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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장과 윤일병, 그리고 분단 시스템

최근 군부대에서 벌어진
윤일병 폭행사건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분단체제를 생각해봅니다.
오늘자 한겨레 보도에 의하면,
우리가 그토록 미워하는
가해자 이병장도 군 입대 전에는
평범한 대학생이었고
신임시절에는 고참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합니다.

언론이 소위 "악마"라고 부르는
가해자들도 처음부터 그런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고참들로부터 당한 부당한 경험이 축적되어
그에게 내재된 폭력성이 드러나는
환경이 조성되었을 때
그의 악한 본성이 드러난 것뿐입니다.

60년간 지속된 남과 북의 대립!
그로인한 증오의 거대한 시스템이
이 땅의 모든 청년들을
군대에 가게하고
평범한 인간을 악마로 만드는 것입니다.
한반도의 하늘에 드리워진
미움의 거대한 먹구름..
그것이 제거되지 않는 한
피해자 윤일병과 가해자 이병장은
이전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존재할 것입니다.

이것이 비단 남한의 군대에서만
벌어지는 일이겠습니까?
북한의 군대에서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통일이 남의 문제이고
먼 미래적 사건으로만 치부될 수 있을까요?
특별히 통일이 되면 가뜩이나
좁은 취업문이 더 힘들어지고
통일비용을 내는 것이 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평범하고 착한 당신을
폭력적인 인간으로 만들어내는
증오의 시스템에서 벗어나게 하는
유일한 지름길이 통일이라고 해도
당신은 여전히 통일을 외면하시겠습니까?

통일은
영토 확장, 경제대국, 체제통합이기 전에
한 인간에게 내제된
미움, 거짓, 대립, 폭력이라는
악한본성을 제거하고
평화, 화해, 나눔, 정의라는
선한 본성을 드러내게 하는,
우리의 인간다움을 회복케하는
절실하고 절박한 과제입니다.

과거 그 시절에 걸러지지 않고
이 사회에 나온 수많은 "이병장"
과거 그 시절에 온전히 치유 받지 못한 채
이 사회에 나온 수많은 "윤일병"
그들이 나와서 만들어내는 기업과 가정.
거기서 파생되는 수많은 부정적인 산물들.
이미 한국사회는
거대한 군대문화의 확장판입니다.
그리고 곧 그들처럼 만들어질
또 다른 모습의 이병장과 윤일병!
그들 모두를 피해자로 만들고 있는
증오의 악순환!!!

우리 모두는
태어날 때부터 사라진 적 없는
증오의 먹구름 아래에서
증오의 비를 맞으며
증오의 나무에서 자란
증오의 열매를 먹으며
그렇게 증오의 인간으로
만들어져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오영필 감독 ⓒ 최승대 기자

 

오영필 감독  zerophi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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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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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 2014-08-08 17:56:20

    http://www.ezday.co.kr/bbs/view_board.html?q_id_info=1310&q_sq_board=6140446 말씀하신 취지는 알겠으나, 오영필 감독님 이 글을 한번 읽어보시지요. 가해자가 평범한 대학생이었다구요? 같은 동창생들의 말에 의하면 옛날부터 비열하고 잔인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제발 제대로 알고 쓰세요!   삭제

    • 이현희 2014-08-07 16:35:05

      참고로 최근 이순신장군에 대한 영화 '명량해전'을 강추합니다. 군대문화의 긍정과 부정. 이땅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삭제

      • 이현희 2014-08-07 14:44:20

        놀라운 통찰입니다. 감동입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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