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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해킹한 1000만 명 정보로 '사드 반대' 여론 조작 가능?■ 민언련 오늘의 나쁜 신문 보도(8/2)

■ 민언련 오늘의 나쁜 신문 보도(8/2)

‧ 중앙일보 <북 해킹한 1000만 명 정보로 “사드 반대” 여론조작 가능성>(8/2, 3면, 김민석 기자)

인터파크의 고객 정보를 빼간 것도 북한이고, 국방부와 외교부·통일부 등 외교안보 부처 공무원 56명의 e메일 계정과 비밀번호 등을 해킹한 것도 북한이다. 2013년 방송국과 은행, 청와대 등에 사이버 테러를 자행한 것도 북한 짓이다. 중앙일보는 이런 황당한 상황을 “대규모 사이버 공격의 전조”로 풀이하며 “북한이 해킹을 통해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등 민감한 이슈에 관해 여론 조작을 시도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중앙일보가 제시한 근거는 “북한이 이미 인터파크를 통해 확보한 1000만 건 이상의 개인 정보로 국내외 포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수많은 계정을 개설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정보당국의 주장 하나이다.

   
▲ △ 중앙일보 <북 해킹한 1000만 명 정보로 “사드 반대” 여론 조작 가능성> (2016. 8. 2)

문제는 언론이 부실하지만 확신에 찬 이런 주장을 일단 던져놓으면, 이후 온라인 등지에서 형성되는 사드배치 반대 여론은 모두 북한의 소행으로 치부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나저나 우리 정보 당국은 북한 해커의 구체적 숫자와 교육 기관, 활동 목적까지 파악했다면서, 왜 매번 털리고만 있는 걸까? 중앙일보가 국민에게 경종은 울리면서, 왜 여기에 대해서는 무엇도 지적하지 않는지도 답답하다.

■ 민언련 오늘의 좋은 신문 보도(8/2)
· 한겨레 <전 국정원 직원 “박원순 제압문건, 국정원 작성 맞다”>(8/2, 4면, 방준호 기자),
<사설/꼬리 잡힌 국정원의 ‘박원순 문건’ 작성 의혹>(8/2)

지난 1일 시사주간지 <시사인>은 “복수의 전직 국정원 핵심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박원순 제압문건이 ‘국정원에서 작성된 문건’”임을 단독 보도했다. 이에 한겨레는 해당 보도를 통해 2013년 <한겨레>가 입수해 공개했던 국정원의 ‘서울시장의 좌편향 시정운영 실태 및 대응방향’(박원순 제압 문건)이 ‘진짜’였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며, “이 사건을 ‘국정원과 관계없다’며 종결 처리해 버”린 검찰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겨레의 지적대로 “야당 출신의 서울시장을 음해하기 위해 국정원이 나섰다면 이는 매우 중대한 정치개입 행위”다. “국정원 댓글 사건처럼 이번 사건도 유야무야 넘어”가게 될까? 만약 그렇게 된다면 “앞으로 선거에서 국정원이 또다시 심각한 정치공작을 벌이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국정원 정치개입’을 뿌리 뽑을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 민언련 오늘의 비추 신문 보도들(8/2)
‧ 동아일보 <사설/中 런민일보에 조공 바치듯 ‘사드 반대’ 기고한 한국인들>(8/2),
조선일보 <특파원 리포트/인민일보에 실린 두 한국인의 사드 반대론>(8/2, 31면, 이길성 베이징 특파원),
중앙일보 <사설/인민일보의 사드 반대 기고문 게재 유감>(8/2)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중앙일보가 동시에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이상만 교수와 노무현 정권에서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김충환 씨의 중국 인민일보 기고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먼저 동아일보는 “두 사람 다 사드 배치의 근본 원인인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단 한마디도 거론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으며 “중국 공산당의 기관지”에 사드 반대 글을 실은 것 역시 “중국의 사드 저지 압박을 정당화”하는 데 이용될 소지가 있다며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구한말의 친중파나 친일파처럼 외세의 힘을 빌려 안보주권에 관한 우리의 자주적 결정을 훼손하려는 불순한 동기”까지 엿보인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조선일보 역시 “당 선전부가 기사와 논조를 정하는 선전 매체”에 두 사람이 “북한의 핵 도발에 대해선 한마디 언급도 없이 중국을 일방적으로 대변하는 논리를 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조선일보는 두 사람이 “내 나라를 비판하는 말을 외국 언론에, 그것도 언론 자유가 없는 중국 매체를 통해 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면 “중국이 한국 지식인 사회, 더 나아가 한국을 쉽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조언까지 내놓는다.

