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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청년들 "한민족? 설득력 전혀 없다" 통일준비 한계 꼬집어새코리아청년네트워크 토론회..남한, 북한, 외국인 출신 모여 통일 세미나

 
통일을 위해 남과 북, 외국인 출신 청년들이 모였다. 지난 4일 오후 2시 숭실대 형남공학관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는 새코리아청년네트워크(NKYN) 주최로 진행되었으며, 3시간 동안 열띤 토론이 오고갔다. 특히 일본인 나카무라 슈토(연세대 석사과정)씨와 독일인 얀 야노프스키(고려대 석사수료)씨가 각각 토론자와 발표자로 나서, 통일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과제를 던졌다.


   
▲ 새코리아청년네트워크 주최 제3차 통일세미나 "통일을 위한 남과 북, 외국인 출신 청년들의 상호이해 토론회" ⓒ유코리아뉴스


나카무라 슈토 씨 “통일되지 않는 것 일본의 책임 크다”


나카무라 씨는 “남과 북은 한민족임에도 불구하고 동질성보다 이질적 측면이 더 많은 것 같다”고 지적하고 “이것을 알면서도 한국인들은 북한을 알고자 하는 노력이 추상적인 수준에 머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주체사상이 북한 주민들에게 끼치는 영향이나, 그들의 사상에 대해서 더 깊이 연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혹은 그들이 주체가 되어 주체사상에 대한 더욱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일본의 신도(神道)를 예로 들었다. “인민이 어버이 수령에게 충성과 효성을 다하는 ‘대가정’으로 묘사하는 주체사상은 일본의 천황제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깊이 고찰함으로서 공통성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이 된다.”

즉 천황을 현인신(現人神)으로 묘사했던 일본 메이지유신 이후부터 아시아-태평양 전쟁까지의 일본 국민들 사상을 고찰하는 것이 북한 주민들에게 끼친 주체사상의 영향을 분석하기 위한 단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한 것이다.


   
▲ 나카무라 슈토(연세대 통일학협동과정 석사과정) ⓒ유코리아뉴스

또한 통일의 명분으로 “한민족” “하나의 혈통” “같은 언어”를 내세우는 것이 관계 국가들의 국익 측면에서 볼 때 전혀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도 빠뜨리지 않았다. 1991년 남북한이 UN에 동시가입하면서 남한과 북한을 한 국가로 보는 것이 국제사회에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게 되었고, 주변국, 관계국들의 이익과는 전혀 상관없는 명분으로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기 힘들다는 것이다. 통일의 정당성을 재검토해야 할 시점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모친이 재일동포라고 밝힌 나카무라 씨는 ‘통일이 안 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일본 때문’이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일본의 책임이 크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얀 야노프스키 “독일 따라한다고 통일 따라오지 않아”

KBS 국제부 기자로 있는 얀 씨는 독일 내무부와 통일부가 만나는 자리에 연결고리 역할을 했던 경험을 말했다. 당시 독일인 참여자에게 소감을 물었더니 “한국 사람들은 우리가 마치 모든 진실을 다 갖고 있는 것처럼 교훈을 얻고자 한다. 우리(독일 통일)도 하나의 사례일 뿐인데, 아무런 질문도 없고, 토론도 없다. 이렇게 하면 아무 의미없는 기구가 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얀 씨는 “무조건 독일을 따라한다고 통일이 따라오지 않는다”며 “현실적인 많은 이야기가 오고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얀 야노프스키(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석사수료) ⓒ유코리아뉴스

그는 또 남한 사회에 왔을 때, 2천 만 명의 북한주민들을 소홀히 여기는 사람들을 보고 “화가났다”며 당시 민주노동당 소속 강기갑 의원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 며칠 후, “한국에는 민주주의가 죽었다”고 농성중인 강 의원을 찾아가 “헌법적으로 대한민국 영토 일부인 북한에는 민주주의도 아예 없고 지금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있는데 왜 그들에 대해서는 관심없으세요” 물었다.

답이 없는 강 의원에게 “아니 늘 국민과 소통해야 한다고 외치시는데 자기가 좋아하는 주제에 대해서만 국민과 이야기하는 국회의원 뭡니까?” 따져 물었고 돌아온 대답은 “지금은 북한보다 노무현이 훨씬 더 중요해” 였다. 여기에 얀 씨는 “2천만 명의 북한주민들이 자살한 한 명보다 덜 중요하다고요?” 따지자 강 의원은 “넌 외국인이야, 우리 정치는 이해 못 해”라고 외치면서 자리를 피했다는 것이다.

이날 이후로 ‘통일의 적’이 누군지 알게 되었다는 그는 “이런 사건을 한두 번 겪다보니 통일문제에 대해서 더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며 북한인권법을 연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리고 북한인권문제와 탈북자와 관련된 NGO가 지금보다 더 영향력을 키우는 데는 북한인권법이 아주 유용한 법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통일 후 과거청산이나 법적 책임을 묻는 과정에서도 북한인권법은 큰 도움이 된다”며 “독일 잘츠기터(Salzgitter)의 인권관련 중앙범죄기록소가 이를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김일주 이사장. 함경남도 단천 출신으로 6·25 전쟁 당시 남한으로 내려왔다. ⓒ유코리아뉴스


김일주 이사장 “하루라도 빨리 통일되는 것이 남북한 모두 이익”

격려사를 맡은 김일주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이사장은 “탈북자가 잘 정착하는 것이 통일의 지름길이다”라며 이날 모인 70여명의 탈북 대학(원)생들을 격려했다. 그는 “개성공단에 5만 1천명이 일하고 있는데 여기서 생산되는 물품들이 불량품이 아주 적다. 개성공단에 북한의 숙련공들이 상당히 있다는 말”이라며 “통일비용이나, 통일에 대한 부담감 없이 하루라도 빨리 통일이 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북한에는 변화를 주고, 남한에는 부가가치를 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통일을 위해서는 “탈북자들이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하며, 서로 화합을 이룰 것을 당부했다.

NKYN의 강룡 대표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험을 걷어내고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남과 북이 서로를 알아야 하고, 국제적 공감대도 얻어야 하는 만큼 외국인 출신 대학(원)들과 함께하는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고 토론회의 목적을 밝혔다.


   
▲ 새코리아청년네트워크 주최 제3차 통일세미나 "통일을 위한 남과 북, 외국인 출신 청년들의 상호이해 토론회" ⓒ유코리아뉴스

   
▲ 발표와 토론에 앞서, 북한의 굶주린 동포들과 탈북 과정에서 생명을 잃은 이들을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유코리아뉴스


이날 토론회는 △통일을 향한 우리들의 과제(김은옥, 한국교육개발원/숭실대 사회복지학 석사) △남한 청년이 생각하는 통일(노영환, 통일연구원/고려대 북한학 박사과정) △통일 환경의 변화와 미래지향적 통일 전략을(김용상, 고려대 북한학 석사과정) △북한의 개혁개방과 통일문제(김혁, 서강대 공공정책학 석사과정), △남한주민의 남북통일인식에 대한 사회심리학적 고찰(박은미, 중앙대 심리학과 박사수료) △통일을 만들어가는 탈북청년들의 어려움을 개선해야 한다(유우성, 서강대 사회복지학 석사과정) 등의 주제로 다양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이범진 기자  poemgene@ukore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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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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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대에서 2013-01-01 13:14:01

    나카무라 슈토 님의 이야기는 연세대 대학원 지정학수업에서 많이 나왔던 이야기...
    얀 야노프스키 님의 강기갑의원 이야기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읽고, 깨달음을 공유할 수 있기 바랍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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