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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용환의 찌라시 청소 대작전 8탄 국회의원 편

새누리당 초재선모임인 ‘아침소리’에서 친일인명사전과 민족문제연구소를 두고 무지막지한 소리를 쏟아냈습니다. 관계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모욕적이어도 이렇게 모욕적일 수가 없네요. 반박글 공유합니다.

1. 통합진보당과 흡사하다
답변 > 무슨 의미입니까? 전교조면 빨갱이, 통진당이면 빨갱이. 이런 식으로 프레임 짜서 접근하겠다는 주장밖에 더 되나요? 뭐 신선한 거 없나요? 이제 ‘친일’을 이야기하면 빨갱이입니까? 그랬던 적이 있었죠. 언제? 반민특위 당시 수많은 친일파가 끌려와서 자신들은 반공투사인데 억울하게 친일파로 몰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반민특위를 무력화시킨 이승만 역시 반공이라는 이유로 친일 문제를 덮어버리고 말았죠. 역사를 반복하고 싶은 건가요?

2. 장면 정부까지 친일파 정부로 규정하고 있다
답변 > 새정치민주연합을 끌어들이고 싶은 논리로 보이네요. 언제 친일인명사전에 장면정부를 친일파 정부로 규정했죠? 하지만 분명히 얘기할 것은 얘기하죠. 장면의 민주당 정부의 전신은 한국민주당. 즉 한민당이었습니다. 초기 김병로나 원세훈 같은 뛰어난 인물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로 지주, 산업가들이 많이 참여했으며, 김성수-송진우 등 친일 이력을 가졌던 인물들이 참여했었기 때문에 이미지가 좋지 못했고 하부 조직도 없다시피 했죠.

더구나 한민당은 초기에는 임시정부 추대론을 외치며 여운형, 안재홍 등과 다투었으나 이후 미군정이 들어오자 적극적으로 미군정에 붙었고 이승만이 세력을 강화시켜나가자 이승만과의 유착관계를 통해 권력을 유지하려 했습니다. 결국 자유당 창당 전후로 이승만에 의해 제거되면서 민주당이라는 이름의 정통 야당이 된 것 아닌가요?

민주당의 혼란한 당정체성, 민주당 안에 상존했던 친일 문제 이런 것들은 분명한 역사적 사실입니다. 역사적 사실을 사실이라고 말하고, 친일을 친일이라고 말하면 죄가 됩니까? 해방 공간에서 끈임 없는 기회주의적 행동으로 김병로 등의 초기 거두들이 탈당했던 정당을 비판한 것이 왜 문제가 되는 거죠?

3. 백년전쟁이 대한민국 정통성을 공격한 거다
답변 > 백년전쟁의 핵심 내용은 딱 한 가지입니다. 이승만과 박정희 ‘신화’가 올바른가 틀린가를 건드렸을 뿐이죠. 서중석, 주진오 등 학계의 명망있는 교수들이 직접 자문했고 인터뷰까지 했습니다. 그들의 연구 성과가 마음에 안들면 연구 성과로 상대해야 하는데 연구 성과도 없으면서 정통성 운운하는 저의는 대체 무엇입니까.

영화의 주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승만은 하와이 망명 시절 박용만 등과 갈등하며 하와이 사회를 분란에 빠뜨렸습니다. 이승만은 초대 대통령으로 성실하게 활동하지 않았고 국민대표회의의 갈등을 방치했고 주로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임시정부 운영에 큰 곤란을 일으켰죠. 결국 임시정부가 국무총리령으로라도 사무를 처리하려 하자 아무 도움도 안주던 이승만은 미국에서 들어오던 독립운동 자금줄을 끊었습니다. 이런 내용들.. 그밖에 독립운동사에서 이승만 신화의 허실을 폭로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대한민국 정통성과 무슨 상관입니까? 이승만이 곧 대한민국입니까? 여기가 북한인가요? 북한이 김일성주의로 무장했다고 우리도 이승만주의로 무장해야 한단 말입니까?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런 우상숭배가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

