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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북한 소행? 해군 수뇌부는 믿었나?

천안함 5주기를 경건한 마음으로 맞이합니다. 산화한 해군 장병들의 명복을 빌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아야 한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하루 속히 서해가 평화가 정착되기를 기원합니다.

당시 천안함에선 북한 잠수정이나 어뢰에 대한 어떤 음파도 탐지되지 않아 처음 사고시에 음탐사인 김 하사는 “상선과의 충돌로 의심했다”는 진술을 남긴 적이 있습니다. 떠다니는 깡통인 북한 잠수정이지만 먼 거리에 있어 음향신호를 탐지하지 못했다고 칩시다. 그러나 어뢰를 발사하기 위해 발사관 뚜껑을 열고 해수를 채운 다음 고압 압축공기를 불어넣어 어뢰를 발사관으로 밀어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큰 소음도 못 들었다? 또 발사관 어뢰 뒤꽁무니에 달린 프로펠러로 추진되어 시속 40~50노트로 고속 돌진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도 못 들었다? 아무리 구형 소나라 하더라도 그렇지 이건 물속에서 그냥 들리는 큰 소음입니다. 여기에 대한 의혹을 정권에서 말하는 종북세력이 제기한 것도 아닙니다. 강한 보수성향의 잡지 <미래한국> 최신호(2015. 3. 18.)에서 <월간조선> 편집장 출신인 김용삼 씨가 제기하는 의문입니다(천안함 폭침과 함께 국군도 침몰했다). 아무리 보수 성향이라지만 이상한 건 이상한 대로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는, 말하자면 ‘합리적 보수’ 인사의 말입니다.

전 국민이 젊은 장병의 죽음을 안타까워했을 때 오직 해군 수뇌부만이 천안함 사건을 뇌물을 챙길 사업거리로 활용하는 기회주의 속성을 보여 주었습니다. 천안함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에게 갈아마실 것처럼 으르렁거리던 해군 수뇌부는 천안함을 계기로 긴급 도입되는 통영함의 2억 원 짜리 음향탐지장비를 시험평가서를 조작하여 41억 원으로 부풀려 도입하고 그 일부를 뇌물로 챙겼습니다. 경계에 실패한 천안함의 소나 장비가 문제가 있다고 말한 그 해군 수뇌부가 말입니다(‘호국의 별’ 천안함 영령들 욕보이는 ‘별’). 그래서 지금 통영함은 민간 선박의 어군탐지기를 달고 다니고 있습니다. 이런 해군이야말로 천안함 사건이 북한 소행이라는 걸 안 믿는 집단 아닙니까?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걸까요?

게다가 5년 만에 언론에 나타난 천안함 최원일 함장의 태도는 더 가관입니다. 최근 출판된 MB 정부의 청와대 국방비서실 행정관 출신인 이종헌 씨가 펴낸 <스모킹건-천안함 실록>을 보면 사건이 일어나던 2010년 3월 26일 오후 2시부터 천안함 승조원들은 식당에 모여 휴가 포상을 걸고 문제를 푸는 골든벨 퀴즈대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적의 위협이 가장 중첩된 최전방 수역에서 말이죠. 그리고 저녁에는 간부들의 휴대폰을 빌려 통화한 회수가 150여회. 최전방에서 작전하는 전투원들이 이렇게 많은 통화를 했다는 건 군사기밀이고 뭐고 아예 개념조차 없었던 겁니다. 그리고 휴식과 운동하면서 거의 놀러 온 것과 같은 행태를 보였습니다. 이런 주범이 바로 최원일 함장입니다. 그런 그가 언론에 나와서 “아직도 천안함 음모설”이 있다며 거꾸로 국민에게 호통 치는 걸 보면 제가 눈이 확 뒤집힙니다("정부 발표 안믿는 사람들 보며 敵들은 웃고 있을 것"). 저런 자가 아직도 군인이라니!

   
 

엉터리 장비로 뇌물 처먹고 종북세력 타령이나 하면서 낭비한 지난 5년. 과연 이 해군은 자기들 주장대로 천안함이 북한 소행이라는 걸 자기들 스스로 저버린 것 아닐까요? 그렇지 않다면 이런 해군이 어떻게 가능합니까? 더 황당한 건 천안함은 무조건 북한 소행이라는 걸 믿어야 하는 믿음의 문제가 되니까 그 흔한 세미나, 심포지엄 한 번 열린 적이 없다는 겁니다. 왜냐? 무엇을 규명해서는 안 되는 것이니까요. 그냥 믿어야 하는 문제니까요. 북한군의 변화된 전술, 북한군의 무기체계, 참으로 연구할 것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참으로 알 수 없는 세력들입니다.

김종대/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

*이 글은 김종대 편집장의 페이스북에도 게재됐습니다.

김종대  jdkim20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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