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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급변사태' 관련 로동신문 "얼빠진 자들의 개꿈일 뿐""리명박 역적 패당의 파멸"을 말하면서도 민족에 대해서는 "대단결" 주장

  정부를 비롯한 남한 일각의 ‘북한 급변사태’ 언급에 대해 북한이 발끈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을 통해서다. 북한이 이처럼 '급변사태'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김정일 사망 이후 두번째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지난해 연말 "어떤 변화도 기대하지 말라"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로동신문은 1월 31일자 ‘정세해설’ 기사를 통해 “자나깨나 동족을 해치지 못해 안달이나 하는 남조선 보수패당이 ‘급변사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어리석게 놀아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그 무슨 ‘변화’니 뭐니 하는 것 자체가 우리를 몰라도 너무도 모르는 청맹과니, 정치문맹자만이 늘어놓을 수 있는 어리석은 궤변”이라며 “우리가 스스로 선택하고 제 손으로 일떠세운 우리 식 사회주의제도에서 ‘변화’가 있기를 바라는 것은 하늘이 무너지기를 고대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얼빠진 자들의 한갖 개꿈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로동신문은 “우리에게서 그 어떤 변화도 바라지 말라. 이것이 경애하는 장군님의 위대한 선군령도를 꿋꿋이 이어나가시는 또 한분의 절세의 위인(김정은)을 높이 모신 우리 인민의 단호한 선언”이라고 덧붙였다.

  로동신문은 또 “리명박 패당은 최악의 통치 위기에 있다”며 ‘대내외 정책의 총파산’ ‘하늘에 닿은 민심의 분노’ ‘꼬리를 물고 터져나오는 집권층의 권력형 부정부패행위’ ‘한나라당 내부의 계파싸움’ 등을 열거했다. 그러면서 “그 무슨 ‘변화’니 뭐니 하는 것은 체제대결의 헛된 망상에서 깨여나지 못한 자들의 가소로운 넉두리에 지나지 않는다”며 “조선반도에서 변화가 예고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리명박 역적패당의 파멸 뿐”이라고 정부를 맹비난했다.

  눈에 띄는 것은 정부에 대해서는 비난을 퍼부으면서 남북 통일에 대해서는 민족의 대단결을 촉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로동신문은 ‘통일운동의 승리는 우리 민족의 단합된 투쟁에 있다’는 1월 30일자 ‘론설’을 통해 “민족의 숙원인 조국통일은 바란다고 하여 실현되는 것이 아니며 그 누가 가져다주는 선사품도 아니다”며 “그것은 오직 우리 민족이 주인이 되여 우리 민족끼리의 단합된 힘으로 투쟁할 때에만이 성취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또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고 조국의 통일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사상과 리념, 제도와 신앙의 차이를 초월하여 조국통일의 기치 밑에 단결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동신문이 이처럼 이명박 정부를 비롯한 여권에 대해서는 ‘보수패당’ ‘리명박 역적패당’이라고 비난하면서, 민족의 단합을 강조하는 것은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집권 보수세력을 일반 국민으로부터 고립시키기 위한 고도의 선전, 선동이란 게 대북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2일 신년 국정연설을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는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으로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변화와 불확실성 속에 새로운 기회도 있기 마련"이라며 ‘북한의 변화’를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2010년 8.15 경축사를 통해 “북한은 이제 현실을 직시하여 용기있는 변화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 변화를 두려워해선 안된다“며 “통일은 반드시 온다. 그 날을 대비해 이제 통일세 등 현실적인 방안도 준비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제안했었다.

  류우익 통일부장관도 1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조찬강연회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북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면서 "북한이 변화를 향해 움직일 수 있는 계기를 맞았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이 폐쇄적이고 무력도발을 하는 태도를 버리고 화해, 교류협력하면서 남북이 미래를 열어가는 길로 나오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류 장관은 "이제 선택은 북한에 있다"면서 "북한이 변화를 향한 의지를 갖고 대화로 나와야 한다“며 ”대화의 장에서 남북 간 모든 현안을 올려놓고 얘기하면서 풀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원 기자  op_kim@ukore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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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phzibah 2012-02-02 19:06:06

    정부를 비롯한 남한 일각의 ‘북한 급변사태’ 언급에 대해 북한이 발끈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을 통해서다. 북한이 이처럼 '급변사태'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김정일 사망 이후 처음이다.
    그나마 어떤 형태로든 '반응을 보인다는 것'에 긍정의 힘을 실어 민족의 따뜻한 스킨쉽이 일어나는 단계까지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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