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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강제송환 반대'를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안철수 진중권 "이념 떠난 휴머니즘" vs. 지승룡 김형덕 "정치적 배경"

북송 위기에 처한 중국 내 탈북자들을 위한 해법은 뭘까. 대사관 앞 시위를 통해 중국 정부를 압박하는 걸까. 아니면 서명을 통해 국제사회에 호소하는 걸까. 그것도 아니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최근 탈북자 북송 문제가 이슈가 되면서 국내에서도 해법과 방향을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여기엔 탈북자 문제에 대해서는 비교적 발언을 자제해왔던 진보 논객, 탈북 당사자도 가세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선 출마를 놓고 여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주한 중국대사관 앞을 찾았다는 사실이다. 안 원장은 4일 서울 효자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9일째 ‘탈북자 강제송환 반대’를 요구하며 단식을 벌이고 있는 탈북자 출신 이애란(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 원장) 박사를 찾아 “많이 힘들겠지만 조그만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방문했다”며 “인권과 사회적 약자보호는 이념과 체제를 뛰어넘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안 원장이 ‘탈북자 강제송환 반대’ 시위의 상징적 장소인 중국대사관 앞을 찾은 것은 지난 2일 이 박사가 이메일로 안 원장에게 “북한 주민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집회 현장을 방문해 달라”는 호소에 따른 것이다. 안 원장은 “전부터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편지를 받아보고 마음이 많이 아팠다”며 방문 이유를 밝혔다.

‘진보 논객’으로 불리는 진중권(전 중앙대 교수)씨도 “탈북자 서명운동은 이념을 떠나 휴머니즘의 문제이고 최우선 가치다. 북송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씨는 4일자 <중앙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난 탈북자 서명 운동을 계속 리트윗(RT) 하고 있다”며 “남북관계를 망칠 필요는 없지만, 송환은 정치나 진보·보수의 문제가 아니다. 공지영씨도 (탈북자 관련) 리트윗 했더라”고 말했다.

진씨는 ‘진보진영과 민주당은 아직도 탈북 문제에 거리를 둔다’는 지적에 대해 “그럴 필요 없다”며 “‘수꼴(수구꼴통)’과 ‘좌빨(좌익빨갱이)’이 쓸데없이 싸우는 것이다. 싸우지 않아도 될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탈북자 송환은 같이 협력해 중국 쪽에 압력을 넣어야 한다”며 “정부도 말 못하는 부분이 있는 만큼 민간에서 같이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탈북자 출신 김형덕 한반도평화번영연구소장은 지난달 27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탈북자들의 북송 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인가?”라고 반문하고 “상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일인데 왜 이 시점에 난리법석을 피우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최근 북송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것에는 정치적인 이유가 있다고 본다”며 “6자회담 재개를 앞두고 북한을 기선제압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권 말기에 각종 실정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이고 또 총선을 앞두고 있는 점도 배제할 수 없다”고도 했다.

지승룡 민들레영토 대표 역시 최근 탈북자 북송 문제가 이슈가 된 데에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봤다. 지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차인표 신애라 박미선 이성미 이러한 연예인들이 정파와 이념을 초월하여 집회에 참여하고 콘서트를 한다고 하지만 실제 연예인들이 자기가 중심이 되어 어떠한 행사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것은 이미 기획된 행사에 많은 연예인들이 동원되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 대표는 “국론을 오히려 분열하는 극우시민단체나 정치인들이 지금 이일에 앞장서고 있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 지난달 21일 차인표씨 등 연예인들이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인 여명학교 학생들과 함께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자 강제송환 반대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유코리아뉴스

지난달 21일 중국대사관 앞에 이어 4일 연세대에서 ‘Cry with Us'라는 콘서트를 통해 탈북자 북송반대를 외치고 있는 연예인들과 일부 시민단체를 직접 겨냥한 것이다. 지 대표는 "국가가 외교적 채널을 동원해서 이번 사건에 대하여 조용한 적극성을 띄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 정부가 조용한 방법으로 중국의 체면을 지켜주면서도 끈질긴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는 김 소장의 의견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탈북자 강제송환 반대’를 외치는 목소리는 온오프라인에서 끊임없이 확산되고 있다. 오는 7일 부산에서는 부산시민연대 주최로 ‘탈북난민 강제송환반대’ 촉구대회가 열린다.

김성원 기자  op_kim@ukore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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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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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혜연 2015-05-17 19:46:29

    탈북자들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극우보수언론들 너희자신을 알라~!!!!1   삭제

    • 박혜연 2014-12-31 23:39:40

      탈북단체에 대한 이중적시선 굉장히 말도 못하게 따갑습니다! 극우보수탈북자들같은경우 대한민국국민들을 겁주게 만들고 삐라살포에 풍선까지 띄우고있으니 2015년에는 제발 이런 병신짓 그만했으면 좋겠어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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