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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도 ‘어버이날’이 있을까?
북한의 어머니날 모습.

남한에서 5월 8일은 어버이날이다. 그렇다면 북한은 어버이날이 언제일까? 답부터 말하면, 북한에는 어버이날이 없다. 대신 ‘어머니날’이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첫해인 2012년, 11월 16일을 ‘어머니날’로 지정했다. 이날은 1961년 김일성 주석이 제1차 전국어머니대회에서 <자녀교양에서 나타나는 어머니들의 임무>라는 제목으로 연설한 날이기도 하다. 

북한의 어머니날에 자녀들은 꽃이나 편지 등을 선물한다. 최근에는 현금이나 계절에 맞는 옷 등을 선물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남한의 어버이날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하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사회주의적 여성의 역할을 강조하는 모습은 남한과 사뭇 다르다. 

북한은 1945년 조선민주여성동맹(2016년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으로 명칭 변경)을 창립하고, 힘든 시기마다 어머니의 역할을 강조하며 고비를 넘겨 왔다. 전후 재건뿐만 아니라 고난의 행군 시기에도 어머니들의 헌신은 큰 힘을 발휘했다. 북한에서 여성을 ‘혁명의 한쪽 수레바퀴’, ‘나라의 꽃’, ‘생활의 꽃’, ‘가정의 꽃’ 등으로 비유하며, 당의 정책을 가정에서부터 실천해나가는 주체로 강조하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어머니날은 동시에 당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하는 날이기도 하다. ‘어머니의 품처럼 인민을 보살피는 당’이라는 표현이 익숙할 만큼, 북한에서 ‘어머니’라는 표현은 자연스럽게 조선노동당과 연결된다.

반면, 어머니와 아버지를 아울러 이르는 ‘어버이’라는 단어는 최고 지도자에 대한 경칭으로 쓰인다. 김일성 주석은  ‘어버이수령’,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어버이장군’이라고 불린다. 재미 북한학자 박한식은 이와 관련해 “주체사상에서는 효와 충이 동등한 자격으로 ‘어버이 수령’에게 수렴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 어버이 수령이 지배하는 거대한 가족국가가 북한이라는 것이다. 70년 넘는 분단 가운데 남북의 ‘어버이’가 얼마나 이질적인 단어로 변했는지 알 수 있다.

정지연 기자  ukorea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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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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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혜연 2020-05-11 10:12:31

    북한의 노래들을 들어보면 어머니라는 단어가 많이나와요~!!!! 그것도 아니면 조국이 반드시 나오죠~!!!!! 이것때문에 조국사태나고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부인인 정경심씨가 구속되었다가 어제 석방되었잖아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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