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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70년을 넘어서기 위한 발상의 전환

광복 70년이자 분단 70년을 맞이하는 올해 2015년 을미년. 어떻게 하면 분단시대를 극복하고 통일 시대로 가는 주춧돌을 놓을 수 있을까요?

세계사에서 극단적인 대립, 전쟁을 겪은 분쟁들이 30∼40년이면 화해와 진정 국면으로 돌아선다는데, 한반도의 극단적인 대립과 골육상잔의 싸움은 참으로도 모질고 깁니다. 아니, 70년을 맞는 이 시점, 분단의 장벽은 오히려 점점 더 높고 견고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흔히들 대한민국 정부가 잘못해서, 북한 정권이 안바뀌어서, 미국의 정책이 안바뀌어서 국제정세가 안받쳐주어서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이 요원하다고 말합니다. 외부 탓 이제 그만합시다.

역사를 봅니다. 조선조 최대의 찌질한 임금, 선조. 임진왜란, 일본과의 7년 전쟁으로 국토는 쑥대밭이 되고 인구는 3분의 2로 줄어들 만큼 극심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찌질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임금이었던 인조는 어땠나요. 정묘호란을 겪었어도 정신 못차리고 몇 해 안되어 병자호란으로 된통 굴욕을 치렀습니다.

인조 임금만 이마를 땅바닥에 찧는 삼전도의 굴욕을 당한 것이 아니라, 이름없는 백성들 50∼60만이 청나라의 노예로 끌려가 영영 돌아오지 못할 길을 밟았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어리석고 찌질한 임금들 밑에서도 우리 풀뿌리 백성은 살아남았습니다. 악착같이 살아남아 이 땅의 역사를 면면히 이어왔습니다.

정부 때문에, 임금이 어리석고 못나서, 통일을 못이룬다고 더 이상 말하지 맙시다. 조선시대는 임금을 백성들이 뽑을 수 없었지만 이제는 통수권자를 우리들 손으로 뽑지 않습니까. 조선시대에 비하면 현재의 우리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 변해야 합니다. 정권 탓, 국제정세 탓 그만하고, ‘통일 시대는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어간다’ 라는 옹골찬 주인의식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나의 인생을 남이 대신 살아주는 것이 아니듯이, 통일로 가는 길, 누가 대신 닦아주지 않습니다. 한반도 반쪽나라들이 하나 되라고, 주변 강국이 자기들 손해를 감수하고 대신해서 이루어줄 리는 더더욱 만무합니다.

2015년, 우리는 역사의 중대한 고비에 와 있습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분단은 영구화 될 것입니다. 두 세대 70년에 한 세대를 더해 100년이 된다면 남북이 한 겨레라는 의식은 매우 희박해지고 영영 남남이 될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 변해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 우리의 삶의 주인이 되어, 시대의 주인이 되어, 풀뿌리의 힘으로 통일 시대를 만들어가겠다, 라는 새로운 결의와 당찬 각오를 가지고 평화로, 미래로, 하나가 되어 나아갑시다.

   
 

2015년 을미년, 지구촌 곳 곳 어디에 있든 너와 나, 우리가 함께 마음을 모아 때로는 말 달리듯, 때로는 우직한 소걸음으로, 때로는 느릿느릿 거북이 걸음으로 함께 갑시다.

하나되는 우리 겨레, 평화 코리아로 가는 역사의 대장정을 함께 시작합시다. 함께 가는 길에 70년 세월을 가로 막고 있는 저 뒤엉킨 철조망의 장벽은 점 점 낮아지게 될 것입니다. 분단의 철조망 위로 드넓은 창공을 바라봅시다.

정연진/ AOK 대표

정연진  ccp1@facebook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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