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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 북한 주민·어려운 이웃 돕게 된 사연 공개‘SBS 힐링캠프’ 출연.."나누면 치유된다는 비밀 알려주고 싶다"

 
배우 차인표 씨가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 북한 주민들을 비롯해 어려운 이웃을 되돌아보게 된 계기에 대해 털어놨다.

13일 오후 11시 15분부터 시작된 이날 방송에서 차 씨는 “오늘이 마지막 방송이라는 생각으로, 정말 하고 싶은 말을 하고자 나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나눔을 시작하면 자신이 치유된다는 비밀을 알려주고 싶다”고 방송출연 목적을 숨기지 않았다.


   
▲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한 차인표 씨

차 씨는 “예전에는 이웃을 돕더라도 내가 드러나느냐 안 드러나느냐가 중요했다”며 초창기의 기부 경험을 솔직하기 고백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기부를 하고 싶었던 그는 직접 70가정을 돌며 10만원씩을 주기도 했다. 다른 기부단체들을 못 믿어서이기도 했지만, 도움을 받는 이들로부터 “감사하다”는 말을 직접 듣고 싶어서였다는 것이다. 차 씨는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것”이라며 “기부의 의도가 순수하지 않았고 생색을 내기 위한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차 씨의 인생이 바뀐 것은 2006년 인도 콜카타의 빈민촌을 방문하면서였다. 그러나 아내 신애라 씨 대신 가게 된 것만큼 여전히 마음에 내키지 않는 방문이었다
“촬영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한국 사람이 인도가서 사진 찍는 게 무슨 봉사냐, 촬영이지 하는 마음이었다. 비행기 탈 때도 비즈니스 클래스 표를 구해달라고 했다. 다른 자원봉사자들은 다 자기 돈으로 타는데, 제일 가난한 나라 어린이 만나러 가면서 그런 요구를 했다. (컴패션 쪽에서는) 얼마나 황당했겠나. 그래도 표를 보내왔다. 그 표를 내 마일리지로 퍼스트 클래스(일등석)로 업그레이드 했다. 다른 자원봉사자들과 마주치기 싫었다.”

인도에 도착해서도 자원봉사자들과 어울리지 않았던 차 씨는 “주변 사람들이 무서워서 말도 못 걸 정도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때 컴패션의 서정인 대표가 차 씨에게 다가가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아이들이다. 사랑한다고, 너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다는 말을 꼭 해주라”고 했다.

차 씨는 아이들과 만났던 때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5시간 동안 버스로 이동해 마을에 도착하자, 인도아이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더라. 냄새나고, 하얀 옷인데도 더러웠다. 그때 한 아이가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딱 잡는 순간 마음 속으로 목소리가 들렸다. ‘내가 너를 정말 사랑한다. 위로하면서 앞으로 가자.’ 조그만 아이가 나에게 오히려 그 말을 한 것이다. 그날 이후로 내 가치관이 다 바뀌었다. 그냥 바뀐 것이 아니라, 인생의 거대한 축이 흔들린 것이다.”

이후 한국에 들어왔을 때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이 뒤바뀌기 시작했다며 “그제야 아이들이 흘리는 눈물, 배고파서 쓰러져 있는 사람들, 힘든 북한 주민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고 차 씨는 말했다. 그는 “40대의 황소고집이 꺾이자 내가 바뀌었다. 만 배는 더 행복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차 씨는 탈북과정을 그린 영화 <크로싱>의 주연을 맡았었다. 할리우드 영화 <007 어나더 데이>에 북한 장교역으로 제의를 받았지만 “한반도를 철저하게 할리우드의 오락장”이 되게 할 수는 없다며 거절한 바 있다.



 

 

이범진 기자  poemgene@ukore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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