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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에 침묵할 건가?평화통일연대 '평화칼럼'

21대 총선이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그렇지만 탈북자 태구민 후보는 강남에서 통합당의 국회의원으로 전폭적 지지를 받으며 당선되었다. 그는 과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어떤 공약을 내세웠을지, 궁금했다. 총선이란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이기에 이 부분에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북한의 고위급 외교관 출신이기에 뭔가가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였다. 태구민 당선자의 제1호 공약은 종부세법 12억으로의 상향 개정이었다. 조금은 씁쓸했다. 벌써 그는 자본주의의 심장 강남의 속성을 꿰뚫은 것이다. 그래도 혹시나 하며 공약을 찾아보니, 소소한 대북 관련 공약이 없지 않았다. 탈북자의 대한민국에서의 대학진학을 30대 후반으로 확장하고, 국립대학은 그들에게 전액 장학금을, 사립대학은 50% 정부 지원을 추진하며, 대한민국에 체류하기를 원하는 탈북자의 강제 북송은 원천 차단한다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혹시나 그가 어떻게 남북관계를 열고, 남북통일에 대한 꿈을 가지는지는 공약으로 찾아보지 못했다.

남북관계 개선을 대한민국에 들어온 지 4년밖에 안 된 그에게, 북한이 가장 불편하게 생각하는 그에게 기대한다는 것은 착오라는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상대 지역구가 강남이기에 북한 이슈를 잘못 꺼냈다가는 역효과가 날 수 있기에 서로 이해 가능한 선에서 멈췄다 하겠다. 그래도 그가 21대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하면서 남북관계에 있어서 취할 태도가 예상이 가면서도 기대 반 염려 반이다. 그는 남북문제가 국정의 이슈로 떠오를 때, 훨씬 신중해야 할 것이고, 발언도 아껴서 해야 할 것이다. 오랜 외국 생활을 경험한 필자로서는 전혀 다른 세상에 적응하기엔 4년은 충분하지 않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21대 총선에서 남북관계 개선, 남북의 평화통일은 거의 이슈화 되지 않았다는 것은 적지 않은 문제다. 아무리 남북통일, 남북평화, 북한 이야기가 인기 없는 주제인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분단 한반도의 미래를 바라봐야 할 대한민국의 정치지도자 국회의원들의 입에서 이 주제를 잊거나 말할 수 없었다면, 남북이 하나 되는 평화통일은 요원하다 하겠다.

아이러니하게도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두고 미국의 대통령 트럼프가 뉴스거리로 북한 이야기를 종종 꺼내고 있는 점이다. 어떤 의도로 트럼프가 북한 이야기를 하는지 추측하는 것은 다른 문제지만, 어쨌든 그렇다. 한국 정부가 북한 이슈를 언급하면, 현 상황에서는 득보다 실이 많기에 그럴 수 있다. 궁금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세계적 재난 상황에서 의료기술이 열악한 북한이 어떤 상황이냐 하는 것이다. 북한이 워낙 폐쇄사회이지만, 한국 정부는 나름의 정보를 갖고 있겠고, 그러한 북한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분명 있을 것이지만, 전혀 말이 없다.

물론 대한민국도 그 세계적 재앙을 이기기 위해 일상을 포기하고 노심초사하면서 겨우 살아왔기에 예민한 북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지뢰밭을 건드리는 것 같은 위험성이 없지 않다. 그렇다 치더라도 간헐적으로 뉴스로 들려오는 북한 소식은 조금은 심각하지 않은지 하는 생각을 한다. 북한은 최근 아주 중요하게 여기는 여러 행사들을 취소하거나 간소화했다는 것이다. 물론 예방 차원에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실지로 코로나19로 북한이 어떤 상황인지는 뉴스화 되었으면 한다. 그래야 한국 국민이 나름의 판단을 하고, 미우나 고우나 인지상정으로 북한 동포를 위해 나름의 지원을 여론으로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가 인정하는 코로나19를 대적한 우리의 의료기술은 미국을 위시하여 세계 여러 나라로 수출되고 있다. 그렇다면 가난한 나라들을 향한 인도주의 원조 차원에서라도 대한민국 정부는 북한을 향한 나름의 방안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미국, 유럽, 중동, 아프리카, 북한을 돕든지 그 근간에는 모든 인간이 수긍할 수 있는 선이라면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 예외 없이 북한이라면 무조건 반대하고, 무조건 생트집 잡는 사람들이 없지 않겠지만, 그것도 보편적으로 이해 가능한 상식과 인도주의에서 추진된다면 얼마든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다. 특히 아침 뉴스를 보니, 대한민국도 참으로 다행스럽게 10명 아래로 하루 확진자가 나왔다. 바라기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계속해서 유지하면서도 일상으로의 복귀가 곧 이루어졌으면 한다. 바로 이러한 때가 북한을 생각할 수 있는 적기라고 생각한다.

늦은 감도 없지 않지만, 그가 누구든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는 사랑은 언제든지 성경의 요청이다. 가장 가까운 그러나 쉽지 않은 이웃인 북한이 세계적 재앙에 의해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 굳이 그들이 미래 우리 남북통일의 파트너라는 사실을 언급할 필요 없이, 이제라도 정부와 기독교가 떳떳하고 확실하게 도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러한 우리의 사랑을 우리 주인 되신 예수님은 학수고대하고 계시리라 믿는다.

“내 계명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요 15:12)

주도홍/ 백석대 전 부총장, 평화통일연대 공동대표

주도홍  joud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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