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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통합한 바른미래당 출범, 新다당제 구축
김세진 기자 | 승인 2018.02.14 11:25|(0호)
바른미래당 유승민(왼쪽)·박주선 공동대표가 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출범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글 김세진 기자 / 사진 연합뉴스 제공
 
지방선거를 120일 앞두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한 바른미래당이 13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공식 출범했다. 중도개혁 세력으로 대안적 야당을 표방하는 바른미래당은 원내 30석으로 ‘신(新)3당’체제를 구축했다.
 
바른미래당이 내건 슬로건은 ‘대안 야당’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견제하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대체하는 당이 되겠다는 것이다. 유 공동대표는 “우리는 낡고 부패한 기득권 보수, 무책임하고 불안한 운동권 진보와 분명 다른 길을 갈 것”이라며 “우리는 불안하고 무능한 집권여당과 경쟁하는 수권정당이 될 것이고, 자유한국당을 교체하는 중도보수의 개혁정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선 대표는 "집권하는 중도 개혁 정당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며 "지역주의 청산과 동서 화합을 통해 진정한 국민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당내 반대에도 불구하고 통합을 이루면서 '백의종군' 약속에 따라 당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안 전 대표는 "우리에게 정치란 무엇이었느냐. '갑질'하는 것, 끼리끼리 해 먹는 것, 싸움만 하는 것 아녔느냐"며 "이념과 진영 논리에 갇혀 사회 발전을 가로막는 '정치 괴물'을 끝장내고, 나라 지키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 본연의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병국 의원은 "국민과 정치를 직접 연결해 주는 스마트한 노마드(유목민) 정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바른미래당 통합의 명분은 통합의 명분으로 영ㆍ호남 지역주의 타파와 진보와 보수의 결합이다. 유승민·박주선 공동대표 체제로 출범하여 지역주의 타파와 실용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호남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당 의원 23명 중 17명이 탈당, 민주평화당을 창당하며 앞으로 두 당의 호남에서의 경쟁이 주목된다.
 
진보와 보수의 결합을 내세웠지만, 정체성을 둘러싼 내부 갈등도 계속될 수 있다. 정강에서 논란이 됐던 보수ㆍ중도ㆍ진보 등의 표현은 모두 빼고 ‘합리적인 미래개혁 세력’으로 절충했다. 전날까지 치열하게 신경전을 벌였던 정강정책은 ‘햇볕 정책을 계승한다’는 문구 대신 ‘굳건한 안보로 평화통일의 기반을 다진다’는 내용을 넣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
 
이러한 정체성 논란에 관해 유 공동대표는 출범대회에서 “보수냐 중도냐 진보냐, 그 단어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내용과 본질이 중요하다”며 “정책ㆍ입법ㆍ예산의 중요한 일들에 대한 우리의 분명한 생각을 행동으로 보여드리면, 정체성은 그것으로 결정이 되는 것”이라고 말하며 현실과 실용성을 강조했다.

이번 6ㆍ13 지방선거 성적표는 바른미래당의 ‘미래’에 있어 중요한 변수다. 유 공동대표는 “전국의 모든 광역과 기초 지역에 후보를 내겠다”며 “지금부터 인재를 발굴하고 좋은 후보를 내는 일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선전을 위해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후보 차출론이 제기된다. 박 공동대표는 “가장 큰 자산 중에 한 분이기 때문에 당을 위해서 필요한 역할이 주어진다면 그 길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 측도 “더 좋은 후보를 영입할 수 없으면 안 전 대표가 직접 후보로 뛰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우선 한국당이 보이콧하고 있는 2월 임시국회를 정상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 공동대표는 “2월 임시국회 때 꼭 처리해야 하는 법들은 한국당을 빼고도 처리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축하차 참석했다.
 
바른미래당은 국민의당 의원 21명과 바른정당 소속 9명을 합쳐 총 30석을 확보했다. 분당 전 국민의당 의석(39석)보다는 줄었지만 캐스팅보트인 제3당을 유지했다.
 

김세진 기자  tianmimi9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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