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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하고 친화적인 정치인 탄핵정국을 이끌어내 새 시대를 창출해낸 국회의장 정세균
대담·정리 최재영 기자 | 승인 2017.06.22 14:13|(203호)
국민 대통합의 기치아래 더 큰 대한민국
“대한민국 국회가 지금까지의 국회는 갈등의 조정자가 아니라 조정자라는 여론의 질타를 받아온 것이 사실입니다. 국회 의장으로서 협치 의정 활동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국회도 국정운영의 한 축이 되어 부여된 권한을 적극 행사 하되 그에 따른 책임도 지는 협치의 모델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제20대 국회 정세균 국회의장은 취임 당시 헌법 개정이란 폭풍의 어젠다를 꺼내들었다. 왜 하필 취임 일성이 헌법 개정일까? 그것은 헌법 개정이야 말로 국민대통합과 협치의 모델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6공화국 헌법은 제정된 지 올해로 30년이 되어 현재 상황과 부합되지 않는 면이 많고, 대통령 5년 단임제가 제왕적 대통령을 만드는 폐해를 낳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정 의장의 속내는 변화된 사회 환경의 다양한 요구를 담고 특히 국가의 미래 비전을 담아내기 위해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새 헌법’을 만들자는 것이다.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데서 국민 대통합을 이루어내자는 폭넓은 큰 정치, 이것이 정 의장이 조심스럽게 헌법 개정을 꺼내든 속내가 아닐까?
정 의장은 이번 개헌에서 분명한 사실은 “개헌의 주체는 권력이 아닌 국민이고, 목표는 국민대통합과 더 큰 대한민국”이라고 못 박았다. 정 의장의 헌법 개정 어젠다는 정치권은 물론 국민에게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한 신문의 개헌 설문에 국회의 원 217명 중 94%인 203명이 지지를 보냈으니 이미 개헌 선을 넘어섰다. 20대 국회에서 개헌하자는 의견도 취임 당시 72% 나 됐다. 개헌은 현실이 된 것 같다.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의 의견이 한데로 모이는 것만으로도 국회 협치는 시작된 것이다. 이것이 시대를 읽는 정 의장의 날카로운 혜안이다.
사실 정 의장은 9년 전인(이명박 정권 시절) 2008년 민주당 대표 시절 김형오 당시 국회의장 내정자가 18대 국회 전반기에 개헌을 실시하자는 의견에 대해 시기가 적절치 않다면서 꼬인 정국부터 푼 후에 하자고 거절한 적이 있었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도 개헌 논의는 정국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가능성이 커 경제 개혁 추진에 장애가 된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에 대하여 정 의장은 정권의 레임덕은 오더라도 국가의 위기는 막아야 한다면서 국회가 책임지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을 걱정하는 국회로 거듭나자 정 의장은 20대 국회 개원사에서 “지금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정치가 국민을 걱정하기에 앞서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라며 국회의 책임을 질타했다. 정 의장은 20대 국회가 지향해야 할 최우선 과제는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라고 강조했다. 지난 20대총 선에서도 국민이 국회에 내린 준엄한 명령은 ‘대립을 청산하고 서로 합심하여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들라는 무서운 민심이라고 했다.
그는 “무항산(無恒産)이면 무항심(無恒心)”이라는 노자의 말씀을 인용하며 ‘경제국회(經濟國會)’를 주문했고, 헌법정신을 구현하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면서 ‘능동적 의회주의’를 실현하자고 주문했다. 이것이 대통령도 의회도 함께 성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20대 국회는 ‘미래를 준비하는 국회’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국민은 밤새 불이 꺼지지 않는 의사당 건물을 보고 편히 잠든다고 하니, 국회도 1년 365일 불이 꺼지지 않아야 한다며 그 불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횃불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5월 10일 낮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열린 취임선서 행사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지금 제 머리는 통합과 공존의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청사진으로 가득 차 있다”며 “역사와 국민 앞에 두렵지만 겸허한 마음으로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으로서의 책임과 소명을 다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문 대통령, 정세균 국회의장, 양승태 대법원장,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황교안 국무총리,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정세균은 누구인가?
정 의장은 실천이 강한 정치인이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다. 수십 년 동안 아무도 손대지 않았던 일을 그는 단 일주일 만에 해치웠다. 국회 환경미화원과 기능직 직접 고용문제다.
정 의장은 취임하자마자 파견직 국회 환경미화원과 기능직을 국회 직접고용직으로 갱신했다. 207명 국회파견직 근로자는 물론 대한민국의 모든 파견 근로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진 사건이다. “야당 출신 정세균 국회의장이 선출된 지 일주일 만에 개선된 선물”이라며 “정치가 바뀌면 국민의 삶도 바뀔 수 있다”라고 그들은 눈물을 흘렸다. 민생 살리기가 무엇인가. 이처럼
열악함 속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환경을 개선해 주는 것부터가 ‘민생 살리기’인 것이다. 정치가 마땅히 실천해야 할 본분이다. 정 의장의 소신있는 조치로 국회는 3억 9,000만 원의 예산이 절감되고, 이 비용을 인건비로 사용하면 1인당 20만 원의 임금이 오른다. 지난 20대 총선 전 더불어민주당에 탈당 쓰나미가 몰아칠 때 미동도 없이 민주당을 지킨 계파에 정세균계라는 이름이 올랐다. 전북 진안 출신. 정 의장을 이때부터 필자는 취재노트에 그의 파일을 추가시키고 주목하기시작했다.
