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문화 신간
[신간 서평] 전화위복을 원한다면? E형 인간으로!
김세진 기자 | 승인 2017.12.28 15:17|(205호)
 

‘E형 성격’은 살아가면서 만들어지고 계발되는 면이 강하다. ‘E형 성격’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간의 감정에 관여하는 뇌 속의 호르몬을 바르게 이해하고, 더불어 자신의 성격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바탕으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변 박사의 <E형 인간 성격의 재발견>에서는 그 과정을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있다. 변 박사가 계발한 ‘333 정수법’은 기존의 명상 효과는 충분히 살리면서, 일상에서 짧은 시간 동안 수시로 몸과 마음을 이완하는 심플한 마음훈련법이다. 보통 하루 10분씩 3번, 4주간의 훈련으로 성격 변화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스트레스 면역학의 선구자, 변광호 박사가 세계 최초로 규명한 E형 인간에 대한 서평을 소개한다.

정리 · 김세진(tianmimi92@daum.net) 기자 / 사진 ·  불광출판사 제공

 
변광호 박사
 그동안 건강심리학계에서는 성격을 스트레스 상황(위험, 절망, 슬픔, 분노, 외로움 등)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A, B, C, D형으로 분류하고 각각 유발되는 병이 다르다는 것을 밝혀냈다. 완벽주의자 A형은 심장병 확률이 높고, B형은 현실감이 떨어지는 낙천적인 유형으로 사회 적응이 원만하지 않다. C형은 내성적이고 방어적이며 분노를 처리하지 못해 암 발생률이 높다. 적대적인 D형은 적개심이 많고 시니컬하며 관상동맥질환, 심장병, 우울증 등으로 조기 사망률이 높다.
여기에 2017년 9월, 변 박사가 새롭게 규명한 ‘E형’이 추가되었다. E형 성격은 일상에서 크고 작은 스트레스 상황에 부딪혔을 때 빠르게 긍정 에너지로 전환, ‘호르몬의 균형’을 이뤄 몸과 마음에 나쁜 영향력을 최소화하는 유형이다. ‘E’는 ‘Eustress(유스트레스, 좋은 스트레스)’에서 따온 것이다. 즉 이 유형은 일상의 크고 작은 장애물을 만났을 때, 피하지 않고 합리적으로 판단하여 행동한다. 무조건적인 긍정이 아니다. 좌절과 절망으로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는 ‘합리적 긍정’이다. 나쁜 감정에 오래 머물지 않으며 빠르게 해소하여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한다. 또한 병과 통증에 대해서도 참을성이 강하며, 가정과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도 유연하다.
변 박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성격도 연습해서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자신의 성격이 어떤 형인지를 인지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조금씩 연습을 해야 합니다. 본질은 삶을 바라보는 태도에 있어요. 나쁜 일이 생겨도 그나마 다행인 일을 찾아서 기분을 전환하는 훈련을 하고, 매사 자기 자신을 솔직하게 바라보고, 아픈 과거는 의식적으로 떠올리지 말고, 타인을 배려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면 점차적으로 성격 유형이 변해갑니다. 그러면 호르몬도 바뀌고요.”라고 부언했다.
 
 
<E형 인간 성격의 재발견>이 조언한다
“성격은 극복할 무엇이 아니다. 극복이 완전히 없애는 것을 뜻한다면 그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성격은 나를 이루는 특징이며 ‘나’를 이해하기 위한 시작으로 다가가야 한다. 수많은 학자들이 오랫동안 연구해온 성격 유형과 성격 형성의 원인은 여전히 정확하지 않다. 성격을 말할 때 좋다, 나쁘다는 식으로 획일적으로 구분 짓는 것도 의미가 없다. 완벽한 성격은 이런 것이다, 라고 누구도 규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내가 가진 타고난 성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내가 처한 환경은 어떠한지 판단하여, 성격의 단점을 보완하려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 (36쪽)”
 
“예민함을 신경질적이고 날카롭다는 단점으로 인식하기보다 창조적이고 섬세한 능력을 뜻한다는 장점으로 스스로 인식하는 것이다. 그러면 예민한 성격이 오히려 장점이 돼 전화위복의 계기를 마련하는 변곡점을 만들 수도 있다. 그래야 타인의 비판, 부정적 평가에도 덜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E형 인간 닮기’는 이 같은 변화를 꾀하는 것이다. (77쪽)”
 
“부정적인 태도보다는 긍정적인 태도가 인생에 좋은 영향을 주지만, 무조건적인 긍정이 바람직한 것만은 아니다. 무조건적인 긍정에는 스트레스 상황을 벗어나 순간적으로 어려움을 모면하고 회피하려는 마음(자기기만)이 숨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비록 현실은 어렵지만, 좌절하지 않고 반드시 이겨내겠다는 생각으로, 또 이겨내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찾아내고 노력하는 것이 진정한 긍정이다. 이것이 B형 성격의 미래지향적인 긍정의 모습이며, 이는 E‘형 인간’의 모습과 어느 정도 닿아 있다. (118쪽)”
 
