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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이 아닌 더 큰 하나

최근 통일대박이 우리 사회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통일의 희망과 기대감이 높아졌다. 사회 각 영역에서 통일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통일준비를 위한 다양한 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늦었지만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위해 다행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그동안 통일이 가져다줄 이익에도 불구하고 눈앞의 통일비용 때문에 통일을 미뤄왔던 것이 사실이다. 분단의 장기화로 통일의식이 무뎌지고 남북한이 서로 두 개의 국가로 공존하며 각각 발전할 수 있다는 엄청난 착각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그동안 소모해온 유형 무형의 분단비용을 감안하면 장기투자 개념인 통일비용은 우리에게 엄청난 이익을 줄 것이다. 이는 독일의 사례만 놓고 봐도 알 수 있다.

독일은 통일 후 ‘유럽의 병자’에서 ‘유럽의 엔진’으로 동서간의 조정자로 부상했다. 물론 통일 직후 동독 경제는 크게 후퇴했지만 5년이 지난 1995년부터 성장을 하기 시작했다. 구동독 지역 경제는 통일 이전보다 훨씬 나아지고, 동독을 포함한 독일의 경제적 발전이 계속되고 있다. 통일 이후 막대한 투자로 낙후됐던 대부분의 구(舊)동독 지역은 서독에 뒤지지 않는 인프라를 보유하게 됐다. 독일 사람들은 통일이 되지 않았다면 동독은 서독과 격차가 더욱 벌어졌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우리가 통일을 빨리 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북한의 1년 예산이 서울시 예산의 40%도 안 될 정도로 남북한의 경제력 차이는 심각하다. 위성으로 본 한반도 야경은 남북한의 경제력 차이를 실감케 한다. 통일을 더 이상 미루면 안 되는 또 다른 이유는 분단으로 민족의 동질성이 점점 사라져 가기 때문이다. 멀리 볼 것도 없이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사례만 놓고 봐도 알 수 있다.

최근 입국한 탈북자 200명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한에서 살고 있는 탈북자들은 한국 사회에 대해 '북에 있는 가족을 데려와 살고 싶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지만 지나친 경쟁과 경제·사회적 차별을 넘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한에서 상당한 적응 기간을 거쳤음에도 북한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남한 사회에 대해 이질적·이중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이다. 마치 통일 후 가난한 오씨(Ossis)와 거만한 베씨(Wessi)로 나뉘어 반목하고 갈등했던 동독과 서독주민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분단이 지속될수록 남북한의 문화정서 차이는 더 깊어질 것이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드레스덴 선언에서 민족의 동질성 회복을 강조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일 것이다.

북한주민의 통일열망은 남한주민의 평균보다 높다. 북한주민은 남한의 발전된 경제상황을 잘 알고 있으며 통일되면 아시아의 강대국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 반면 김정은 등 북한의 권력 엘리트들은 흡수통일에 대한 우려와 기득권 상실에 대한 우려 등으로 통일을 거부하고 있다. 심지어 우리 정부의 드레스덴 통일구상을 흡수통일론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그 비난은 곧 두려움의 반영이다. 따라서 통일이 모두에게 이익이 되려면 북한을 품는다는 자세로 점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북한을 품는다는 것은 우리가 맏형의 입장에서 북한이 개혁개방을 통해 경제를 발전시키고 핵 포기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통일은 우리의 의지에 달려 있다. 통일이란 다른 하나를 품어서 더 큰 하나가 되는 것이다. 산술계산에서 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이 되지만 통일은 둘을 더하면 더 큰 하나가 되는 우리가 되는 것이다.

 

김명성/ 통일비전연구회 사무국장

김명성  lstar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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