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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경제발전 정책 펼치면서 현장 찾지 않는 김정은…'위임통치' 공고화
(평양 노동신문=뉴스1) = 회의를 주재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올해 당 대회에서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강력하게 추진 중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정작 경제 현장에는 발걸음을 하지 않고 있다. 북한 내에서 김정은식 '위임통치'가 공고하게 굳어지는 모습이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김덕훈 내각총리가 동해지구의 여러 부문 사업을 현지에서 료해(검토)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틀 전엔 김 내각총리가 삼지연시 여러 부문 사업을 료해했다고 밝혔다.

김 내각총리는 이달 3차례 현지 료해에 나서는 등 올해에만 20차례 이상 현지 시찰을 했다. 반면 김 총비서는 올해 경제 관련 시찰(현지지도)을 고위 간부들에게 위임하고 상대적으로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총비서는 작년엔 1월 초 순천린(인)비료공장 건설 현장 현지지도로 첫 공식행보를 시작한 것과 달리 올해는 3월 말에서야 평양시 살림집 건설이라는 '민생' 현장을 찾았다.

이를 시작으로 평양 보통강강안다락식주택구 건설 예정지를 두 차례 현지지도하고 새로 생산된 여객버스를 시승했지만, 이는 전부 경제보다는 '애민주의'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전형적인 경제 시찰과는 거리가 멀었다.

김 총비서의 현지지도는 작년 경제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겹치자 크게 줄어든 바 있다.

대신 고위 간부들이 그 자리를 대신했고, 올해도 김덕훈 내각총리나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이 김 총비서를 대리해 경제 시찰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국가정보원은 간부들이 역할을 분담해 김 총비서의 권한을 행사하는 듯한 이 같은 북한의 동향을 국회에 보고하며 이를 '위임통치'로 부른 바 있다. 올들어 북한에서 위임통치가 김정은식 통치 방식으로 보다 확고히 자리 잡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물리적 이동에 제약이 생긴 것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 '자력갱생'을 내세우며 강력한 국경 통제 속에서도 경제 발전을 추진하는 국면에서 최고지도자는 '더 높은 결정'을 담당한다는 위치를 강조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 총비서는 올해 진행된 전원회의, 정치국 확대회의 등 각종 회의에서 사안을 총화하면서 간부들을 다그치는 모습을 연출했다.

그러면서 간부들을 향해선 인민을 최우선으로 삼으라고 주문하고 근로자 등이 낸 성과는 치켜세웠다. 더 높은 자리에서 인민대중제일주의를 부각하며 '국가를 운영하는'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더 크게 내보인 셈이다.

북한은 올해 개정 당 규약에서 위임통치와 관련한 내용을 명문화하기도 했다.

개정 당 규약에는 당 총비서의 위임에 따라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이 정치국 회의를 사회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는데, 이는 집권 10년차에 접어든 김 총비서가 권한을 나눠도 권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당 규약 개정에서 관심을 끌었던 '제1비서직' 신설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아직 인선 여부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규약에 제1비서는 "총비서의 대리인"이라고 명시돼 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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