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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 관련 NGO들, 경쟁말고 연합하라"성통만사 국제워크숍 개최..유럽의 인권증진 경험 소개, 잰 랜들러 등 발표

“북한인권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관련단체들이 한 데 모여 연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금을 만드는 데 있어서 경쟁관계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인권 개선이 절실하다 생각한다면 하나로 뭉쳐야 합니다.”

(사)성공적인통일을만들어가는사람들(이하 ‘성통만사’)이 주관한 국제워크숍에 초청된 잭 랜들러 엠네스티 인터내셔널 북한담당관이 북한인권관련 국내 NGO들에 이같이 말했다. 25일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유럽의 인권개선 사례를 배워 북한인권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 잭 랜들러 담당관은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 국내 북한인권 관련 NGO들이 하나로 뭉쳐야 함을 강조했다. ⓒ유코리아뉴스 이범진

이 자리에서 잭 랜들러 담당관은 “특정한 하나의 NGO가 북한의 인권을 개선할 수 없다. 그런 말은 UN도 믿지 않는다. 함께 협력하면서 각각의 전문성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 북한인권 관련 NGO들이 하나로 뭉쳐야 함을 강조했다.

9월 도쿄에서 40개 인권기구가 협력을 위해 함께 모일 예정이라고 밝힌 그는 “우리도 자금 확보 때문에 다른 기관들과 함께 협력하지 않았지만 북한인권은 너무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개별적인 이익을 뒤로하기로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한국의 북한인권 관련 NGO들도 이와 같은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잭 랜들러 담당관은 또 UN과 접촉하고 일을 풀어나가기 위해 북한의 인권탄압사례를 최대한 많이 기록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증언들이 많이 모을수록 그것이 정보가 되어 유엔이 상황을 판단하고 조치를 취하는 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단, 탈북자의 증언을 모아 UN에 제출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탈북자들의 신변은 UN에서 보호해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때문에 신변이 노출될 경우 위험해 처할 수 있는 탈북자들의 증언과 정보의 경우는 미리 요청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세심한 부분까지 조언을 아끼지 않은 잭 랜들러 담당관은 “자료가 조치로 이어지는 데까지 거쳐야 하는 정부기관들의 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로비활동을 할 필요도 있다”고 전했다.


   
▲ (왼쪽부터)알리스데어 워커, 제성호 중앙대 법대교수, 김영일 대표, 남바다 성통만사 사무국장, 신수경 씨 ⓒ유코리아뉴스 이범진

그러나 토론자로 나선 신수경(이화여대 여성학과 석사)씨는 “무지하고 교육받지 못한, 무기력하고 수동적인 북한 주민들에게 그들이 가진 것보다 더 나은 민주주의를 이식하겠다는 어떤 우월주의적인 생각을 동력삼아 인권운동을 한다면 통일이 되더라도 사회주의체제이길 여전히 희망한다는 북한 주민들의 삶을 진정으로 이해하기는 힘들어질 것”이라며 인권운동의 핵심은 북한 주민들에 대한 애정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씨는 이어 “특정한 가치가 아닌 실존하고 있는 탈북자나 북한주민들의 욕구와 목소리를 상상하고 귀 기울여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 그들이 나름대로 자신이 처한 상황 속에서 적극적으로 삶을 영위해 나아가는 우리와 다르지 않은 행위 주체이자 삶의 주인공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외부무 인권과에서 4년간 북한인권문제를 다뤄온 알리스데어 워커 영국대사관 참사관은 탈북자들의 교육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탈북자들이 영국을 방문해 영어도 배우고 서양의 인권이 어떤 것인지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며 “6명의 탈북자들과 함께 만찬을 하는 기회를 가졌는데 그들이 북한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꿈을 갖고 있음을 듣고 감격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국제사회나 NGO가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탈북자들을 양성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 '유럽연합-한국 인권담화: 서유럽, 동유럽과 그 너머에서 인권을 증진한 경험'을 주제로 열린 이번 워크숍은 서울 국가인권위원회 건물 8층 배움터에서 열렸다. ⓒ유코리아뉴스 이범진

김영일 성통만사 대표는 “현재 북한주민들이 바라볼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외부에 있다”며 “북한 내부에서 자생적으로 민주주의의 싹이 만들어지는 것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국제사회의 역할은 북한에 이러한 싹들이 생겨날 수 있도록 군사문제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북한을 건강한 사회로 만드는데 우선적인 관심을 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범진 기자  poemgene@ukore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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