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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하나원은 인재양성 교육으로?"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세미나..탈북자 입장에서 교육 방향 잡아야

 
제2하나원의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연구지원센터가 준비한 이 모임은 12일 재단건물 내 소강당에서 ‘탈북자 입장에서 본 초기 정착 교육프로그램 개선방향’을 주제로 진행됐다.

발제를 맡은 김병욱 북한대학원대학교 박사후 연구원은 “하나원 교육이 탈북해서 곧바로 받는 교육인 만큼 탈북자들의 결여된 자신감을 키워주는 동시에 인재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하나원에는 인재를 교육하거나 탈북자들의 개별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전문 부서가 없음을 지적한 것이다.


   
▲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소강당 5층에서 열린 '연구커뮤니티 취업·교육 분과 2차 세미나' (왼쪽부터) 김승용 전 한국폴리텍대학원장, 김병욱 연구원, 최영실 연구원.

이를 두고 김 연구원은 “이는 공급자 중심의 교육이기 때문”이라며 “제2하나원은 수요자 중심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서의 ‘수요자 중심’은 인재양성 프로그램으로, 탈북자들이 남한 사회에 적응하는 데 실제로 필요하고, 원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이 제시한 구체적인 ‘수요자 중심’ 교육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정부의 대북정책수행에서 능동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교육, 둘째는 통일 이후 북한지역 관리에서 책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교육, 셋째는 정착수준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이다.

이러한 교육들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탈북자들을 ‘정착지원의 대상’에서 ‘문제해결 집단’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김 연구원은 “성공적으로 정착한 탈북자들이 강사로서 역할을 한다면 피부에 더 와 닿는 교육이 될 수 있다”고 의견을 덧붙이며, 이런 사항들을 아우르는 제2하나원 교육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탈북자들의 수가 급증하면서 지난 2009년 착공한 제2하나원은 2012년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한번에 500여 명의 탈북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지어진다. 착공 당시 통일부에서는 제2하나원을 탈북자들의 재교육 시설로도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재교육 대상은 북한에서 지도층으로 있던 탈북자나 의사, 기술자 등 전문직 종사자들로 북한에서의 직업을 남한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돕겠다는 취지였다.

탈북자 출신인 최영실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도 “하나원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본 결과 탈북자들은 강의식보다 실습위주의 수업을 원했다”며 “컴퓨터 교육이나 운전면허관련 실습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반면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하거나 변화시키는 데에 있어 신중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박은숙 그리스도대학교 교수는 “인재양성 교육은 단기간에 쉽지 않다”면서 “제2하나원에서 모든 교육을 감당하기에는 기간적으로 한계가 있다. 하나원을 퇴소한 후에 다른 기관과 연결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3개월의 교육기간 동안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라는 주장이다.

현인애 NK지식인연대 부대표도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하나원 자체에 너무 욕심을 내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민등록번호를 받는 기간 동안 탈북자를 관리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하나원의 취지가 완성된 교육을 진행하는 쪽으로 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향인지는 고민해야 한다”며 “나는 심리적 안정을 얻은 것이 가장 큰 효과였다”고 말했다. 바깥사회와 단절된 채 진행되는 교육은 오히려 원생들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 제2하나원(그림).

제2하나원은 교육관, 생활시설, 부대시설 등이 갖춰진 6개 건물(지하1층, 지상4층)로 지어지며, 총 사업비는 374억 원이다. 교육프로그램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통일부에서는 기존 하나원의 프로그램을 이어받거나, 새 프로그램을 위한 팀을 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범진 기자  poemgene@ukore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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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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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orius 2012-04-13 17:58:54

    성공적으로 사회에 정착한 탈북자들이 새내기 탈북자들을 위한 교육에 참여하는 것은 참 바람직한 교육형태라고 생각됩니다. 꼭 실행되어서 새내기 탈북자들의 남한 정착에 좋은 본이 되어지길 기대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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