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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 날 특별인터뷰대한불교 법원원 회주 조연스님
정경NEWS | 승인 2018.05.31 10:27|(206호)
“진정한 행복은 인류의 평화...남북이 아픈 과거 딛고 넘는 동행자 되어야”
법연종, 지난 4월 1일 남북정상회담을 맞아
남북평화통일과 한국 불교 중흥 위한 부산 본원 개원

 
법회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앞줄 우측부터 6번째 법연종 회주 조연스님
글 김지원 기자 write0703@naver.com  사진 법연종 제공


  지난 4월 1일 대한불교 법연종(회주 조연 큰스님) 부산 본원 개원식이 부산시 금정구 부곡로 50(부곡동)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경선 큰스님, 도승 큰스님 등 원로 대덕 스님을 비롯해 서병수 부산광역시장, 왕영수 천주교 대표신부, 문정수 전 부산시장, 한석정 동아대 총장, 박재호 국회의원 등 부산지역 각급기관단체장과 전국 신도 5천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법연종 창종 27주년을 맞아 창건한 대한불교 법연종 부산본원은 1400평 부지에 지하2층 지상5층 연건평 4천 평 규모로 지어졌다. 3층에는 3000여 명의 신도가 입장 가능한 대강당과 법당이, 4층에는 대강당과 종무실, 총무원 등이 자리하고 있다.
 
이날 개원식 기념으로 열린 남북평화통일 기원과 한국불교중흥법회에는 신도들이 법당을 가득 메워 대성황을 이뤘다. 도량 건립 전부터 동짓날 팥죽 나눔과 봉사활동, 방생법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법연종 부산신도들은 새로운 도량이 마련되면서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포교활동을 다짐했다.
 
법연종 회주 조연스님은 북한에 대해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미래를 함께해야 할 대상임을 강조한다.

기도 대법회를 주관한 대한불교법연종 회주 조연스님은 법회에 참석한 내·외빈과 신도들을 향해 “지난 3천년 간 이 지구상에 불교를 있게 해주신 부처님의 대법과 이치에 따라 전세계에 불교가 전파되었다”며 “이제는 부처님의 법을 한 번 더 승화시켜 한국불교를 진취적이고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불교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남과 북이 6.25전쟁이라는 악연이 있었지만 이제는 서로의 동반자가 되고 이끌고 밀어주는 동행자가 되고, 공생자가 되어야 한다”며 “그렇게 되었을 때 우리 남북통일은 평화적으로 실천될 수 있다”는 뜻을 전했다.
 
조연스님은 “베트남만 보더라도 우리 병사들이 파병되어 그 나라, 그 민족, 그 국민에게 많은 피해를 줬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를 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우리를 동반자로 생각한다”면서 “우리 국민이 베트남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그들의 이러한 마음 때문이다”고 말해 신도들의 귀감을 얻었다.
 
법어 흥교 큰스님은 우리가 가진 본래의 밝은 마음을 다지고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흥교 큰스님은 “여기는 생명의 실상이 어떤 것인지 바로 알고,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인지를 배우는 곳”이라며 “오늘 이 도량에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복이란 자신을 바로 보고 진실한 생명이 무엇인가를 느낄 때 얻어지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비추어 본다는 것은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깨닫는 것에서 시작된다”며 “혜안이 열려 부처님 곁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야 한다. 그것을 성취하기 위하여 이 도량을 열었다. 성취하기 위해선 자신을 바로 돌아보고 내 가정과 이웃에, 또 내 마음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바로 알아야 한다."고 말을 이었다.
 
특히 우리가 행복하게 살고 못 살고는 내가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에 적극적으로 좋은 마음을 품을 것을 강조했다. 흥교 큰스님은 “모든 사물에 집착하고 명예와 권력에 무릎 꿇을 때 고통과 번뇌가 생겨난다"며 "우리가 안고 태어난 재앙을 희망과 행복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슬픔과 괴로움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이 번민을 바꾸는 것은 본디 우리가 가진 밝은 마음에서 비롯되며, 밝은 사상을 가져야 발전을 거듭할 수 있고 내일을 희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날 성대하게 치러진 법회에 참석한 각급기관단체장의 축사도 이어졌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법연종 부산 본원 개원식을 빛내기 위해 길거리에 벚꽃이 피기 시작했나보다"며 "창종 27주년을 맞은 법연종이 부산 본원을 개원한다는 것은 대단히 경사스런 일이다. 자연사상과 불타의 가르침을 일심으로 정신하는 수행처이자 지역과 나라 발전에 이바지하는 호국 도량으로써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폭 넓게 자리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당부했다.
 
