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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 FONTES"(근원으로 돌아가자)이승철의 가나안 묵상(1)

2011년 타임지가 선정한 최고의 영화이며, 2012년 아카데미와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가장 많은 상을 받은 영화는 놀랍게도 "The Artist"(이하 아티스트)라는 영화였습니다.

이러한 수상소식들을 들으면서 이 영화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전문적인 영화평론가는 아닐지라도 늘 영화를 가까이 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 영화는 꼭 봐야만 하는 영화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친구가 선뜻 이 영화를 보자고 하였을 때도 많이 피곤한 상황이었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약속 장소에 나갔습니다. 영화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은 채, 영화관에 들어가면서 가볍게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이 영화 어떤 영화야?”
“나도 몰라, 그냥 무성영화라는 것만 알아.”

이야기를 듣는 순간, 저는 속으로‘아.. 이거 잘못하면 오늘 자다가 나오겠는걸?’하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괜한 걱정에 불과했습니다. 영화 초반부가 지나면서 저는 놀랍게 영화에 빠져들었고, 영화가 끝나고는 친구에게 “정말 최고의 영화”라며 엄지손가락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 영화 'The Artist'의 한 장면.

아티스트는 영화의 기본에 매우 충실한 영화입니다. 복잡한 이야기 전개로 관객들을 긴장시키거나, 화려한 CG(Computer Graphic)로 사람들의 눈을 현혹시키는 일도 없습니다. 대신 이 영화는 영화의 근원으로 돌아갑니다. 배우들의 세밀한 얼굴 표정과 몸의 언어를 통해 사랑의 설레임부터 안타까움, 기대, 슬픔, 분노, 좌절, 환희와 같은 인간의 감정들을 표현하는 일에 집중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 관객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그 풍부한 감정을 함께 느끼며,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나오는 감동을 맛보게 됩니다.

근원으로 돌아가는 것은 후퇴하는 것이 아닙니다. 근원으로 돌아가면 오히려 풍성해지지요. 처음 “근원으로 돌아가자(Ad Fontes)”고 외쳤던 종교개혁자들로 인해서 교회는 성경의 풍성함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21세기 화려한 CG로 가득찬 영화계에 던져진 한편의 흑백무성영화는 그동안 우리가 잊고 있었던 아날로그적 감성의 풍성함을 다시 알게 해 주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한민족의 근원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 민족이 돌아가야 할 근원은 어디에 있을까요? 우리는 ‘한’민족입니다. ‘크다’는 의미의 ‘한’일 수도 있고, ‘하나’라는 의미의 ‘한’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근원이지요. ‘하나’를 이루어, ‘큰’ 민족이 되는 것이 바로 우리의 근원일 것입니다. 이 한반도의 근원으로 돌아가기 위해 우리는 반드시 통일을 이뤄야만 합니다. 우리가 그렇게 하나의 큰 민족으로 다시 설 때, 한반도의 역사는 풍성해질 것입니다. 구한말 이후 잃어버린 역사의 주권을 다시 되찾게 될 것이며, 우리 민족이 한반도의 진정한 주인으로 세계 앞에 다시 서게 될 것입니다. 경제적으로도 풍성해질 것입니다.

사회주의는 실패했고, 자본주의는 수많은 문제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남과북이 하나가 될 때,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높은 경제이상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문화도 풍성해질 것입니다. 지금의 한류를 넘어서, 김구선생께서 그토록 꿈꾸시던 “문화”가 강한 나라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한반도의 근원은 분명 “통일”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근원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AD FONTES"

(사)평화한국 사무국장

이승철  napalsc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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