“인간의 성장과 성숙은 스스로 경험하고 판단하면서 만들어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70대를 살고 있는 나, 그리고 노인병원에서 근무하는 동안 수많은 노인 환자를 보면서 ‘삶은 죽을 때까지 성장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침대에 누워 있더라도 하물며 고생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소 한 번 보일 수 있다면 그것 자체로도 성장이 아닐까. 고통 속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해낼 수 있다면 말이다. E형 성격은 순간순간, 언제나, 삶의 마지막 죽는 순간까지 우리가 닮아야 할 바람직한 인간 유형이다. (262쪽)”
 
우리가 닮아야 할 E형 인간의 특징 10
1 전화위복에 강하다.
2 감정 해소가 빠르다.
3 합리적으로 노력한다.
4 마음 그릇이 넘치지 않는 구멍을 갖고 있다.
5 있는 그대로를 감사한다.
6 현실을 외면하거나 과장하지 않는다.
7 지나간 일은 긍정적으로 회고한다.
8 남을 기쁘게 하는 기쁨을 안다.
9 타인과 솔직하게 대화한다.
10 늘 자기 마음을 친구로 삼고 답을 구한다.
 
 

E형 성격으로 바꾸는 ‘333 정수법’
변 박사는 생각의 습관을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333 정수법’을 제안한다. 정수는 마음을 가지런히 따른다는 뜻이다. 즉 일상의 모든 일과 그로 인한 감정들을 차분히 다스리고 따른다는 것. 이는 평소 간단한 호흡법을 몸에 익히면 가능하다. 이 호흡법은 변 박사가 자신은 물론 환자들에게 실천하게 하여 그 효과를 실제 체험한 결과를 정리한 것이다. 명상의 효능은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되었지만, 일부러 시간을 내서 명상을 하는 데는 여러 어려움이 있다. 333 정수법은 언제 어디서라도 간단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자기 암시’를 반복하면 마음(성격)이 변화되어 스트레스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긍정적인 생각으로 전환된다. ‘3분 복식호흡(생각의 멈춤) → 3분 정수(받아들임) → 3분 복식호흡(긍정)’ 9분 과정을 하루 3번 시행한다. 아침, 오후,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 총 3번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시간 날 때마다 버스 안이나 사무실 등 틈나는 대로 한다. 짧은 시간이지만 관성적으로 하루를 보내는 것에 대한 환기, 바쁜 일상에서의 쉼표와 같은 역할을 한다. 333 정수법이 몸에 익으면 힘들고 우울할 때, 냉소, 막연한 반감, 불안감, 갈등이 일어날 때 빠르게 생각 전환이 이뤄지고 머리가 맑아진다.
 
인간 수명 100세를 넘는 시대이다. 이제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만은 의미가 없다. 건강과 행복, 성취, 인간관계가 어우러져야 진짜 재미있고 즐거운 인생이다. ‘E형’은 앞으로 미래 세대에게 꼭 필요한 성격이다. 날로 경쟁이 심화되고 각박해지고 정서적 자극이 늘어가며 그 속에서 몸과 마음이 점점 약해지는 지금, 스스로를 보호하고 타인과 함께 잘 살아가기 위한 새로운 인간형이 바로 ‘E형 성격’이다.
 
변광호 박사는 1980년대 누구도 면역학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때, 우리나라에 스트레스 면역학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미국 워싱턴주립대학교 의과대학 면역학과에서 연구교수로 재직한 변 박사는 ‘마음’이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원리를 바탕으로 병의 원인이 되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꾸기 위해 심리분석, 정신건강 평가, 영양요법, 명상, 운동 등 다양한 치료법을 시도하였다. 환자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무엇보다 환자의 성격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고, 성격과 건강과의 관계성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현재 전북 정읍의 노인요양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국내외 전문 학술지에 140여편의 논문을 게재하였다. 공동 저술로 <스트레스와 심신의학>, <몸의 병을 고치려면 마음을 먼저 다스려라>, <삶의 질을 높이는 이완 명상법>, 역서로 <통합 심신의학>등이 있다.
 

김세진 기자  tianmimi92@daum.net

<저작권자 © 정경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세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발행인 인사말회사소개정경시론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150-010)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11-11 한서리버파크 1502~3호  |  대표전화 : 02)782-2121  |  팩스 : 02)782-9898
사업자등록번호: 107-06-75667  |  제호 : 데일리정경뉴스  |  등록일자 2005년 5월  |  등록번호 : 서울아00449
발행일 : 2000년 4월  |  대표이사: 최재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최재영
Copyright © 2018 정경뉴스.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