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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를 잃지 맙시다

지(智)·인(仁)·용(勇)을 삼덕(三德)이라고 말합니다. 인간의 삶에서 어느 것 하나 버릴 수 없이 참으로 중요한 덕목이지만, 그 중에서도 ‘용’이라는 용기에 대하여 다산은 특별히 강조하였습니다. “용기는 삼덕의 하나다. 성인이 사물을 제 뜻대로 움직이게 하고 천지를 두루 다스리는 일은 모두 용기의 작용으로 인한 것이다. ‘순임금은 어떤 사람이냐. 나도 순임금처럼 될 수 있다.’라고 공자의 제자 안연(顔淵)이 말했는데, 무슨 일을 하려는 사람은 이처럼 용기가 있는 것이다. 경국제세(經國濟世)의 학문을 하고 싶으면, ‘주공(周公)은 어떤 사람이냐?’라며 그분처럼 되려고 실천하기만 한다면 그렇게 될 것이다. 문장가가 되고 싶으면 ‘유향이나 한유는 어떤 사람이냐?’라고 하면서 열심히 실천에 옮기기만 하면 그렇게 될 수 있다.…… 무릇 한 가지 하고픈 일이 있다면 목표되는 한명의 사람을 정해놓고 그 사람의 수준에 오르도록 노력하면 그런 경지에 이를 수 있으니, 이런 것은 모두 용기라는 덕목을 통해 할 수 있는 일이다.”(두 아들에게 노자삼아 주는 가계)

서울에서 지인들을 만나보아도, 설날 고향에 찾아가 형제나 친척들을 만나보아도, 누구하나 힘차고 용기 있게 살아가려는 의지를 지닌 분들을 만나기 어려웠습니다. 나라의 경제정책에도 아무런 희망이 없이, 쪼들리는 삶에 한탄만 늘어놓는 사람이 많고, 정치는 정치대로 어떤 신뢰도 없이 밑바닥까지 내리막길이며, 나라를 통치할 고관대작들의 인선에도 아무런 희망이나 여망이 없다고 불만만 털어놓는 사람들이 세상에 가득한 모습이었습니다. 정치와 경제가 방향을 잃어, 인재를 발탁하는 용인(用人)과 거현(擧賢)에 실패가 계속되자, 꿈과 희망을 잃은 백성들의 모습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렇다고 꿈과 희망을 접고 절망의 늪에서 그냥 허덕일 수야 없는 것 아닌가요. 여기서 생각나는 것이 바로 용기라는 덕목입니다. 순임금과 같은 인물이 되려는 일에 노력을 기울이면 순임금이 될 수 있다는 안연의 용기처럼 내년의 총선과 다음번의 대선에서 우리는 집권세력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과 꿈을 살려 그러한 일에 용기를 잃지 않으면 반드시 그러한 세상과 나라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각자가 노력을 기울이자는 것입니다. “글씨를 잘 써서 이름을 날리고 싶으면 왕희지나 왕헌지는 어떤 사람이냐?로부터 시작하고 부자가 되고 싶으면 도주(陶朱)나 의돈(猗頓)은 어떤 사람인가?라고 하면서 노력하면 된다.”(같은 글)라는 그런 용기를 우리 모두가 회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먹구름이 온 천지를 덮어 위로 아래로, 앞도 뒤도 보이지 않은 현실이지만, 해가 뜨면 구름은 걷히기 마련이고, 구름이 걷히면 위도 아래도 보이고 앞도 뒤도 보이기 마련입니다. 현대 민주주의 세상에서야, 선거 아니고 국민들이 힘쓸 대목이 어디에 있습니까. 선거혁명 아니고는 백성들의 힘은 나올 곳 없이 막힌 세상이 오늘입니다. 용기를 잃지 않고 지금부터 준비하고 또 일을 해서 새로운 세상을 국민들의 힘으로 만들어냅시다. 설날에 먹어본 마음의 다짐입니다.

박석무/ (사)다산연구소 이사장

*이 글은 유코리아뉴스와 (사)다산연구소의 협의에 따라 게재하는 것으로 글에 대한 저작권은 (사)다산연구소에 있습니다.

박석무  e_das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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