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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사랑'에서 '통일코리아'로 업그레이드됩니다.12년 째 ‘통일선교’ 한 우물...발행인 오성훈 목사 인터뷰

 
북한선교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봤을 <북한사랑>. 북한에 대한 정보, 북한을 위한 기도로, 매일 매일 묵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큐티책이다. 막대한 손해를 무릅쓰고 무료로 발행한 것은 북한선교에 대한 열정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책 속의 알찬 내용을 본 사람들은 꼭 다시 찾았다. 당연히 매달 11,000명이 구독할 정도로 확산됐다. 2007년 1월 처음으로 발행된 <북한사랑>은 모든 교회의 북한선교팀이 교재로 삼을 정도로 자리를 잡아갔다.

그런데 2012년 2월호를 끝으로 이제는 <북한사랑>을 볼 수 없게 됐다. 3월부터 <통일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업그레이드되어 창간한다. 발행인 오성훈 목사(PN4N 대표)를 만나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인터뷰는 2월 16일 <통일코리아>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때마침 따끈따끈한 창간호가 나와 들뜬 분위기였다.



   
▲ '통일코리아'의 역사는 2001년 'PN4N 기도일지'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코리아뉴스 구윤성


- <북한사랑>이 <통일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시작됩니다. 무엇이 달라지는 건가요?
많은 것이 달라집니다. 일단 더 전문화되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북한사랑>의 경우는 도와주는 분들은 많았지만, 실무적인 부분에서 저 혼자 감당하는 부분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는데, 실무진을 전문가들로 보강하면서 더 전문적인 잡지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북한사랑>의 장점인 북한기도정보를 더욱 살리면서도, 매거진의 기능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북한선교, 통일관련 전문 사역자들의 현장감 넘치는 글도 더 많아집니다.

- 특별히 변화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습니까?

이제는 더 구체적으로, 전문적으로 북한선교와 통일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해 하반기에 동역자인 박선정 국장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결심했습니다. 후에 실무진인 최현민, 최문영, 임정은 자매와도 많은 논의를 했지요. 북한을 사랑하는 것을 넘어서서, 이제는 통일코리아를 준비해야 할 때이니까요. <북한사랑>도 역사의 흐름과 요구에 발맞춰서 업그레이드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북한사랑>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해야겠습니다. <북한사랑>이 없어지는 것이 아쉬운 애독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도 아쉽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북한사랑’이라는 이름은 자연스러운데, 이념적인 잣대를 갖고 보시는 분들은 친북적인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한 번은 인천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어떻게 ‘북한사랑’이라는 말을 쓰냐고요. 실제로 이 이름으로는 군대에 못 들어갑니다. 군대에서 문제가 되었어요. 이제는 새로운 시대에에 북한 사랑의 마음을 갖고 통일을 이뤄야 하니까, 통일에 대한 목표를 초점을 맞추고자 합니다. 통일한국도 있었지만, 그것은 너무 남한식이고요. 조선은 북쪽식이고요. 같이 쓸 수 있는 말을 찾다가 ‘코리아’를 떠올렸습니다.
사실 <북한사랑>의 처음 이름은 <PN4N 기도일지>였습니다. ‘PN4N’은 The Prayer Network for North Korea & the Nations의 약자로, 북한과 민족을 위한 기도모임이었습니다. 2001년 4월에 처음 시작한 이 자그마한 기도일지가 11년이 흐른 지금 <통일코리아>로 다시 태어나는 거지요.


   
▲ 오성훈 목사 "이제는 더 구체적으로, 전문적으로 북한선교와 통일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유코리아뉴스 구윤성


- 여기까지 이끌어 온 것은 뚝심 있는 열정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선교라는 한 우물을 파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처음에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은 원래 선교 동원가였습니다. 94년도 선교횃불이라는 대회를 통해서였지요.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무엇을 할까 생각할 때였습니다. 그러다 선교에 대한 마음을 품고 신대원에 들어가게 되었고요. 직접 선교를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교사들을 지원하고, 전략적으로 기획하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선교학도 전공을 했고요. 그러다가 선교할 나라를 택하는 데 북한이 마음속에 들어왔습니다. 통일선교학교, 북한교회재건 대회 등을 경험하면서 마음이 더욱 커졌습니다. 그것은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이었고, 민족을 사랑하는 하나님에 대한 분명한 확신이었습니다. 그 사랑이 나로 하여금 아직도 포기하지 못하도록, 오히려 감사하도록 만드셨습니다.

- 왜 북한선교의 방법으로 큐티책 출판을 생각했는지요?

서울신대 북한선교연구원에서 상임연구원으로 있으면서, 북한선교를 하는 데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연합’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느 한 단체가 할 수 있는 게 아니구나, 생각했습니다. 연합하는 데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일까, 했는데 가장 필요한 것이 기도일지였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기도집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한번 훑어보고 그냥 놓더라고요. 책을 만드는 것은 심혈을 기울였는데, 기도집으로 활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어요. 그래서 말씀을 넣기로 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한국교회 성도들이 큐티하는 데는 익숙하니까요. 그래서 말씀과 함께 북한을 위한 기도를 넣으면 북한을 위해 매일 기도하겠구나, 생각했지요.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무료로 발행하면서도 10년을 넘게 이끌어 오신 원동력이 어디에 있습니까?

