞는 거 맞죠?”라며 당내 이견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연합뉴스TV는 달랐다. 연합뉴스TV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우병우 수석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당내 갈등 봉합’을 예단하는 황당한 태도를 보였다. 연합뉴스TV <새누리, 우병우 갈등 주춤…상황 관망?>에서 앵커는 “새누리당 내 불협화음은 다소 주춤한 모양”이라며 운을 뗐다. 또한 당 내부의 ‘우병우 사퇴론’에 대해서는 “상황 전개를 지켜보자는 기류가 다수”라며 “갑론을박도 있었지만 반향은 크지 않았습니다”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게다가 리포트에서 새누리당 당내 갈등 봉합의 이유로 제시한 것은 “최대 현안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문제는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는 점뿐이다. 보도는 최고위원회 직후 김광림 정책위원장이 “우병우의 우 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라고 했음을 전하고 “이어진 의원총회에서도 당초 예상과 달리 논쟁은 없었습니다”라며 의원총회에서도 우 수석 논란이 나오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그나마 보도 말미에 “다만 장외에서는 우 수석 사퇴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도 있었습니다”라면서 “김진태 의원은 라디오에 나와 우 수석을 정권 흔들기의 희생양이라고 주장한 반면, 친박계 중진 정우택 의원은 우 수석 스스로 결단을 내릴 때가 됐다며 사퇴 압박에 가세”했다고 덧붙이기는 했다. 보도 내내 새누리당 내 갈등을 얼버무리면서 보도 끝에서 겨우 ‘사퇴론’을 딱 한 마디 갖다 붙인 것이다. 타 매체가 모두 우병우 수석의 거취로 다시 ‘친박 대 비박’으로 갈린 새누리당 상황을 조명한 것과 달리 유독 연합뉴스TV만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듯 보도했다. 결과적으로 청와대의 ‘우병우 살리기’에 동조하며 당내 반대 여론을 무마시키려는 ‘친박계’의 의중을 그대로 따른 셈이다.

* 모니터 대상 : 9개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1,2부), TV조선 <뉴스쇼판>, 채널A <종합뉴스>, MBN <뉴스8>, YTN <뉴스나이트>(1,2부), 연합뉴스TV <뉴스20>) * YTN은 홈페이지 사정상 관련 보도 URL 링크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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