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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립대학, 총장 '갑질' 논란
김세진 기자 | 승인 2018.06.29 11:06|(0호)

부산의 한 사립전문대학에서 총장이 교수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갑질'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대학 교수협의회 측은 총장이 교수들에게 학생들과 스킨십을 늘리라며 교문 앞에서 줄지어 맞이하게끔 하거나 폭언을 일삼는 등 교수들과 학생들을 상대로 갑질을 이어왔다고 주장한다.

뿐만 아니라 SBS보도에 따르면 학생 등록금으로 부동산 투기를 하고 입학 실적을 조작하기 위해서 유령학생을 등록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다. 

보직 교수의 폭로에 따르면 이 대학 재단이 지금까지 사들인 부동산만도 공시지가로 1천200억 원대 시가로는 수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화려한 재산에 비해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는 기숙사 대신 학교 근처 주택이나 노후 아파트를 사서 기숙사로 활용하고 있는데 30년 된 비좁은 아파트에 학생 다섯 명이 열악한 환경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숙사 외에도 학교 시설도 전반적으로 엉망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학교 측은 일방적으로 교수실을 폐쇄하고 대신 학생강의실을 개조해 이들 교수 5명의 공동 연구실로 쓰게 했다. 또 학교 내 정수기를 모두 없애고 대신 화장실에서 쓰는 지하수를 끌어다 마시도록 해 놨다. 2년 전부터는 통학 버스를 없애 학생들이 1㎞에 가까운 급경사 등굣길을 오르내려야 한다.

총장이 사전 예고도 없이 수업시간에 불쑥 들어와 훈시하는 일도 다반사이다. 한 재학생은 수업과 전혀 관련이 되지 않는 이야기를 20~30분 동안 하고 나간 적이 자주 있다고 폭로했다.

보컬트레이닝 시설은 방음 시설도 제대로 안 된 비좁은 방에 20명 가까운 학생들이 바닥에 주저앉아 수업을 듣는다. 장비도 피아노 한 대가 고작인데 그나마도 교수가 자비로 산 것이다. 소극장은 무대가 너무 좁아 객석에서 연습해야 한다. 지난해 착공한 아트홀은 뚜렷한 이유 없이 공사를 중단하더니 거의 1년 가까이 방치돼 있다.

입시 부정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신입생 등록률을 높이려고 졸업생이나 장기 휴학생을 신입생으로 몰래 등록시켰다. 신입생 등록률이 저조하면 교육부 평가 점수가 낮아지기 때문인데 아예 등록금 일부를 면제해주겠다며 휴학생의 이름만 빌려 신입생으로 위장 등록한 사례도 확인됐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교수들에게 신입생 등록률을 높일 수 있도록 해달라고 독려했을 뿐 그런 비리는 없다고 해명한 상태이다.

또 앞서 제기된 부동산 투기 의혹도 강하게 부인했다. 해명에 대해 교직원과 학생들은 냉담한 반응이다. 논란이 된 이 재단은 고등학교도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직 총장은 전 재단 이사장이기도 해 내부적으로 월권행동을 제한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는 것이 지적되고 있다. 총장의 갑질 횡포와 학교 재단 비리에 대한 학생들의 청와대 국민 청원과 교수들의 진정이 잇따르자 교육부는 감사에 착수했다.

김세진 기자  tianmimi9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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