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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전도에 대한 단상김성원의 가나안 묵상(5)

O북한을 위한 100일 기도 운동을 펼치고 있는 탈북 여성 오테레사 선교사의 증언. “기도모임에서 남한의 20대 청년 10명을 만났다. 공통점은 자살 충동, 깨어진 가정, 그리고 빚이었다. 이들 중 절반은 복음을 한번도 듣지 못했다. 남한 사회의 사각지대를 처음으로 보게 된 것이다.”

O일산충신교회에서 주일학교를 섬기고 있는 한 교사의 증언. “매주 토요일마다 동네 놀이터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전도를 하는데 어린이들의 반응이 뜨겁다. 깜짝 놀란 것은 만나는 어린이들의 절반이 복음을 한 번도 듣지 못했다는 것이다. 요즘 교회들이 전도를 전혀 안하고 있다는 걸 반증하는 것 같았다.”

O이 두 가지 사례의 공통점은 어린이와 청년 중 절반이 복음을 한번도 듣지 못했다는 것이다. 차이점은 전자는 2000년대 중후반의 상황이고, 후자는 2012년 봄, 지금의 상황이라는 것이다. 상황과 대상, 화자(話者)는 달랐지만 이들은 하나같이 복음 전도의 중대성과 시급성을 강조하고 있었다.

O탈북자 정착 시설인 하나원 내 하나교회를 담임하는 이승재 목사의 말은 더 충격적이다. 최근 수년간 국내에 입국하는 탈북자의 10% 정도만 크리스천이라는 것이다. 이 목사는 매일 새벽 하나교회에서 새벽기도를 인도하고, 탈북자들을 상담하고 심방한다. 그래서 “마치 북한에 살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할 정도다. 탈북자들에 대한 복음 전도도 시급한 상황인 것이다.

O물론 “지금 전도할 때”라고 말하면 고개를 갸우뚱거릴 이들도 많을 것이다. 지금이 어느 때인가. 연일 터져나오는 한국교회의 문제, 신뢰도 추락…. 이런 한국교회가 전하는 복음이 얼마나 신뢰도가 있고 파급력이 있을 것인가, 회의가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교회와 복음은 다르다. 교회는 상대적이지만 복음은 절대적이다. 교회는 타락할 수도 있지만 복음은 만고불변이다.

O복음 전도는 오히려 교회를 회복시켜 준다. 개교회주의, 물질만능주의, 교회의 세속화·권력화를 날려버릴 수 있는 게 바로 복음 전도다. 그래서 전도하는 교회의 목회자들은 “복음 전도야말로 교회 개혁”이라고 하는 것이다. 복음을 전하다 보면 기도하게 되고, 잃어버린 영혼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갖게 되고, 자신을 비우고 드리게 된다. 더 고상한 가치를 향하게 된다. 이것이야말로 자동적인 심령 부흥이고 교회 개혁인 것이다.

O얼마 전 일산지역 48차 아버지학교가 대화교회에서 막을 내렸다. 다른 아버지학교도 마찬가지지만 지난주 토요일 수료식은 그야말로 눈물 바다였다. 60여명의 아버지들은 그동안 잘못했던 아버지로서의 회개의 눈물, 진정한 아버지가 된 것에 대한 회복의 눈물, 날마다 주님 닮은 아버지로서 가족들을 사랑하겠다는 결단의 눈물을 흘렸다. 그 수료식에서 5명의 40~50대 아버지들이 ‘나도 예수 믿겠다’고 공표했다. 복음이 없이는 진정한 아버지로서 변화될 수 없음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O나 역시 아버지로서 회개와 회복, 결단의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생각했다. 이 세상 모든 아버지들에게 아버지학교가 필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탈북자들에게 아버지학교가 꼭 필요하겠다고 말이다. 탈북자들의 남한사회 부적응 문제도 심각하지만 더 심각한 것은 깨어진 가정이 수두룩하다는 것이다. 그것은 탈북과정에서 가족과 찢어지기 때문이기도 하고, 가부장적인 북한 사회에 익숙해 있다가 개방적인 남한 사회를 보며 부부끼리 환멸을 느끼기 때문이기도 하다. 복음을 통해 탈북자들이 변화되지 않는다면 그 어떤 남한정착 교육이나 지원도 헛수고로 끝나고 말 것이다. 밑빠진 독에 계속 물을 들이붓듯 공허한 그들의 마음을 계속해서 허탄한 것들로 채우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O복음 전도에 왕도는 없다. 그 어떤 탁월한 전도 도구나 언변도 사랑을 당할 수는 없다. 탈북자 전도가 어렵다? 탈북자를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갖는다면 할 수 있다. 음란하고 방탕한 여인 고멜을 향한 호세아 선지자의 마음, 집 나간 탕자를 향한 아버지의 마음을 안다면 탈북자 전도, 할 수 있다. 탈북자 전도야말로 통일 준비다. 한국교회의 상황이 어떻다고 핑계대지 말자. 지금은 복음 전도 할 때다.

김성원 기자  op_kim@ukore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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