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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안게임 50일 앞두고 남북간 팽팽한 줄다리기통일 관련 조간신문 솎아보기(2014년 7월 31일자)

 

   
▲ 2014년 7월 31일자 통일관련 조간신문 기사. ⓒ통일부 제공

<조선일보>, 북한 해달라는대로 다해줄 수도 없고…
<서울신문>, 北, 인천AG에 역대 최다 700명 보내나
<한국일보>, 인천AG, 남북 화합의 전환점 될까
<세계일보>, ‘AG 실무접촉’ 기다리는 南 버티는 北
<동아일보>, “인천亞경기에 취재진 보내겠다”

인천아시안게임을 50일 앞둔 지금, 남북은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파견’ 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시안게임’이 남북 모두에게 호기로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여가 급물살을 타게 된 건 먼저, 북한의 제의로 시작됐다. “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응원단을 파견하겠다”는 지난 7일 북한의 ‘공화국 정부 성명’ 이후 남북 간 반응은 신속했다. 10일 리종무 북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구체적 논의를 위해 15일 통지문을 통해 판문점에서의 실무회담을 제안했고, 남측이 일단 제안을 수용하고, 17일로 날짜 변경을 요청했다. 이에 북측은 이를 받아들여 1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 실무자들이 만났다. 그러나 3차 회의 도중 북측이 남측의 회담 태도를 문제 삼아 사실상 결렬됐고, 현재까지 남북당국자 간의 다른 실무접촉은 없는 상태다.

29일자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서 인용한 <조선중앙TV>에 따르면, “오전 회의가 끝난 후 남측 대표들이 청와대로부터 북의 제안에 끌려가지 말고 모두 뒤집어엎으라는 지령을 단단히 받은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에 남한 정부는 ‘억지 주장’이라 반박하면서, 2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실무접촉 재개를 위해 먼저 접촉 제의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RFA>는 보도했다.

양측이 가장 큰 이견차를 보인 비용부담 문제다. 이 문제에 있어 남한의 입장이 완고한 상황이라 남북은 아직까지도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북한이 제시한 선수단과 응원단 전원이 방한하는 경우 총 비용으로 15억~20억 원 정도 들 것으로 예상했다. 만약 다른 협의 없이 그대로 일이 진행된다면, 북측은 선수단 중 최대 50명만 비용지원 대상에 오르고, 나머지 300명과 응원단 350명의 체류비용은 북측이 전액 부담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조선일보>가 인용한 남측 조직위 관계자는 “최종 엔트리를 제출해야 하는 8월 15일 전에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현 상황 타개를 위해 “북한이 좀 더 유연한 자세로 대남 접촉에 나서주길 바라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적인 관측이 나오는 이유는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여에 대한 매우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북한은 여전히 남측의 태도 변화를 지속적으로 촉구하면서도 인천아시안게임 참가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28일자 평양방송에서는 “인천아시안게임에 선수단과 응원단 참가 문제를 인내성 있게 대할 것”이라면서 “南 당국은 남북관계 개선의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우리(北)의 진정 어린 참가의사에 대해 의심하지 말고 적대관념으로 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 2014 인천아시안게임 마스코트.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북한 내부에서도 아시안게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0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북한 남자 축구대표팀 ‘검열 경기’를 관람하고 나서 “아시안게임 참가로 남북 간 화해와 단합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발언한 내용을 전했다. 또, <세계일보>는 23일 <우리민족끼리>가 “이번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더 많이 획득하겠다”와 같은 내용의 북한 체육 전문가들의 기고문을 잇따라 게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 선수단도 남한 선수 못지않게 대회를 목전에 두고 맹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통일신보는 주목할 만한 북한 선수들을 소개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북한 여자 유도의 간판 설경(78kg급)과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5kg급의 윤원철, 유도 세계기록보유자 김은국, ‘처녀장사’ 림정심 등이 있다. 한편, <한국일보>는 북한의 국제 대회 성적이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 금메달 17개로 종합 4위에 오른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남북실무협상의 진행상황과 관계없이 북한 참여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조직위는 개‧폐회식 때 남북한 선수 동시 입장이나 북한 예술단이 참여하는 이벤트 등 남북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남북 공동응원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가운데 인천 시민단체 측은 지난 23일 남북공동응원단을 발족했다.

성상현 기자  jacksung8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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