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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는 고급 탈북자 외엔 반기지 않는 것 같다”안드레이 란코프 교수, 모스크바 국립대 강연에서 지적

“한국 정부는 고급 탈북자 외엔 반기지 않는 것 같다.”

러시아 출신 북한 전문가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의 말이다. <재외동포신문>에 따르면 란코프 교수는 지난달 27일 모스크바 국립대에서 한국학 전문가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우리가 알고 있는 북한 정보의 출처는?’ 주제의 특강에서 “한국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탈북자 정착 정책이 시행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가 지난 27일 모스크바 국립대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북한 정보의 출처는?’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재외동포신문 제공

1980년대 김일성종합대에서 유학한 바 있는 란코프 교수는 “평양 출신의 탈북자는 없다. 가끔 북한의 고위층이 탈북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몸값을 올리기 위해 북한정보를 가공해 발언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북한 고위층 출신 탈북자’ ‘김일성종합대 출신’ 등 일부 탈북자에게 따라붙는 수식어와 이들의 발언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탈북자들이 주장하는 정보들의 진위를 한국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기 때문에 탈북자들의 발언에 대해서는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게 란코프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또 “한국에서 생활하는 탈북자들의 생활이나 임금수준이 일반 한국인들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은 이후 통일정책에 장애요인이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탈북자들이 한국에서 생겨나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체제의 지속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지금 북한이 마치 중국의 1980년대처럼 나름의 개혁·개방정책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 성공 여부는 적어도 5~7년은 지속해야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만약 그렇게(성공하게) 된다면 북한체제의 생존력은 높아질 것이지만 만약 그 기간에 성과가 없다면 북한 체제의 지속가능성은 누구도 장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란코프 교수는 2010년에 펴낸 자신의 저서 『북한 워크아웃』에서 북한의 미래 관련 시나리오를 △중국식 개혁·개방 △흡수통일 △친중 정권 수립 △장기적인 혼란 등 네 가지로 제시하면서, “현 단계에서 남한이 북한의 미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다. 북한에 남한의 좋은 이미지를 형성시키고, 북한과 관계를 맺고, 북한에 대해 많이 배우면서 불가피한 변화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 변화의 경향성을 냉정하게 분석할 중요한 의무가 있다. 이제는 정말 냉정하게 분석해야 할 때가 왔다”며 북한에 대한 객관적이고 냉정한 자세를 주문한 바 있다.

김성원 기자  ukorea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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