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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하나도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아요”통일코리아협동조합 주관 제1회 통일코리아콘서트 개최
   
▲ 제1회 통일코리아콘서트 "통(通)통(統)콘서트"가 지난 21일(토)서교동 인권재단 사람 에서 열렸다. ⓒ유코리아뉴스 김성원

이렇게 어려운 주제를 이렇게 참신하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게 놀랍다. 기존 통일 관련 행사와는 완전히 다르다.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통일코리아네트워크가 주최하고 통일코리아협동조합이 주관한 제1회 통일코리아콘서트에 참석한 성원용 인천대 동북아국제통상학부 교수의 말이다. 성 교수는 통일코리아협동조합 조합원이기도 하다.

21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서울 서교동 인권재단 사람다목적홀에서 열린 이번 콘서트는 공연과 강연, 토크를 곁들인 데다가 강사나 주제가 참신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50여명의 참석자들 중 절반 이상이 20~30대 젊은이들이었다.

   
 ▲ "부흥한국"팀이 1부 공연을 하고 있다. ⓒ유코리아뉴스 김성원

우선 1부 공연은 부흥한국(대표 고형원)이 이끌었다. 주로 기독교 관련 집회를 인도해왔던 부흥한국은 이번 공연에서는 일반 노래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광야’ ‘두만강’ ‘보리라등 주로 남북을 포괄한 민족의 암울한 현실을 고형원 대표가 직접 노래로 만든 것이다.

이어진 테드 형식의 강연에서 고 대표는 민족적으로 혼란하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종교를 초월해 사랑과 평화의 방향으로 갔으면 하는 바람을 노래에 담았다고 설명하고 지금 비록 남한 사람은 북한에 못들어가지만 남한 노래는 북한에 들어가고 있다음악을 통해 북녘과 소통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 (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 "박일수 팀장"이 소통에 관해 강연을 하고 있다. ⓒ유코리아뉴스 김성원

가족, 직장 동료, 애인 등 다양한 사람들의 연탄 배달봉사 사진을 소개한 ()사랑의연탄나눔운동 박일수 사업팀 팀장은 연탄과 통일은 서로 먼 주제이지만 통일을 비전으로 품고 준비하다가 연탄을 생각하게 됐다연탄 배달 현장처럼 통일도 즐겁고 쉽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영역이었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박 팀장은 우리나라에서 통일 하면 목숨 걸고 외롭고 헌신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통일에 대해 잘 모르고 관심없는 사람도 비록 더디지만 한 걸음 한 걸음 같이 가야한다그것이야말로 지금 필요한 진정한 통일운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홍원석 화가"가 자신의 작품과 프로젝트에 관해 강연하고 있다. ⓒ유코리아뉴스 김성원

홍원석 화가는 지난 여름 자신이 추진했던 평양 택시 프로젝트를 소개해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화가이면서도 택시 운전을 하며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는 홍씨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평양에 갈 사람을 모집했고 거기에서 선발된 세 사람을 택시에 태우고 서울에서 평양까지 가는 여정을 카메라에 담아 이날 공개했다. 택시 손님은 평양 거리에서 공연하고 싶다는 길가는 밴드의 장현호씨, 두고온 어머니에게 큰절이라도 올리고 싶다는 탈북청년 박요셉씨 등이었다.

복잡한 서울 시내를 벗어나 잘 달리던 택시는, 하지만 임진각을 지나자마자 헌병에 의해 저지되고 만다. 영상에서 홍씨는 평양, 까짓것 못갈 것 있냐?”며 혼잣말처럼 되뇌인다. 그 말에 청중들은 웃으면서도 뭔가를 곱씹는 눈치들이었다.

통일코리아콘서트가 처음으로 선보인 테드 강연은 이처럼 통일과 관련한 참신한 아이디어나 흥미로운 활동들을 소개하는 코너다. 참석한 청중들 중엔 벌써부터 다음번엔 내가 출연하겠다고 예약을 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

   
▲ 3부 공연으로 "하늘소년" 김영준씨가 노래하고 있다. ⓒ유코리아뉴스 김성원

이어서 하늘소년 김영준씨가 공연을 이어갔다. 김씨는 어릴 적 할머니가 두고온 북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나에게 통일은 남 얘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가사의 가수 강산에 곡 라구요로 공연을 시작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김씨는 자신이 자작곡한 오늘은 홍대클럽 내일은 평양클럽으로 콘서트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통일코리아콘서트의 마지막 순서는 토크콘서트. ‘통일이 밥멕여주냐?’를 주제로 개성공단비상대책위원회를 맡았던 김용구 실장, ‘통일한국 브랜딩저자 전병길씨가 출연해 통일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배기찬 통일코리아협동조합 대표가 사회를 맡았다.

   
 ▲ 배기찬 이사장(좌), 전병길 대표(중), 김용구 실장(우)이 토크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유코리아뉴스 김성원

김 실장은 통일이 밥먹여줍니까?”란 사회자의 질문에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통일 하면 밥먹고 살기 힘들다며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어려움을 우회적이지만 강한 톤으로 표현했다. 한편 그렇다면 분단이 밥을 뺏어가나?”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전씨는 그렇다. 분단의 가장 큰 폐해는 무엇보다 진취, 개척, 독창성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2008년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사망사건, 정부의 5.24 조치는 근로자 8만명을 비롯해 그에 딸린 가족 등 30만 명에게 엄청난 경제적 타격을 주고 있다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개성공단 문제로 인해 남한이 9조원, 북한이 2조원의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크에서는 탈북자들도 참여해 “‘통일이 밥먹여주냐?’고 북한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면 100퍼센트 그렇다라고 답할 것이다” “통일은 멀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이렇게 탈북자들과 남한 사람이 같이 어울리는 게 통일 아니겠나라고 말해 열띤 박수를 받기도 했다.

테드 강연, 토크 등은 조만간 유투브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2회 통일코리아콘서트는 다음달 서울시민청에서 열린다.

   
 ▲ 참석자들이 함께 "통(通)통(統)콘서트"외치며 제1회 통일코리아콘서트를 마쳤다. ⓒ유코리아뉴스

 

김성원  op_kim@ukore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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