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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목사 "분단 66년만에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에서 강조.."기도할 때 부작용없는 통일 주실 것"

매주 목요일 밤, 사랑의교회 본당에서는 남북통일을 향한 간절한 기도와 찬양소리가 울려퍼진다. 북한선교와 통일 관련 40여개 단체가 모이는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다. 22일 오후 7시도 예외가 아니었지만 이날은 좀 달랐다. 기도회 앞에 ‘비상’이 붙었다. 평소보다 2~3배나 많은 1000여명의 사람들이 본당을 가득 메웠다. 이날 기도회는 CTS 기독교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갑작스런 죽음이 비상의 기도회를 갖게 한 것이다.

기도는 평소보다 더 간절했다. “이 분열의 사탄을 한반도에서 제거하시고 이 한반도를 긍지 있는 나라 깨끗한 나라로 세워주십시오. 이 땅의 많은 교회가 돈과 권력으로 썩어가고 있는 소리를 들으시는지요? 어찌하여 주님의 교회를 부끄럽게 하시나이까. 능력의 손을 펼치시옵소서. 이스라엘에 가뭄이 극심할 때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7000명을 남겨두셨다고 했습니다. 이 땅에 의인들이 없습니까. 교회와 나라, 민족을 살리시는 통일의 기수로 우리를 사용해 주십시오. 의인이 숨는 사회는 악한 사회, 부정부패가 판치는 사회가 아닙니까. 기도하는 종들이 많이 남아 있을 때 이 땅을 고치소서.”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상임위원장 이상숙 권사의 기도에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리고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보였다.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단상에 섰다. 오 목사는 예레미야 29장 10~14절을 본문으로 한 ‘하나님의 때를 준비하는 기도의 동지들’ 제목의 설교를 통해 “지금은 예레미야처럼 다니엘처럼 민족을 위해 비상으로 기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오 목사는 우선 김정일 위원장 급서 사태와 관련해 “66년 분단조국에 하나님의 때가 되어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고 있다”며 “북한 지도자의 갑작스런 죽음은 하나님이 새일을 시작하시는 사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목사는 또 “오늘 이 자리엔 별로 간절히 기도를 안해도 될 분들이 다니엘의 심정을 가지고 민족을 위해 기도하러 모였다”며 “통일은 기도를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부작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북 분단에 대해서도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이 분단된 것은 너무 비극적이고 가슴 아픈 일이지만 하나님의 선하심의 관점으로 보면 분단을 통해 북한의 신실한 기독교인들이 남한에 내려와서 많은 교회를 세우게 하셨다. 수많은 사람들이 주님께 돌아올 수 있도록 축복의 근원이 되게 하신 것이다.”

북한 지하교회 성도와 관련해서도 “그들을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면서도 “하지만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는다면 북한의 지하교회 성도들 통해 한국교회를 정화시키실 것”이라고 말했다. 오 목사는 또 “통일은 하나님의 정하신 때에 주실 것”이라며 “통일에 대한 기도를 통해 한국교회를 정하게 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오 목사는 또 1907년 평양대부흥을 1차 부흥, 1945년 해방 이후 민족지도자들을 통한 부흥을 제2의 부흥, 1970년대 엑스플로 74 등을 통한 제3의 부흥을 열거하며 “한국교회 제4의 부흥은 통일을 통해 주실 거라고 믿는다”며 “북한의 급격한 사태 때문에 성탄의 분위기가 가라앉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 사건이 100년 전 평양부흥의 계기를 마련해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오 목사는 그러면서 “남북관계와 관련해 지금 수많은 정치적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사람도 정치도 다 지나가고 오직 기도하는 사람들, 그들의 무릎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의 역사는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정치적, 영적으로 고아와 같은 신세가 된 북한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계기가 마련되고, 한국교회가 하나되어 통일의 거룩한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했다.
 

김성원 기자  op_kim@ukore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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