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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북송 반대’ 차인표 씨 등 연예인 동참연예인들 국어, 영어, 중국어로 호소문 발표.."아이들 도우려고 나왔다"

 

강제북송 위기에 놓인 탈북자들을 구하기 위해 차인표, 이성미, 리키김 등 연예인들도 나섰다. 이들은 21일 오후 4시 50분 서울 종로구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여명학교 재학생 등 탈북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마련한 탈북송환 반대모임에 참석, 호소의 목소리를 더했다.

이들은 탈북 청소년들이 친구를 구하기 위해 모임을 갖는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 다른 연예인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린 이성미 씨는 “정치적인 문제는 잘 모른다. 여명학교 학생들이 한다기에 도움을 주려고 왔다”며 참석 동기를 밝혔다. 차인표 씨도 “우리는 그저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세계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밝혔다.

특별히 이번 집회에서는 연예인들이 국어, 영어, 중국어로 호소문을 발표했다. 우리말로는 차 씨가, 영어로는 리키김, 중국어로는 소이가 낭독했다. 호소문은 중국 국민과 세계 시민을 향한 것으로 31명 억류 탈북자에 대한 사실을 알리고, 북송이 곧 죽음을 의미함을 깨우치는 내용이다.


   
▲ "아버지, 어머니의 마음으로, 형제자매의 가슴으로 이들을 품어 달라" ⓒ유코리아뉴스

   
▲ 이성미 씨는 “정치적인 문제는 잘 모른다. 여명학교 학생들이 한다기에 도움을 주려고 왔다”며 참석 동기를 밝혔다. ⓒ유코리아뉴스


이들은 “탈북자들의 북송을 막아 달라. 그것이 그분들의 생명을 보존해주는 일이다. 중국 국민이나 한국 국민이 아닌 아버지, 어머니의 마음으로, 형제자매의 가슴으로 이들을 품어 달라”고 외쳤다. 차 씨는 “중국에도 선량한 양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분들이 우리의 호소를 듣고 움직여주길 바란다”며 민족적, 정치적 정서를 넘어 보편적 인류애로 접근해줄 것을 강조했다.

김태형, 심태윤, 황보 등의 가수들도 ‘You raise me up’ ‘Cry with us’를 합창할 때 마이크를 잡았다. 김 씨는 “붙잡힌 탈북자들이 짐승 같은 대우를 받는다는 게 참을 수가 없었다. 우리와 같은 인간인 그들에게 자유를 주고픈 마음에 나왔다”며 눈을 붉혔다. 차 씨도 본인이 출연한 탈북자 관련 영화 ‘크로싱’의 주제가 ‘Cry with us’를 따라 부르다 눈물을 쏟았다.


   
▲ (왼쪽부터) 소이, 김태형, 리키김, 차인표, 이성미 ⓒ유코리아뉴스

   
▲ 모임내내 눈물을 흘린 조명숙 여명학교 교감의 손을 심태윤 씨가 잡아주고 있다. ⓒ유코리아뉴스

   
▲ 연예인들은 틈이 날 때마다 탈북청소년들의 손을 잡아주며 격려했다. ⓒ유코리아뉴스


여명학교 학생들에게 이끌려나온 조명숙 교감은 모임 내내 눈물을 보였다.(인사말 동영상은 관련기사 참고) 그는 “우리 아이들의 유일한 꿈이 가족들과 밥 한번 같이 먹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중국에 잡혀 있는 가족들이 죽지만 않았으면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며 친구의 생명을 지키려는 이들의 꿈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 모임을 이끈 탈북청소년들은 마스크를 쓴 채, 피켓을 들고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언론에 얼굴이 나가면 북에 있는 가족이나 친척들의 생명이 위험해지기 때문이다. 이들을 대표해 편지를 낭독한 신호남 씨는 “친구들의 상황이 그렇게 안 좋은데 나만 따뜻한 집에서 편하게 먹고 자는 게 너무 죄송하다”며 “불안감 속에서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는 그들을 꼭 살리고 싶다”고 호소했다.

한편 탈북자 강제북송에 대한 여론이 들끓자 정부가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외교부는 다음주중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인권이사회에 강제북송 반대를 위한 결의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여전히 강제북송이 국제난민협약 위반이라는 지적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어려운 상황이 예상된다.

이날 집회가 있기 세 시간 전부터 여명학교에 모여 기도회에 참석했던 한 학생은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느낌이지만,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 수는 없다”며 “SNS 등을 활용해 계속적으로 지금의 상황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 강제북송 위기에 놓인 탈북자들을 구하기 위해 차인표, 이성미, 리키김 등 연예인들도 나섰다. ⓒ유코리아뉴스

 

   
▲ “우리는 그저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세계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에 나왔다” ⓒ유코리아뉴스


  

탈북자 북송관련 호소문 전문


친애하는 중국국민 여러분, 그리고 세계시민여러분 저희는 어떤 정치적, 외교적 단체나 이념을 대표하지 않습니다. 그저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세계시민의 사람으로서 자리에 나왔습니다.

지금
중국에 잡혀있는 탈북자 31명은 대부분 굶주림을 피해 노약자, 여성, 청소년들이며 반항할 힘조차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탈북하였다는 이유 때문에 북송된다면 죽음을 면키 어려울 것입니다. 북한정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추모기간 중에 탈북하면 3족을 멸한다고 공언하였다고 합니다. 지금 중국이 탈북자들을 북송시킨다는 것은 북송된 탈북자 아니라 가족들까지 죽음으로 몰아넣는 일입니다.

탈북자들
, 그들은 배고파도 배고프다 말하지 못하고 아파도 아프다고 말할 자유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약한자들 이기에 그들은 스스로 목소리를 수가 없습니다.

이들을
대신하여 저희가 정국정부와 중국국민 여러분들께 호소합니다.

친애하는
중국국민 여러분, 탈북자들의 북송을 막아주십시오. 그래서 그분들의 생명을 보존해 주십시오그분들이 살아서 세상에서 다른 세계시민들과 함께 서로 사랑하고 의지하며 돕고 나누며 있도록 탈북자들의 생명을 구해주십시오. 중국국민이나 한국국민이 아닌 아버지, 어머니의 마음으로 형제, 자매의 가슴으로 이들을 품어주십시오동시대에 같은 세상에서 살아가는 친구의 이름으로 이들을 보호해 주십시오.

중국
국민 여러분, 탈북자들의 북송을 막아주십시오. 

그리하여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한줄기 희망의 빛이 되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2012 2 21 
차인표외  연예인 30

 

 

 

 

이범진 기자  poemge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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