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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적 접근은 이제 그만!「통일한국브랜딩」전병길·박일수 지음

 

   
▲ 마케팅의 눈으로 통일한국에 접근했다(꿈꾸는터 펴냄)
이 책은 남북관계나 북한사회, 통일의 당위성을 다룬 기존 통일관련 서적과는 다른 시각에서 쓰여 졌다. 우선 남북융합, 북한 리모델링, 통일을 준비하는 기업가 정신, 통일과 국가 브랜드 등 기존에 통일연구에서 볼 수 없었던 내용들에 대한 획기적인 아이디어들을 담았다.

현재 남북한 모두 인구의 90% 이상이 전쟁 이후에 태어난 세대이다. 세계화, 다문화의 영향으로 기존 통일 논의의 동력이었던 ‘한민족’ 담론은 힘을 잃어가는 현실이다. 이에 저자는 남북관계와 통일을 위해서 경제적, 경영적 관점을 도입했다. 특히, 브랜딩의 관점을 도입하며 통일에 대한 전혀 새로운 접근을 유도한다. 브랜딩이란 자신만의 정체성을 갖고 다른 사람(조직, 국가, 기업 등)과 관계를 맺어가는 것을 말한다.

놀라운 점은 상상력과 마케팅이라는 새 틀 속에 남한과 북한이라는 퍼즐을 새로 끼워 맞춘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도출되는 통일을 위한 기발한 아이디어들은, 거창한 게 아니라 시민들 한사람 한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것들이라는 데서 그 의미가 크다.

오늘도 광화문 광장에서는 ‘종북좌파 세력’을 몰아내자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다른 한 쪽에서는 그들을 백안시로 바라본다. 무한 반복되는 한 곡의 노래처럼, 남북관계는 시간이 흘러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매해 같은 장면만 반복되는 것 같다. 그동안 우리가 남북관계를 쉽게 풀어갈 수 없었던 이유에는, 한 가지 사건에 대한 여러 가지 상이한 해석들이 난무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책 결정과 이행에 있어서도 갖가지 반대급부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 

한 때 우리는 남과 북의 정상들이 만나 부둥켜안는 모습을 보며, 통일이 머지않았구나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남과 북 그 누구도, 통일의 구체적인 방법을 알지 못했다. 아니 생각하지 못했다. 정신을 차려보니, 우리는 또 다시 이념논쟁을 벌이던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이 책 『통일한국 브랜딩』이 바로 이 지점에서 출간되었다는 점이 큰 의미가 있다. 다문화사회가 된 오늘 ‘민족담론’은 더 이상 통일한국의 동력이 되지 못한다. 전후 세대가 90% 이상을 차지하게 된 오늘, 통일의 당위성도 점점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 통일이 되어야만 하는 이유를 다룬 책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관심을 끌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미 우리 사회는 21세기에 접어들었지만, 통일문제에서만큼은 20세기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에 이 책은 브랜드 마케팅관점에서 통일한국을 말하고 있다. 21세기에 통일한국이 어떤 의미인지,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다루고 있다.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읽히느냐에 따라, 꿈에서만 그리던 통일이 앞당겨질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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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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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문규 2012-01-01 06:42:27

    책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나는 아직 통링을 당위로 보고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이해합니다마는 통일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접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모두 합해서 선을 이루었으면 합니다. 많이 읽혔으면 좋겠습니다. 북한은 23000 만의 시장인 동시에 양질의 노동력 공급지이기도 합니다. 나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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