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칼럼
바른 통일은 자주적 외교능력에서평통기연 ‘평화 칼럼’

한민족은 일제 치하에서 벗어나 광복 70년을 맞았다. 진정한 광복인 하나된 민족 통일의 길은 미래에 보이지 않는다. 국내외 정세로 보아 물론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은 이미 했다. 대한독립군의 대일 항쟁을 준비하던 백범 김구 선생님은 일본의 무조건 항복 선언의 소식을 접했을 때, 기뻐하기보다는 매우 슬퍼했다고 한다. 민족의 해방이 민족 자주적인 힘이 아닌 외세에 의한 해방이어서 해방 이후 민족통일의 험난한 여정을 미리 예상했기 때문이다.

예상대로였다. 해방 이후 불어닥친 냉전의 찬 회오리 바람에 접하여 1945-1948년 해방공간에 남남 갈등과 미소갈등은 또 다시 이 땅과 민족의 마음을 갈가리 찢어놓았다. 이어서 1950년 민족상쟁의 피비린내 나는 깊은 상처를 이 강토에 깊이 남겼고, 그리고 그후 60년 이상 장기분단의 고착화 속에서 외세는 여전히 동아시아 전략과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서 한반도를 교묘하게 농락하고 있다. 가장 최근 예로 우리가 맹방이라고 굳게 신뢰하던 미국은 2015년 4월 27일 워싱턴에서 일본자위대의 한반도 진입과 집단적 자위권 그리고 무기수출금지 등 3대 원칙 해제를 허용하는 ‘제2 가스라 태프터 밀약’이라고 하는 미일방위협력지침에 합의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내부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민족에게 고통을 주면서 친일했던 자들이 뼈아픈 반성과 사죄는커녕 민족정기, 민주주의 그리고 평화통일을 바로 하겠다는 양심적 국내 인사를 모두 빨갱이와 종복으로 몰아붙이고, 우리 사회의 모든 공안 요직을 장악한 것이다. 친일인사들은 반공을 방패막이로 온갖 반민족 행태를 60년 이상 동안 자행하였다. 권력과 부를 모두 손에 넣은 이들은 지금도 일본과 미국에 빌붙어 자신의 안위에만 급급하고, 민족과 나라의 안위는 안중에 없다.

바른 민족관과 객관적인 국제정세관을 가진 올바른 인사가 역사의 중심세력으로 자리잡아야 한다. 물론 1970년대, 80년대 한국의 산업화를 이룬 성과를 폄하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짧은 기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루어 낸 역대 지도자의 성과는 일단 인정한다. 그러나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궁극의 목적은 진정한 광복인 분단체제 극복과 올바른 평화통일을 이루는 것이다.

   
 

그런데 작금의 국내외적 정세를 보면, 물질만능주의에 빠져서 민족의 혼과 역사정의를 소홀히 하고 있다. 이것은 진정한 광복을 위한 준비자세가 아니다. 우선 이 땅의 먹물과 각계의 지도자인 척하는 자들이 정신을 차리고 평화통일교육과 역사교육을 받아서 바른 민족 역사관과 세계관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바른 역사와 바른 평화통일의 방향을 가질 수 있고, 이것을 미래세대에게 당당하게 넘겨줄 수 있다고 본다. 그 출발은 우리 외교가 우선 자주적인 외교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자주적인 외교능력은 남북관계개선과 전시작전권 환수에서 출발해야 할 것이다.

이장희/ 한국외대 명예교수, 평화통일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 아시아사회과학연구원장

이장희  asri@hanafos.com

<저작권자 © 유코리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