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 단장을 맡고 있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측 '한·미정책협의단' 단장인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한미 양측은 향후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하기 위해서 억지력을 강화하고 물샐 틈 없는 공조를 다져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며 기자들과 만나 "미국에서의 7박8일 일정에서 최근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모든 면담의 주요 의제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단장은 "미국 측은 우리에 대한 확고한 방위 공약, 그리고 확장 억제 제공의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엄중한 외교안보 환경을 감안해서 한미연합훈련의 정상화, 확장억제전력협의체 재가동, 연내에 한미 외교국방 2+2 장관회의 개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한미동맹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 조 바이든 대통령께 드리는 윤 당선인 명의의 친서를 백악관 고위 당국자에게 전달했다"며 "양측은 한미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 필요성에 공감하는 한편 미측이 우리 대통령 취임식에 고위급 경축 사절단을 파견해서 새롭게 격상된 한미 동맹 시대의 도래를 축하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은 한국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지역,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차원에서 자유와 평화와 번영을 위한 우리의 역할과 기여를 확대해나갈 것이라는 데 전폭적 지지와 높은 기대감을 표명했다"며 "양측은 러시아의 전면 침공으로 인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도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주권과 독립을 위해서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덧붙였다.

박 단장은 "포괄적 전략동맹의 또다른 축인 경제안보 분야에 대해서도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협의를 했다"며 "구체적으로 글로벌 공급망, 신흥기술, 기후변화, 코로나19 대응에 관해 협의하고 쿼드(미국, 일본, 호주, 인도)와의 협력,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 한미일 3국간 협력을 통한 인도태평양지역에서 공조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또 "한미동맹에 기반한 상호 존중의 한중관계 발전과 올바른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한 미래 지향적인 한일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당선인의 의지를 미국 측에 전달했다"며 "미국 측은 이를 적극 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주일 전에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한미포괄적전략 동맹을 한단계 격상해 나가자는 윤 당선인의 구상을 미국 측에 전달하고 실질적이고 내실있는 협의를 하고 돌아오겠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저희는 소기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단장은 "이번 방미 결과를 당선인께 충실하게 보고하고 신 정부가 임기 첫날부터 우리 국익과 또 국민의 안전을 중심에 두면서 한미 포괄적 전략 동맹을 강화해 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5월중 예상되는 쿼드 정상회의 계기로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게 있나'는 질문에 "시기나 이런 건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답했다.

박 단장은 '외교부 장관이나 주미대사 후보로 거론된다'는 취재진의 언급에 "방미 활동을 하느라 다른 건 일체 신경쓰지 못했다"고 말을 아꼈다. 또다른 후보자로 거론되는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도 "덧붙일 말이 없다"고 했다.

김일창 기자  @news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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