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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통일을 노래하는 착한 젊은이들이 다 모였다!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마다 열리는 북한후원콘서트 <쌀의 노래>

지난 12월 27일,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도 전혀 개의치 않고 불타는(?) 금요일의 연말 분위기를 한껏 즐기려 수많은 젊은이들이 홍대거리로 몰려오고 있었다. 요즘은 시대의 안녕을 갈구하며 거리로 나가거나, 본인 일신(一身)의 안녕을 갈구하며 물 좋은 클럽으로 돌진하는 모양이 소위 젊은이들의 대세인가 싶었다. 이 엄청난 인파 속, 홍대거리 길 건너편에는 착한 젊은이들이 함께 모여 착한 일을 도모하고 있다는 참으로 특이한 소식이 있었다. IVP북까페 “산책앤잇다”를 한 가득 채우고도 모자라 2시간여 동안 서서라도 함께 하는 젊은이들이 모인 이 특이한 현장으로 달려가 보았다.

   
▲ <쌀의 노래> 북한후원콘서트에서 모든 참가자들이 일어나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유코리아뉴스 김성옥

<쌀의 노래>

모든 사람의 입에
곡식을 공평하게 넣어주는 것이 평화

평화가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고
쌀을 팔아 그곳으로 달려갔지만
부끄러워 문 밖에 두고 나왔는데,
‘밥을 지어주고 싶구나!’

아이와 어른이 모두
한 상에 모여 웃고 떠들며 둘러 앉아
하얀 쌀밥을 나누면서 하는 말,
‘이제 우린 한 가족이구나!’

쌀의 노래~ 평화~ 평화~

(작사․작곡: 장현호)

2012년 7월 15일 처음 연 북한후원콘서트 「쌀의 노래」는 이 노래의 제목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날 공연의 주최자이면서 이 노래를 만든 《길가는 밴드》의 장현호씨는 “평화”라는 말이, 고르게할 평(平), 화할 화(和)의 한자어인데, 이 글자대로 풀면 “평화”는 “모든 사람의 입(口)에 곡식(米)을 공평하게(平) 나누어주는 것”이라고 가사의 의미를 전했다.

   
▲ <쌀의 노래> 북한후원콘서트의 주최자인 "길가는 밴드"의 장현호씨가 노래하고 있다. ⓒ유코리아뉴스 김성옥
   
▲ <쌀의 노래> 북한후원콘서트 12월 공연팀인 인디밴드 남.여.울이 멋진 연주를 하는 모습. ⓒ유코리아뉴스 김성옥
   
▲ <쌀의 노래> 북한후원콘서트 출연진 중, 이지음씨가 노래하고 있다. ⓒ유코리아뉴스 김성옥

이 날 공연에는 인디밴드 남․여․울, 이지음씨 등이 함께 했는데, 또 다른 공연팀인 인디밴드 《하늘소년》의 김영준씨는 이날, <꽃과 단풍이 안부를 묻네>라는 곡으로 참석한 모든 청중에게 통일감성을 일깨워주었다. 시인 오철수씨가 쓴 시에 그가 곡을 붙인 이 노래는 남쪽에서부터 북쪽으로 올라가며 피는 꽃과 북쪽에서부터 남쪽으로 내려오는 단풍을 소재로 삼아, 꽃과 단풍이 서로 안부를 묻는다는 내용의 가사를 담고 있다.

꽃과 단풍이 안부를 묻네

꽃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가고
단풍은 북쪽에서 남으로 내려오네
한 번은 남쪽에서 북쪽을 열고 가고
한 번은 북쪽에서 남쪽을 열고 오네

언제나 꽃을 따라 북으로 갈까
언제나 단풍 따라 남으로 갈까
민들레 홀씨도 날아날아 날아서
따스한 사랑도 날아 날아서

그대여 잘 있었는가 안부를 묻고
그대여 잘 가게나 평화를 나누네
그래서 한 해가 가고 한 해가 오지
그래서 한반도 한 세상을 이루지

(작사: 오철수, 작곡: 김영준)

 

   
▲ <쌀의 노래> 북한후원콘서트에서 인디밴드 "하늘소년"의 김영준씨가 노래하고 있다. ⓒ유코리아뉴스 김성옥

이 날 참석자 중 북한에서 2007년 입국한 엄모씨는 “모든 관객이 다 일어나 <우리의 소원은 통일>, <아리랑>을 함께 부를 때, 이렇게 추운 날 제대로 된 난방 없이 추위에 떨고 있는 북녘의 내 친척, 내 동포들이 생각나 가슴이 저리고 매우 아팠다.”며, “이런 자리를 통해 남과 북의 젊은이들이 서로에 대해 더 많이 관심을 가지고,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8시부터 10시 30분까지 두 시간 반 동안의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한 마음이 되어 노래를 부르고, 북한 동포를 돕기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연 참가자들은 훈훈한 통일감성을 마음에 품고 집으로 돌아갔다. 보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들을 돕고자 자신의 재능과 기부 등 다양한 모양으로 기꺼이 자비를 털어 자리를 마련한 이 착한 젊은이들은 앞으로도 이 행진을 계속할 뜻을 밝혔다. 지난 2013년 2월 22일부터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진행된 「쌀의 노래」북한후원콘서트는 내년 1월은 한 박자 쉬고, 2월 28일 금요일부터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홍대 “산책앤잇다”에서 북한 후원을 위한 콘서트로 계속해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성옥  jade4nk@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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