법연종은 각종 불우이웃 돕기와 출산 장려 지원, 경로 효친 사상 고취활동을 비롯해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을 실천해 왔다. 서 시장은 "지역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민의 마음을 모으는 구심점이 있어야한다. 법연종 부산 본원이 참다운 불교의 모범을 보이며 정법의 길을 넓히고 복덕과 지혜를 닦아 나가는 중추 도량으로써 더 많은 시민 불자들의 마음과 발길을 모으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대한민국이 평화통일을 이룩하고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란꽃이 피었다고 봄이 오지 않는다. 개나리도 피고 벚꽃도 피어야 비로소 봄이 온다. 부처님의 자비가 널리 퍼져 나가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며 법연종 부산 본원 개막을 축하했다.
 
최근 부산시 금정구에 대한불교 법연종 부산본원이 개원했다.
대한불교 법연종 부산본원 조감도

4.27 남북평화 기원...법연원의 가르침
 
지난 4월27일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법연원의 가르침은 더욱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법연종이 추구하는 행복은 인류의 평화와 행복이다. 법연종 부산 본원은 지난 25년간 불교 발전을 위해 다양한 뜻 깊은 역할을 해왔다. 한반도 평화통일을 처음 주창한 곳 역시 법연원이었다.
 
조연스님은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된 데 대해 북한 사찰 복원 프로젝트를 위해 북한을 방문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조연 스님은 “2000년대 초 1억원 상당의 농기구 세트를 보낸 적이 있다”면서 “북한의 식량 문제를 돕기 위해 양파를 재배해 국제시장에 팔아 쌀을 구입해 보낸 적도 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당시 남북 합작으로 양파농사를 지었는데 분위기가 안 좋아져 30억 원가량 투입된 사업이 잘 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당시 조연스님은 금강산 유정사 복원을 위해 북한 역사학 교수와 논의를 후 20~30억 원을 보낸 적도 있었지만 그 역시 성공하지 못했었다.
 
부끄러워 몰래 법당 찾던 어린 시절
 
조연스님은 17세의 나이에 산에 올라 명상이나 기도를 올리는 것을 생활해오다 20세가 되던 해 처음 불교에 귀의해 46세에 출가했다. ‘스스로 깨달음을 얻기 위해’ 스스로 불교에 입문했다는 조연 스님은 “초등학교 5학년 즈음 문경 김용사(金龍寺)로 1박2일 소풍을 간 적이 있는데 당시 법당에 들어가 절을 하고 싶었지만 부끄러워 친구들이 잠이 든 후에야 혼자 법당에 들어가 절을 하던 기억이 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절을 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낀 후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절을 찾았다고 한다.
 
열두 살 무렵 자식이 없는 큰 집의 양자로 들어간 조연스님은 가야산, 지리산 등지에서 수행을 하였고, 자신을 키워준 큰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가족들의 바람대로 산에서 내려와 결혼을 했다. 가정을 이룬 후 부산에서 건설업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불가와 맺은 인연을 끊을 수 없어 신앙생활을 하며 수행을 병행해오다 46세가 되던 해 뜻을 품고 출가하게 된다. 이때 부산 동래 온천장에서 법화정이라는 절집을 열은 것이 법연원의 시작이다.
 
누구나 종교의 자유 있어...치우친 판단 경계해야
 
조연스님은 천주교 등 다른 종교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나와 다른 종료를 인정하고 포용하는 방법에 대해 “나와 남의 행복 두 가지를 이루는 것을 자(自)와 타(他)의 완성이라 한다”고 말했다. 불가에서는 진리를 믿고 깨달아 완성하고 남에게 가르쳐 남도 완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자타일시성불(自他一時成佛)이라고 한다. 나와 남이 함께 성불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믿음’이 전제되어야 한다. 믿음 없이는 깨칠 수 없고 깨칠 수 없다면 확고한 믿음을 가질 수 없다는 신념 때문인 것이다.
 
