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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하나, 겨자씨 한 알

 
10여 년 전 노래입니다. G.O.D라는 그룹의 ‘촛불 하나’라는 곡입니다.

 


촛불 하나

세상엔 우리들 보다 가지지 못한
어려운 친구들이 많습니다
지금도 힘들어하고 있을
그 친구들을 위해
이 노래를 부릅니다

힘내라 얘들아

왜 이렇게 사는 게 힘들기만 한지
누가 인생이 아름답다고 말한 건지
태어났을 때부터
삶이 내게 준 건 끝없이
이겨내야 했던 고난들뿐인걸

그럴 때마다 나는 거울 속에
나에게 물어봤지 뭘 잘못했지
도대체 내가 무얼 잘못했길래
내게만 이래 달라질 것 같지 않아
내일 또 모레

하지만 그러면 안 돼
주저앉으면 안 돼 세상이 주는 대로
그저 주어진 대로
이렇게 불공평한 세상이 주는 대로
그저 받기만 하면 모든 것은 그대로

싸울 텐가 포기할 텐가
주어진 운명에 굴복하고 말 텐가
세상 앞에 고개 숙이지 마라
기죽지 마라
그리고 우릴 봐라

* 후렴
지치고 힘들 땐 내게 기대
언제나 네 곁에 서 있을게
혼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내가 너의 손 잡아 줄게


너무 어두워 길이 보이지 않아
내게 있는 건 성냥 하나와 촛불 하나
이 작은 촛불 하나
가지고 무얼 하나
촛불 하나 켠다고 어둠이 달아나나

저 멀리 보이는 화려한 불빛
어둠속에서 발버둥치는 나의 이 몸짓
불빛 향해서 저 빛을 향해서
날고 싶어도
날 수 없는 나의 날갯짓

하지만 그렇지 않아
작은 촛불 하나 켜보면 달라지는 게
너무나도 많아
아무것도 없다고 믿었던 내 주위엔
또 다른 초 하나가 놓여져 있었기에

불을 밝히니 촛불이 두 개가 되고
그 불빛으로 다른 초를 또 찾고
세 개가 되고 네 개가 되고
어둠은 사라져가고


후렴 x 2

기억하니 아버님 없이
마침내 우리는 해냈어
그건 바로 나의 어릴 적 얘기였어
사실이었어 참 힘들었어

하지만 거기서 난 포기하지 않았어
꿈을 잃지 않고 용기를 잃지 않고
계속 노력하다 보니
결국 여기까지 왔고

이제 너희들에게 말해 주고 싶어
너희도 할 수 있어


언제부턴가 촛불이 사람의 마음을 담아내는 상징물이 되었습니다. 저마다 억울한 일이 있거나, 답답한 일이 있을 때 촛불 하나에 마음을 붙여 거리로 나옵니다. 얼마 전 북한을 탈출해 한국으로 오려던 사람들 30여 명이 중국에 붙잡혔습니다. 중국에서 붙잡히면 다시 북한으로 보내지고, 그곳에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UN과 같은 국제기구나 우리나라의 외교통상부가 바삐 움직였습니다. 그러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 정도로 해결 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지요. 우리와 같은 보통 시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더더욱 없었겠지요. 그러나 답답한 마음에 하나 둘 촛불 하나씩을 들고 중국대사관 앞에 모였습니다. 어린아이에서 어르신들까지 촛불을 밝혔습니다.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이 작은 촛불 하나 가지고 무얼 하나, 촛불 하나 켠다고 어둠이 달아나나, 하지만 그렇지 않아, 작은 촛불 하나 켜보면 달라지는 게 너무나도 많아, 아무것도 없다고 믿었던 내 주위엔 또 다른 초 하나가 놓여져 있었기에, 불을 밝히니 촛불이 두 개가 되고, 그 불빛으로 다른 초를 또 찾고, 세 개가 되고 네 개가 되고, 어둠은 사라져가고….”

비록 멀리 있지만, 차가운 감옥에 갇혀 있는 그들의 두려운 마음을 위로하고 싶었답니다. 달걀로 바위 치기라 하더라도, 이렇게 마음을 나누지 않으면 참을 수 없어서 촛불 심지에 불을 붙였답니다. 하나 둘 촛불이 모여 멀리 중국에까지 그들에게 희망의 빛을 비출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쩌면, 사랑의 나눔은 어둠 속에서 힘들어하는 이웃 곁에 촛불 하나 놓아주는 것에서 시작하는지도 모릅니다. 거창하게 무엇을 할 수 없더라도, 아무것도 해줄 수 없더라도, 마음을 나누는 일은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까요.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밭에 심었다. 겨자씨는 어떤 씨보다 더 작은 것이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 더 커져서 나무가 된다. 그리하여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마태복음 13:31-32)

He told them another parable: "The kingdom of heaven is like a mustard seed, which a man took and planted in his field.
Though it is the smallest of all your seeds, yet when it grows, it is the largest of garden plants and becomes a tree, so that the birds of the air come and perch in its branches."


탈북자를 위해 촛불 하나 드는 일. 마음 밭에 겨자씨 한 알을 심는 것과 같습니다.
  

   
 

이범진 기자  poemgene@ukore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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