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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D 북한담당관의 북한 장애인 실태보고마이니치신문, 日서 북한 농아교육 실태 강연하는 세계농아인연맹(WFD) 북한담당 로버트 R. 그랜드씨 소개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북한 농아인 실태에 대해 강연을 펼치고 있는 세계농아인연맹(World Federation of the Deaf, 이하 WFD) 북한 담당 로버트 R. 그랜드 씨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4월 21일자 기사(원문기사명 : 北朝鮮のろう学校>「英語なく水準低い」…調査のドイツ人)에서 “북한 장애인에 대한 실태보고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하다”며 관심을 보였다.

그랜드 씨는 15세 때 본 WFD 수화방송에서 북한에는 청각장애인 수가 ‘제로’라는 말에 관심을 가졌다. 2004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게 되었고, 방북 당시 평양 시내에 있는 북한 사람들에게 “(북한에는) 청각장애인이 없느냐”고 질문을 던졌지만, 그 어떤 청각장애인과도 만날 수 없었다.

2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지난 2006년, 그랜드 씨는 북한 측의 조치로 겨우 북한의 청각장애인과 만나게 됐으며, WFD 회장에게 북한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편지를 보냈다. 이를 계기로 그랜드 씨는 신설된 WFD의 북한담당관에 임명됐으며, 2012년부터는 평양에 거주하며 북한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 일본에서 농아학교 관련 강의를 하고 있는 로버트씨 관련 마이니치신문 4월 21일자 기사와 그가 함흥의 한 학교에서 북한 아이들과 찍은 사진 ⓒ마이니치신문 갈무리

그랜드 씨의 강연에 따르면 1959년 김일성 주석의 지시로 8개의 농아학교가 북한에 설립됐다. 그 중 북한이 그랜드 씨에게 방문을 허용한 곳은 4개 지역(원산, 함흥, 성천, 봉천)으로 외국인의 방문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랜드 씨는 “평양에는 농아학교가 없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평양은 장애인이 없어보였다"면서 “하지만 최근에는 평양거리에서도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을 볼 수 있다”며 북한의 변화된 모습을 소개했다.

북한에서 농아학교에 다니는 연령은 6 ~ 15세이며, 수업은 수화로 진행된다. 그랜드 씨는 “북한 내 일반 학교와 비교하면 주요 과목인 영어가 없는 등 교육 수준의 질이 낮다"고 지적했다. 또한 북한의 부모들은 청각 장애가 있는 아동을 집에 숨겨 키우는 경향이 있으며, 농아학교의 존재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그랜드 씨의 설명이다.

그랜드 씨는 “북한에서는 장애인에게 교육의 의무가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북한의 모든 (청각장애)아이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그랜드 씨는 현재 조선농아협회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강연에서 (강연장소를)일본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랜도 씨는 "북한과 일본은 납치문제와 같은 어려운 문제들이 있지만, 장애인에 대한 지원은 다른 차원의 중요한 문제”라며 “이웃나라이기 때문에 이해 해달라"고 말했다.

범영수 기자  bumyungs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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