4. 백선엽, 김성수, 백낙준, 박정희 대통령 - 민족반역자? 6.25전쟁은 어떻게 가르치냐?
답변> 친일인명사전 한번이라도 읽어봤나요? 친일파 규정은 엄격합니다. 친일의 정도와 등급을 구분하며 친일행위를 분명히 명시하여 그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죠. 아무나 싸잡아서 빨갱이다 식으로, 아무나 싸잡아서 나쁜 놈들, 친일파 이런 식으로 서술하고 있지 않답니다.

백선엽의 경우 본인 스스로 인정했고 일본판 자서전에 보다 구체적으로 서술되어 있듯 해방 전에 간도특설대 등에서 친일 군사 활동을 하였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적극 사죄한 적도 없지만 적극 부정한 적도 없죠. 박정희 역시 대구 사범학교에서 고도의 교사 훈련을 받았고 펑텐-신장으로 이름을 바꾼 만주군관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였고 이후 중일전쟁기 동안 만주국 장교로 활동하였습니다.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죠. 이 내용은 조갑제의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를 봐도 알 수 있는 내용입니다.

김성수나 백낙준 같은 교육계 인사들이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 기간 동안 적극적인 부일협력을 한 것 또한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고 이를 확인시켜 주듯 김성수 관련 건은 재판을 통해 판결까지 받은 상태입니다. 또 다른 친일파이자 한국 여성 교육의 상징인 김활란 역시 개인적으로 자신의 죄를 통탄한 적이 있다는 간접 진술 말고 무엇이 남아 있나요? 아니라면 증거를 대보세요.

그리고! 친일 행위를 정확하게 기술하면 그것이 민족 반역이 되는 건가요? 민족정기를 되살릴 수 있는 귀한 노력 아닌가요? 더구나 6.25전쟁은 대체 왜 나옵니까? 이광수가 문학가로 훌륭한 것과 친일파인 것을 왜 별개로 나눠 생각하지 못하나요? 백선엽이 친일파라는 것과 6.25전쟁 당시 국군 사령관이었다는 사실에 대해 왜 구분해서 사고를 못하는 거죠?

더구나 전쟁영웅이라는 이미지가 가득하고 실제 중요한 전과도 있었지만 당시 국군의 무능력함, 부정부패에 대해서는 맥아더나 리지웨이 같은 미국 사령관들이 통탄하지 않았던가요? 대체 뭘 어떻게 가르치란 말입니까?

5. 누가 편향 세력인가?
답변> 대체 누가 편향 세력입니까? 역사 연구하고, 친일 문제 고발하며, 제대로 된 역사박물관 만들고 싶어하고, 위안부들을 위해 싸우고, 야스쿠니 신사 문제 두고 다투고 하면 그게 편향 세력입니까?

과거 극좌파에 있었다가 전향했고, 다시 이런 식으로 모든 것을 편향적으로 다루는 본인이 편향 세력 아닌가요? 왜 사람을 근거 없이 함부로 몹니까? 남을 몰기 전에 본인의 생각부터 정확하게 세상에 드러내어주세요. 검토 좀 해봅시다.

   
 

6. 나라 사랑?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
답변> 나라를 사랑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잘못을 고발하고, 문제점을 고치고, 민족정기를 세우는 것이 왜 나라 사랑이 아닌가요? 그러면 죄를 은폐하고, 잘못을 덮고, 기득권을 유지시키고, 민족정기를 흐트러 뜨리고, 자녀들에게 기회주의가 성공하는 것이고, 나만 위해 잘 살고, 가능하면 권력자에게 붙어 먹어 살라고 가르치는 게 나라 사랑입니까? 무엇이 나라 사랑이란 말입니까?

심용환/ 역사 강사, 깊은계단&5분인문학 대표

심용환  lyang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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