이는 중앙일보에서도 그대로 반복된다. 중앙일보는 “국내 언론이 아닌 해외 언론, 특히 최근 ‘한국 때리기’에 열을 올리는 중국의 언론에 내보내는 게 적절했나 하는 점”을 지적한 뒤 “인민일보의 게재 행위”는 “한국 내부의 분란을 부추기는 모습으로 비”칠 소지가 있다 비판했다.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은 기고였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실제 존재하는 사드 배치에 대한 내부의 분열과 반발을 그대로 소개하는 것은 매국적 행위이고, 이를 ‘없는 것’으로 치부하며 침묵하는 것이 애국적 행위라는 지적이다. 물론 조중동에서나 상식으로 받아들여질 법한 주장이다.

■ 민언련 오늘의 강추 신문 보도들(8/2)
· 경향신문 <단독/박정희, 시대의 영웅이라 확신 헬조선 돌파구는 새마을운동>(8/2, 6면, 조형국 기자)

“나는 박정희 대통령이야말로 빈곤을 퇴치하고 후진국을 발전시킬 새 모델을 만드신 이론과 지도력을 겸비하신 시대의 영웅이라고 확신한다”, “박정희 대통령이야 말로 차별화 리더십의 전형이며 새마을 운동이야 말로 차별화 리더십의 생생한 시현과정이다” 이 눈을 의심케 하는 문구가 “880만원 짜리 청와대 연구 용역 보고서에 담긴”것이라면? 경향신문에 따르면 청와대 경제수석실은 “개발독재 시기의 경제발전 경험을 공유하면 헬조선으로 상징되는 부정적 인식을 돌파할 수 있다고 진단”한 “새마을 운동의 성과를 과대 포장하는 내용의 용역보고서”를 발주 채택했다. 이런 상황에서 암담하다는 말 외에 또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 한겨레 <단독/‘세월호 악성댓글·이재명 종북몰이’ 법원, 보수단체 간부 재판에 회부>(8/2, 4면, 김기성 기자)

한겨레는 “SNS의 ‘유령 계정’을 동원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조직적으로 유포해온 정황이 드러난 보수단체 간부가, 이재명 경기도 성남시장을 상대로 ‘종북몰이’를 하다 법원 결정으로 재판을 받게 됐”음을 단독 보도했다. 지난해 서울중앙지검은 해당 사안을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가 없다’며 불기소 처분”했지만 서울고법 형사27부는 지난달 15일 “경찰 진술조서와 트위터 자료 등에 의하면, 이 사건은 충분히 유죄로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공소제기를 결정했다. “박원순, 이재명. 광화문광장 불법으로 내주고 (세월호) 인양해야 한다고 열심히 선동 중이던데 북한 지령을 이행하고 있다”는 식의 글을 수시로 올려댄 이 보수단체 간부에 대해 법원은 어떤 판단을 내릴까? 지켜보자.

· 경향신문 <사드, 한국 방어에 백해무익한 이유>(8/2, 25면, 시어도어 포스톨 MIT 석좌교수, 조지 루이스 코넬대 연구원)

“한국에 배치될 사드 방어 시스템의 능력과 한계에 관해 분명한 기술적 사실관계가 두 가지”가 있다. “첫째, 한국에 배치될 사드 레이더는 중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추적해 즉시 그 정보를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NMD)에 전달해주게 된다. 둘째, 사드 방어 시스템은 본질적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로부터 한국을 방어할 능력이 없”다. 이에 시어도어 포스톨 MIT석좌교수와 조지 루이스 코넬대 연구원은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해 다음과 같은 최종 결론을 내린다. “한국에 유용한 어떠한 추가 방어 능력도 없으면서 한국과 다른 동북아 국가들에 엄청나게 더 적대적이고 위험한 정치적 환경을 만들어준다”

■ 민언련 오늘의 ‘은폐가 의심되는 무보도’(8/2)

· 용역 배치 갑을오토텍 대치 상황, 조중동 미보도

 

   
▲ △ 용역 배치 갑을오토텍 대치 상황에 대한 6개 신문 보도(2016. 08. 02)

갑을오토텍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사측이 직장폐쇄 조치와 함께 경비용역을 배치해 노조와 경비용역 간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지면에 보도한 것은 경향신문과 한겨레, 한국일보다.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중앙일보는 보도하지 않았다.

· 북한 외교안보 종사자 해킹, 조중동 모두 1면에 보도

 

   
▲ △북한 외교안보 종사자 해킹에 대한 6개 신문 보도 (2016. 08. 02)

검찰이 1일 외교·안보 분야 종사자 89명의 e메일 계정 90개가 해킹을 당해 이 가운데 56명의 계정 비밀번호가 유출됐다는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지면에 보도한 것은 경향신문과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국일보다. 이 중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중앙일보는 해당 보도를 1면에 배치했다. 한겨레는 보도하지 않았다.

*모니터 대상: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종이신문에 한함)

(사)민주언론시민연합

민언련  ccdm198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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