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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미씨의 북한엔 주민들의 고통이 빠졌다탈북민 손정열 전도사가 읽은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

신은미씨가 쓴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신은미씨가 자신이 경험한 북한을 그대로 옮긴 글이었습니다. 저자가 북한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저자가 이 책의 내용을 가지고 북한사회에 대해 선전한다면 ‘소 웃다’ 꾸러미 터질 것입니다. 이 책은 지극히 평범한 재미동포 아줌마의 북한 여행일지였습니다.

저자는 “짧은” 북한방문을 통해 북한에 대해 좋은 면만을 종합적으로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북한주민들의 일상의 고통의 무게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알 수가 없습니다!

북한은 이미 1990년대 중반의 “기아사태”를 겪으면서부터 "평등한 사회"로부터 “힘 있는 자들만의 세상”으로 변했습니다. 당시의 힘이란 곧 돈이나 권력을 뜻했습니다. 힘이 없으면 죽어야 했습니다! 지금도 상황은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 신은미씨 저서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 표지

책에서 월급에 대해 언급하고 있었는데, 그 한 달 월급으로 과연 시장에서 쌀 몇 ㎏이나 살 수 있는지 알아야 했습니다. 월급으로 쌀 1~2㎏ 사면 끝입니다. 그러니 삶이 고통인 것입니다. 내색하지 못하고 사는 주민들의 한숨을 읽을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경험하지 못한 사람이니 알 수가 없지요.

신은미씨는 자신과 함께 동행했던 안내자와 운전자가 ‘자신을 만나기 전’에 어떤 훈련과정을 거쳐 그 자리까지 서게 되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녀가 만났던 평양주민들은 그 사회에서 가장 잘 나가는 직종의 사람들입니다. 신은미씨는 지금 국가적으로 정교하게 잘 짜여진 각본에 따라 여행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각본대로 움직였으며, 잘 훈련된 연기자들을 만나고 온 것입니다. 저자는 수십 장의 사진들을 소개했는데, 그처럼 호화로운 식당을 사용할 수 있는 북한 주민이 국민의 몇 퍼센트나 되는지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많은 말을 하고 싶지만, 여하튼, 신은미씨는 북한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르더군요. "무식하면 용감해진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저자는 평안도 남자들은 시원시원하고, 함경도 남자들은 여성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북한 사람들이 들으면 기절합니다. 말씨만 봐도 함경도 말씨가 평안도 말씨보다 훨씬 거칩니다. 평안도 말씨는 매우 부드럽습니다. 성격도, 함경도 성격이 평안도에 비해 매우 과격하고 직설적입니다. 아마도 지리적으로 함경도가 해안선 지역이고, 주변이 무연한 평지가 아닌 가파른 산으로 둘러쌓여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함경도는 지금도 평안도에 비해 논경지가 턱없이 부족하여 늘 삶이 긴장하고, 고통입니다. 아마 한국과 미국에서 호의호식한 저자는 상상도 못할 것입니다.

책을 보니, 신은미씨가 그리스도인이시던데, 예수님의 모습을 잊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 있는 탈북민들은 북한사회에서 가장 낮은 자의 위치에서 고난이라는 고난을 다 경험한 백성들입니다. 이들이 이 세상을 향해 북한의 현실에 대해 외친 증언이 사실입니다. 이들의 증언을 뒤에 놓고 자신이 만난 북한 상위층의 얘기를 그대로 수용하면 문제가 생깁니다.

예수님은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 오셔서 가장 낮은 자의 소리에 정확히 귀를 기울이시고, 이들이 들을 수 있는 복음을 전하시기 위해 십자가를 기꺼이 지셨습니다. 저자는 이제라도 자신이 북한에 대해 잘 모른다는 모습으로, 탈북민들과도 대화하면서, 통일을 향한 보다 건전한 사명감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한편, 탈북민들이 TV프로 종편에 나와서 북한에 대한 어두운 면만을 선전하는 것도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정말 통일을 감당해야 할 가교가 되려면, 북한의 양면을 모두 얘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어도,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이것이 현재의 북한의 실상입니다. 그토록 증오하고 싶은 북한정권이지만, 그 정권 아래서 웃으며 살아가는 북한 백성들이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북한은 현재 변화를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책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북한사회의 변화”입니다. 신은미씨가 다른 것은 몰라도 사회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시점에 북한을 방문하여 몇몇 사람들과 인터뷰도 하고, 사진도 찍어 소개한 것은 좋은 시도라고 보여집니다. 남과 북은 서로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책에서 그녀는 북한사회의 핸드폰대중화에로의 징조와 공공기관에서의 인터넷 사용상황, 탈북민에 대한 주민들의 견해와 주민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기재한 것은 은폐된 북한사회의 변화를 알게 해 준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됩니다(물론 탈북민들은 이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북한백성들은 중국과 같은 “개혁개방”을 원하는데 신은미씨는 북한방문을 통해 그 어떤 “개혁개방”의 희망을 발견했는지 궁금합니다. 책을 덮으면서 이런 질문을 가지게 됩니다. 과연 김정은을 최고지도자로 내세운 북한권력기관이 중국과 같은 “개혁개방”을 현실화 할까요? 말로만 하는 개혁개방이 아닌, 인권이 존중받는 그런 진정한 개혁개방을 실현할까요? 그렇게 하면, 2400여 만의 북한백성들의 굳어진 의식이 깨어나, 엄청난 분별력을 행사하게 될 텐데, 하여 결국 자신들의 정권이 위협을 받을 수도 있을 텐데, 과연 그들은 어떤 개혁개방을 원하는 것일까요? 또, 어떻게 하는 것이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이끄는 일이 되는 것일까요?

손정열/ 탈북민, 서울 성지에서온교회 전도사

*최근 신은미씨의 강연 논란과 관련해 유코리아뉴스는 다양한 관점을 가진 독자들의 글을 기다립니다. 보내실 곳: ukoreanews@gmail.com    

손정열  ukorea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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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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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혜연 2015-12-17 18:34:59

    종편방송의 문제점 너무많다~!!!! 모두 북한의 나쁜모습만 보여줬기때문이다~!!!! 서방자유국가들이 북한에 관련된 방송을 보면 북한의 좋은점과 나쁜점에 대해 중립적으로 이야기해주는판에 이게뭐냐? 대체....!!!!   삭제

    • 박혜연 2014-12-20 17:55:01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 나도 읽어봤지만 단점이라면 평양의 좋은모습과 지방의 좋은모습만 보여줬다는것이 그거였다! 그때문에 일베회원이 토크콘서트장에서 황산테러짓이라 해댔고 신은미씨는 종북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조사를 받고있으니 정말 슬프지아니할수밖에 없다는걸 깨달아야한다!   삭제

      • 할아비 2014-12-16 16:11:27

        정부문화체육부에서 우수도서로 선정한 책이라며 얼마나 좋은내용담았길레,문화부내에 거시기한사람있는것아닌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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