현재도 우리는 종교적 차별과 전쟁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이에 대해 조연 스님은 “종교인으로써 부끄러운 일”이라며 “우리 역사에서 종교인들이 잘못된 생각을 가진 적이 많다. 정치에 종교를 활용하는 것 또한 내 종교만 생각하는 과욕에서 빚어진 일들”이라며 “내가 승려라 해도 불교 못지않게 기독교 천주교도 소중하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종교를 떠나 내 것이 소중하다면 남의 것도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 마음가짐이 가장 첫 번째라는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종교 간 대립은 “남의 것은 맞고 남의 것은 틀리다는 데서 시작된다.”며 이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조연 스님은 “누구에게나 종교의 자유가 있으며, 종교인이나 사회 지도자층이 어느 한쪽의 치우쳐 올바른 판단을 못하는 우를 범하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일부 정치인들 혹은 사회지도자층에서 종교를 정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종교의 근본에 어긋나는 행위이며, 종교인 역시 정치에 개입하면 안 된다”고 지적하며 타종교를 포용하며 동반자로 여길 것을 당부했다.
 
모든 종교를 내 종교과 같이
하나로 보는 것이 법연원의 가르침

 
법연원은 1998년 만들어진 종파다. 타 종파에 소속이 되면 그 종파의 법규나 예규를 따라야 한다. 하늘의 도리와 땅의 도리 모두 자연에 근본을 두고 있고 모든 종교를 하나로 보는 법연원은 이러한 바람에서 시작됐다.
 
조연스님은 “마흔여섯의 집에서 나와 부산 동래 온천장에서 법화정사라는 절집을 열었다. 그게 법연원의 시작이다”고 말했다. 법연원이라 칭한 이유에 대해서는 “원(院)은 집이라는 뜻으로 궁(宮)이나 사(寺)나 모두 똑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불교적인 것에만 치우치면 타 종교인들이 거리감을 느끼게 된다. 법연원은 유, 불, 선, 기독교, 천주교를 이 시대에 맞게 계승 발전시켜 연(然)이라 하며 형상과 모양이 있기는 있되 표현이 안 되니 즉 ‘그런 것(然)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법연원의 특색은 모든 종교를 내 종교와 같이 하나로 보는 것에 있다. 기독교, 천주교는 물론 이슬람교 등 모든 종교를 불교와 똑같이 하나의 동반자로 보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조연스님은 “모든 종교의 ‘진리는 하나’라는 우주의 법칙이 바로 법연종의 법칙이다”고 설명했다.
 
“다가올 석가탄신일은 모든 종교 화합의 날 되기를”
 
다른 종교를 통한 깨달음 역시 존중했다. 조연스님은 “부처와 예수, 공자, 마호메트 등이 동시대에 만났다면 종교는 하나였을 것”이라며 “표현 방법이 다를 뿐 추구하는 사상과 철학은 ‘올바른 것을 가르친다’는 점에서 같다. 어떤 종교는 정도와 정법을 가르치는 데 시간과 공간이 달라 석가모니는 불, 공자는 천, 예수는 신이라 표현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것이 법연원은 예수탄생축하 법회를 비롯해 일체성인제사(석가모니, 예수, 공자, 성모마리아, 마호메트)로 타 종교와 화합을 도모해 왔으며, 국민화합, 민족 통일을 위한 기도를 통해 종교를 초월하고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종교 간 보이지 않는 담을 허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등 다양한 사회 활동으로 종교화합에 앞장서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법연원은 타 종교단체와 달리 집회 때마다 가계 유명 인사들이 종교에 대한 거부감 없이 적극 참여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매년 부처님오신날이면 60만 신도와 기독교 천주교 외 타 종교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에 대해 조연 스님은 “이번 석가탄신일 역시 불교인들만의 날이 아닌 모든 종교인이 합께 기념하는 날이 될 것”이라며 말하며 종교의 화합을 강조했다.

정경NEWS  mjknews@mj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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