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은 28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에서 의료계 파업을 자초하고도 책임을 떠넘긴다고 비판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영상 회의에서 "의료진에 대해 추궁만 할 게 아니라, 의료인들이 헌신적으로 노력할 수 있는 여건부터 만들어서 코로나를 일단 퇴출한 다음에 지금 문제 되는 사항을 고려하는 게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방역 체계 주역을 맡은 의사들에게 포상과 칭찬을 못 해줄망정 설익은 의료정책을 강요하면서 괴롭혀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선동 사무총장 역시 페이스북에 "남 탓할 때가 아닌데, 남을 질책하는 단계를 넘어 문책할 기세"라며 정부를 비난했다.

YTN 라디오에 출연한 조해진 의원은 "열심히 봉사하고 있는 의료진에 대해 총을 갈긴 건 정부"라며 "자발적으로 전선에 나간 의용군의 뒤에서 총을 쏘면서 어떻게 전쟁을 치르나"라고 되물었다.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서도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 왜 이 시점인가"라고 반문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삼류 의사 양산을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의료 포퓰리즘에 대항해 의료계가 파업하니 대통령까지 나서서 협박한다"며 "전시에 탈영 운운은 어처구니없는 비유"라고 밝혔다.

김의상 기자  estkin@mj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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