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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통일랠리, 교황 방한...한반도 '평화기운' 가득이번주 통일 소식 브리핑 (8.18-8.25)

기자의 휴가로 한 주 건너뛴 이번 주 브리핑을 시작합니다. “우리가 해냈다”고 감격스럽게 고백한 고려인 자동차 대장정 랠리팀(이하 랠리팀)을 먼저 소개합니다. 러시아의 고려인 이주 150주년 추진위원회는 올해로 고려인 러시아 이주 150주년을 기념하며 모스크바-중앙아시아-시베리아-연해주-두만강-평양-개성-판문점-서울-부산을 통과하는 랠리팀(일행 32명, 차량 8대)을 만들었습니다. 7월 7일 러시아를 출발한 랠리팀은 길고도 긴 시베리아를 뚫고, 지난 15일 북한 평양에 도착해 8.15기념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이어 남북출입사무소를 거쳐 16일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랠리팀이 달린 1만 5000km의 길은 그들의 아버지 또는 할아버지가 힘겹게 건너온 길이었습니다. 광복의 기쁨을 누리지도 못한 고려인들은 지난 세월 힘겹게 서쪽으로 끝없이 이동해야 했고, 연고 없는 척박한 땅에서 새로운 삶을 일궈내야 했습니다. 그 길을 되짚으며 40일간을 달린 랠리팀의 마음이 어떠했을지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한편으로는 새로운 희망을 품게 만듭니다. 통일이 되면, 그들이 달려온 길은 기쁨의 감격으로 다시 달려와야 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대장정은 고려인들에게는 통일의 예행연습이기도 합니다. 먼 길을 달려오는 동안 그들의 마음과 생각 속에는 이미 통일의 싹이 움트기 시작했겠지요. 3일간의 서울 일정을 마치고, 19일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민 100여 명과 달리면서 일정이 마무리됐습니다. 부산역에 도착한 랠리팀은 환영식을 갖고, 해운대 아르피나호텔에서 대한불교 천태종 삼광사 주최로 열리는 완주기념식에 참석합니다.

   
▲ 고려인 자동차 대장정 랠리팀의 이동경로.

랠리팀은 지난 18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미사에 참석했습니다. 교황에게 러시아, 북한, 남한 세 곳의 흙이 담긴 화분에 심은 콩을 선물하기도 했다는데요. 지난주에는 교황의 방한으로 온 국민의 시선이 집중됐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복식이 열린 광화문은 인산인해를 이뤘고, 언론들은 교황의 일거수일투족을 앞다퉈 보도했습니다. 교황은 방한 마지막 날인 1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미사에서 한반도의 화합과 평화를 기원했습니다. 교황은 강론에서 "이 고요한 아침의 나라가 화합과 평화를 이루는 하느님의 강복 속에서 기뻐하는 날이 오기까지, 한국 신자들이 새날의 새벽을 준비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이야기했다고 하는데요. 이날 미사에는 새터민, 다문화,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과 남북관계 관련 공헌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고 합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누구보다 강렬하게 꿈꿨고, 삶으로 보여준 인물이 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가 벌써 5주년을 맞았는데요. 지금까지도 그의 정신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국립현충원에서 추도식이 열리기 전 날인 17일 방북한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 등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명의의 조화와 조전문을 전달받았습니다. 화환에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김정은'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생각과 업적은 아직까지 남아 남북을 잇는 중요한 매개체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광복절 이후 랠리팀,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녀가면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올랐는데요. 이와 동시에 국내 곳곳에서도 통일을 염원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지난 14일 가수 이승철 씨는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 '그날에'를 발표했습니다. 이날 독도에서 이씨는 그가 지휘를 맡은 탈북청년합창단 위드유 단원 42명과 함께 ‘그날에’를 불렀습니다. 이씨는 새로 방영되는 슈퍼스타 K의 방송 참여를 미루면서까지 이 일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날에’의 음원은 10월경에 출시될 예정이고, 수익금은 통일운동과 탈북자 돕기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이제 인천아시아경기대회도 한 달 앞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는 9월 19일 개막해 10월 4일 폐막하게 됩니다. 현재 아시안게임 관련해 남북 간의 협상이 중단된 상태이지만, 북한이 선수단 및 응원단 참석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어 아시안게임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남북공동응원단 추진위원회는 이달 말까지 응원단을 모집합니다. 경기 일정이 나오면 응원단 개별 일정도 확정되며, 새달 3일부터는 1회 교육과 훈련도 실시된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남북공동응원단 거리응원 행사가 9월 20일부터 10월 3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부천에서는 지난 15일 시작해 오는 20일까지 제24회 부천시민통일문화제가 열립니다. 부천 전역에서 통일 관련 단체들의 주도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철원군협의회는 19일 제17회 평화통일기원 DMZ 걷기대회를 엽니다. 구 북한노동당사 소이산에서 출발해 생태숲 녹색길 5㎞를 걷게 됩니다. 특히, 소이산 녹색길은 분단 이후 60여 년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던 곳으로 최근 개방됐다고 합니다. 통일부 전북지역 통일교육센터는 19일 전주대학교에서 '통일문화축제'를 개최합니다. 통일교육센터는 '청소년 통일 시 짓기대회', '통일동화구연대회' 등 학생들의 통일교육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CCC통일봉사단은 지난 6일 시작한 한반도 평화발걸음의 일정을 오는 20일까지 진행합니다.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시작해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까지 14박 15일까지의 일정을 꿋꿋하게 소화해내며 지금도 힘차게 걷고 있을 나이와 상관없이 도전하는 젊은이들의 열정을 응원합니다.

