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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으면서도 남한 드라마 사 보는 이유요?”조명철 통일교육원장, 평통기연 기도회 참석..북한 주민 떠올라 눈물


조명철 통일교육원 원장이 19일 연세대 알렌관에서 열린 평통기연 기도회(하단 관련기사 참조)에 참석해 통일의 소망이 담긴 신앙을 고백했다. 기도회 2부의 ‘평화증언’ 순서를 맡은 그는 “통일은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며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했다. 중간 중간 북한 주민에 대해 말할 때는 눈물을 훔쳤다.


   
▲ 조명철 통일교육원 원장 ⓒ이범진 기자


특별히 조 원장의 신앙고백이 큰 의미가 있었던 이유는 그가 탈북자이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김일성종합대학에 이르기까지 김정일의 후배이기도 한 그는 김일성대학 경제학과 교수로 있다가 1994년 탈북했다. 지난해 통일교육원 원장이 되면서 탈북자 출신으로는 첫 고위공무원이 되었다. 그는 이에 대해 “똑똑하거나 지식이 풍부해서가 아니라, 탈북자와 북한주민에게 주는 하나님 사랑의 자리”라고 정의했다.

“요즘 북한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고 운을 뗀 조 원장은 “북한 주민들이 굶주림 속에서도 돈을 아껴 가면서 한국의 드라마, 음악을 사서 접하고 있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북한 주민들이 떠오른 듯 울먹이며 설명을 이었다. “그것은 통일의 미래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통일 이후 한반도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서입니다. 중동의 자유화 물결에서 보셨듯이 제아무리 힘을 가진 자들이 세습하더라도 끝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준비를 해야 합니다. 북한에 대한 사랑은 곧 북한 국민에 대한 사랑이어야 합니다.”

   
▲ 기도하는 조명철 통일교육원 원장 ⓒ이범진 기자
북한 국민을 사랑하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인도적 지원’과 ‘인권 보호’를 언급한 조 원장은 “장기적으로 슬기롭게 잘 대처한다면 평화통일을 이끌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탈북자에게도 더 큰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경험이 묻어난 요청이었다.

조 원장이 가장 좋아하는 성경 인물은 욥이다. 탈북과정과 남한 사회 정착에 힘든 일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조 원장을 붙잡았던 말씀이 욥기의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23:10)였기 때문이다.

조 원장은 “탈북자들의 정신적인 상실감은 욥 못지않다”며 “그럼에도 정금과 같이 되는 과정을 거쳐 출애굽을 이끌었던 모세와 같이 북한 주민을 회복시키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자신이 잘나서가 아니라 “한 생명을 천하보다 귀히 여기시는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실 것”이라며 “북한 주민의 구원은 한반도 통일로부터 시작된다”는 데 강한 확신을 내비쳤다.

그는 “일요일에만 교회에 가는 ‘선데이 크리스천’도 되기 어려울 정도”라며 솔직하게 말하면서도 “예전에는 힘든 일이 있을 때 김일성, 김정일에 의지했다면, 지금은 하나님부터 찾는다”고 말해 신앙의 끈을 붙잡고 있음을 밝혔다.


   
▲ 조명철 통일교육원 원장 ⓒ이범진 기자


신앙을 처음 받아들일 때 충격을 받았던 일화도 공개했다. 김일성 우상화의 내용과 목회자 설교가 똑같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하나님을 무조건 믿고, 말씀에 의지하고, 말씀대로 행동하라’는 ‘수령을 믿고, 의지하고, 삶으로 관철하라’와 똑같았다. ‘우리는 모두 죄인이다. 회개하라’는 ‘우리는 죄인이다. 끊임없이 자아비판 하라’는 가르침과 같았다.

이에 조 원장은 “목사님 저는 죄를 지어본 적이 없습니다” 했었다며 “그때 저를 바라보는 목사님의 눈빛이 얼마나 측은하던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다행히 지금은 “통일은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는 굳센 믿음으로 살고 있다.
 

 

 

이범진 기자  poemge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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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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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건 2015-09-04 00:03:02

    박혜연...아래 저사람은 대체 뭐하는 사람인가? 위장탈북자???   삭제

    • 박혜연 2014-11-23 16:52:31

      금수도 제둥지를 안다에서 조명철씨의 친동생분이 나와서 조명철씨 욕하는거 봤죠? 북한에서 못된짓을 다하다가 도망온 파렴치한놈이라는거!   삭제

      • hephzibah 2012-01-20 17:49:26

        북한에 대한 사랑은 곧 북한 국민에 대한 사랑이어야 합니다.
        탈북자와 북한 국민을 사랑하는 일!
        그 일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되고 구체화되어 현실로 나타나는 일
        바로 그일이 2012년 유코리아뉴스가 해야할 일 이겠지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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