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칼럼
[조합원 칼럼] 통일의 새 역사와 국내 중국 유학생

국경을 맞댄 한국과 중국의 관계는 과거부터 매우 밀접하다. 정치제도뿐 아니라 한자를 비롯한 중국문화가 한반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 영향은 또 양국 규모의 차이에서 한국이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입장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러던 중 1950년 중국의 6·25전쟁 개입으로 한반도가 남북으로 분단되며 한·중 관계도 중단되었다. 그러나 1972년 미국 닉슨 대통령의 중국 방문, 1978년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의 결과 1992년에 비로소 한·중 국교가 다시 복원되었다. 그 후 중국의 세계적 위상이 상승하며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 역시 막대하다. 통일문제에도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중 관계는 다방면에서 마치 봇물이 터지듯 확대일로에 있다. 이미 한국의 최대무역국이고 우리에게 가장 많은 방문객을 보내는 나라가 되었다. 한국에 있는 외국유학생 중에도 역시 중국학생이 가장 많다. 현재 6만을 헤아리고 앞으로도 증가할 것이다. 왜냐하면 한국의 대학들이 이들을 통해 재정난을 메꾸려 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한·중 관계의 확대 심화는 시대적 추세로서 당연하고 또 필연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 당연과 필연의 파고(波高)를 좌시만 할 수 없는 데 있다. 과거보다 향상된 관계를 위해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대처가 반드시 필요하다. 더구나 남북한의 통일과업을 위해서 중국의 평화적, 중재적 역할이 불가피한 상황이기도 하다.

그런데 과거보다 밝은 한·중관계를 보장할 수 있는 주역들이 마침 우리에게 와 있다. 바로 우리에게 유학 온 중국 학생들이다. 이들은 이미 한국에 대한 호감으로 한국을 선택했고 그들의 푸른 꿈을 우리와 함께 이루려는 것이다. 필자는 이들 젊은 중국학생들의 얼굴에서 그들 꿈의 아름다움을 읽는다. 그리고 그들의 순수하고 따뜻한 가슴과 미래를 응시하는 지성을 느끼고 있다.

   
 

그들은 우리에게 고귀한 손님이고 값진 기회다. 그들의 꿈이 아름답게 실현되는 것이 곧 우리의 미래를 밝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은 지금까지의 서양 편향의 사시(斜視)를 바로 하여 그들의 임재를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자녀들에 대한 것 같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특히 그들을 수용한 대학들이 인간적이고 교육적인 배려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그럴 때 그들이 우리의 자녀들과 손에 손잡고 밝은 통일의 새 역사를 함께 써 나갈 것이다.

정영섭/ 건국대 명예교수(경제학)

정영섭  ysc925@kku.ac.kr

<저작권자 © 유코리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