   
▲ CCC통일봉사단이 주최하는 한반도 평화발걸음.

이번 주에는 통일 관련 학술 행사와 공모전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오는 20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상생과통일’ 포럼이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합니다. 이날 초정 강연회에는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가 강연자로 나섭니다. 통일교육원은 오는 7일부터 내달 19일까지 ‘제33회 대학(원)생 통일논문 현상공모’를 개최합니다. 공모 자격은 대학(원)생, 학사·석사 과정에 있는 해외 동포 및 유학생이며, 공모 주제는 통일 및 북한문제 관련 전반에 관한 내용으로 제한이 없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통일교육원 홈페이지(www.uniedu.go.kr)를 참고하면 됩니다. 제1회 세계북한학 학술대회가 10월 27일부터 3일간 서울에서 개최됩니다. 통일부가 주최하고, 북한연구학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서대숙, 와다 하루키, 찰스 암스트롱 등 국내외 북한 및 통일 전문가가 대거 참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세계 북한학 학술대회 홈페이지(www​.wcnks.com)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사)경실련통일협회는 창립 20주년 기념강좌 민족화해아카데미 <남북교류협력 사용설명서>를 개설합니다. 일정은 내달 23일부터 10월 28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한 강의씩 진행됩니다. 장소는 대학로 경실련 강당이며,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가 가능하며, 선착순 40명으로 제한합니다.

통일을 위한 기도모임은 이번주에도 역시 이어집니다.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의 일정을 소개합니다. 서울목요모임은 21일 사랑의교회 서초성전 은혜채플(임창호 목사)에서 열립니다. 경인에선 21일 홀리네이션스본부, 고양파주에선 25일 거룩한빛광성교회 소리모아(최광 선교사), 부산에선 21일 수영로교회 희락홀(김두식 목사)에서 열립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호주, 일본, 프랑스 등 국외에서도 기도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통일소망선교회는 11월 4일까지 열방샘교회 3층에서 매주 화요일 제7기 북한선교학교를 진행합니다. 문의는 010-2836-5605로 하면 됩니다.

이번 주 통일관련 행사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주 이 자리에는 알차고 의미 깊은 행사 소식들이 더 많이 채워졌으면 좋겠습니다. 독자들의 통일과 관련된 어떤 행사든 환영합니다. 개인적으로 소식을 함께 나누고 싶거나 모임·단체에서 홍보를 원하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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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현 기자  jacksung8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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