항상 후원자분들이 함께해주셨습니다. 그분들이 없었다면 <통일코리아>도 나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부수 확장에 있어서는 기도 선교사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기도 선교사들이 <북한사랑> 투어를 하시면서 전국을 돕니다. 그때 <북한사랑>을 받으시는 분들이 후원도 하고, 기도도 해주셨지요. 기도 선교사들이 파견된 이후 급격하게 성장을 했습니다. 지난 해 3월 이후이지요. 그만큼 통일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 통일선교 한 우물만 판 <통일코리아>의 발행인 오성훈 목사 ⓒ유코리아뉴스 구윤성


- 재정 상황이 궁급합니다.

후원해주시는 분들 때문에 수입과 지출이 거의 균형이 맞습니다. 물론 마이너스 일 때도 있었지요. 두 달 연속으로 90만원이 마이너스였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 1원 단위로 헌금하신 분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분이 매달 마이너스 되는 액수를 정확하게 채워주고 계셨어요. 그런 분들 때문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 김정일 사망 이후, 통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사역자들의 활동도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열정이 금방 식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저는 2007년 6월 6일 쥬빌리코리아 대회를 의미 있게 생각합니다. 42개 단체가 함께했지요. 그 이후로 쥬빌리라는 단어가 통일선교에 있어서 핵심키워드가 되었습니다. 부흥한국, 사랑의교회, 북한사랑 등이 함께 협력을 해왔지요. 지난해 3월 3일에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가 생긴 것, 북한선교하기 위해서 4월과 10월에 철야를 한 것, 여기에 김정일 사망이 통일선교의 부흥으로 일어나는 것, 이 모든 것들은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북한선교에 대한 관심이 이럴 때만 갑자기 일어나는 것은 좀 경계해야 합니다. 이를 계기로 삼아서, 아이템을 잡듯이 이쪽 사역으로 참여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쭉 계속해왔던 사람들이 더 사역을 잘하도록 돕는 게 좋은 방법이겠지요.

-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를 특별히 의미 있게 생각하는 이유는요?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로 모일 수 있게 하신 것 자체가 좋습니다. 어떤 특정 조직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이름 자체가 이끄는 모임이 아니라, 무엇을 하겠다가 아니라, 단지 북한을 위해서 기도하는 모임이잖아요. 게다가 교단, 교파, 단체를 넘어서서 생긴 모임이니까요. 하나님도 이것을 원하실 것입니다. 희망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북한선교는 몇몇 단체가 주도하거나, 대표자의 결정을 따르는 게 전부였습니다만, 이제는 역할과 영역을 나누어, 서로 견제하면서 연합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 거지요. 하나님께서 곧 ‘통일코리아’를 만드실 것 같습니다.


   
▲ "그동안 무료로 받아보던 11,000명의 독자들이 얼마만큼이나 <통일코리아>를 유료구독해 주시느냐가 관건이지요" ⓒ유코리아뉴스 구윤성

- <통일코리아>로 되면서 유료(월 2,500원)가 되지만, 재정 규모는 더 늘어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려움이 없으신지요?
12월 달부터 전문가들이 와서 진행을 했습니다. 일단 월급이 나가야 합니다. 매달 400만 원정도 적자가 나는 구조입니다. 재정을 안정화시키고자 ‘후원의 밤’ 행사도 했습니다만, 행사비용을 빼고 나니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저 <통일코리아>를 알리는 데 만족해야 했지요. 
게다가 주식회사 형식으로 발기인을 모집하려 시도했는데 반응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분이 문자를 보내셨습니다. ‘어떻게 하면 되겠다 하는 마음보다, 하나님 의지하고 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때 깨달았죠. 지금까지 나의 경험을 가지고 하려 했구나, 하고요. 그래서 마음을 고쳐먹었어요.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해야 할 일을 하는 거라고요. 내 마음이 정확하다면, 망해도 기뻐할 일이라고요.

- 재정 안정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요?

<통일코리아>를 출판하는 포엔북스가 지금은 개인회사로 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주식회사로 법인 기업이 되면,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일단 전환을 하는 것에 목적이 있습니다. <통일코리아>를 내면서 우편료만 300만 원이 나옵니다. 지금 후원자로는 부족합니다. 현재 손익분기점으로는 6,000부를 잡고 있습니다. 무료로 받아보는 11,000명의 독자들이 얼마만큼이나 돈을 내고 <통일코리아>를 구독하느냐가 관건이지요. 지금이 아주 중요한 시기입니다.

- 포엔북스의 주주를 모집한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개념인가요?

<통일코리아>를 안정적으로 출판하기 위해서는 초기자본금 약 1억원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주당 5,000원씩의 주식을 200주(백만원) 정도 인수하실 분 100명을 모집하려 했지요. 이렇게 되면 주식회사가 될 수 있고, 재정의 투명성도 확보할 수 있잖아요. 또 손익분기점을 넘긴 후에는 초기투자자분들에게 투자금을 돌려드리는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거의 반응이 없었는데 지금은 목표의 50%는 달성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많은 분들에게 통일의 마음을 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통일코리아 정기구독신청
1년 정기구독(27,000원) 2년 정기구독(51,000원) 3년 정기구독(72,000원)
전화 : 070-8251-4443

 

이범진 기자  poemgene@ukore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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