20대 총선에서 그는 대한민국 정치 1번지 종로에서 연이어 두 번이나 당선되었다. 그것도 여론조사에서 절대 우위였던 새누리당 대권 주자 오세훈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려 전국을 놀라게 했다. 당시 여론은 “상대 당유력 대선 주자를 이겼으면 이제 그가 대권주자 아닌가.”라는 말이 정가에 나돌았을 정도다. 정세균(丁世均)은 호남의 오지라고 부르는 전북 진안의 가난한 산골에서 태어나 마이산(馬耳山)을 보면서 자랐다. 초등학교 때 성적이 우수하여 월반을 하였고
중학은 진학할 돈이 없어 공민학교를 나왔다. 고등학교도 교장선생과 담판하여 근로장학금을 받고 졸업했으며, 대학은 고려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그는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역임하면서 민주화운동의 선봉에 섰다. 그러나 그의 얼굴엔 민주화 투사들의 공통점인 강성이미지가 남아있질 않다. 그는 온화하고 친화적이다. 대학졸업 후 그는 쌍용그룹에 입사하여 미국 사장(상무)을 지냈다(1995년).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과정을 했고, LA페퍼다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받았다. 2000년에는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의 정치 인생은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과의 만남으로부터 시작된다. 권 전 고문의 소개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하여 진안·무주·장수의 지구당 위원장으로 1995년 4월 11일 15대 국회의원에당선된다. 이후 그곳에서 18대까지 4선을 하고, 19대에 ‘대한민국 정치 1번지’ 종로(鐘路)로 옮겨 당선된 후 이번 20대에 2번째 당선, 6선 국회의원이다. 20대 총선에서는 누구나 고전을 예측했으나 여유 있게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 대선 후보에 오르기로 했다. 당시 정세균 의원은 더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참석자 121명 중 71명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국회의장 후보가 되었다. 후보 수락 연설에서 그는 “20대 국회는 온건함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때로는 강경함이 필요할 것이다. 민주주의의 위기,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 헌신하겠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겉은 온건해 보이지만 위기를 국복하는 데는 강건하다는 의미다. 이후 진행된 국회 본회의 투표에서도 총 투표자 287명 중 274표를 얻어 국회 사상 초유의 득표율 95.5% 지지를 받아 국회의장에 당선됐다. 그는 당선 인사에서 “무엇
보다 중요한 것은 정치 책임성을 강화하고 무너진 국민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라면서 “20대 국회는 헌법 정신을 구현하는 국회로 만들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2016년 12월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통령(박근혜) 탄핵소추안' 가결을 선포하고 있다.

가난했지만 청렴한 정세균
정세균의 인물됨을 굳이 삼국지에서 찾으라면 제갈량의 지혜를 갖춘 유비라고 할 수 있다. 그를 한마다로 표현하라면 온유함이다. 그를 쳐다보면 편안하다. 늘 웃는 얼굴(笑顔)이다. 그는 결코 남 앞에서 화내는 법이 없고, 아집과 집착도 보이지 않는 외유내강(外柔內剛)의 표본이지만 해야 할 목표는 반드시 이루고야 마는 강경함의 소유자다. 그 강경함은 맡은 일을 끝까지 책임지는 책임 정치, 남과의 신뢰를 지키는 신뢰의 정치를 체질화한 데서 나오는 덕목이다. 그는 이것을 ‘바른 정치’라고 표현한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온건함의 대명사로 자신을 평가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온건함만으로는 큰일을 이룰수 없다는 것도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지인들은 외유내강이라는 말은 그를 위해 생긴 단어라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수사(修辭)로 묘사되지만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 정세균만 같으면 정치가 걱정이 없겠다”는 말이 종로 유권자들에게서 가장 많이 나왔다. 그는 찢어지게 가난한 젊은 시절을 보냈고 민주화 투사로도 맹활약했는데 어디서 이런 덕목이 몸에 뱃는지 아마 남모르는 수양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는 매우 청렴하다. 청렴 이야기가 나오면 회자되는 일화가 있다. 1995년대 한보 정태수 돈 가방 사건이다. 한보철강 정태수 회장은 자기의 비리를 무마하려고 국회 재경위소속 의원 전원에게 돈 가방을 안겼다. 그런데 단 한사람 정세균 의원이 돈 가방을 거절하고 되돌려 보냈다. 초선의원으로 겁이 나서 그랬을까? 그의 사후담(事後談)이 그의 인물됨을 보여준다.
“내가 받지 않았다 해서 돈을 받은 다른 의원보다 더 청렴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돈을 받은 의원들은 어떤 면에서는 돈이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현재 우리나라 정치 풍토의 희생양이라고 볼 수도 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돈을 받은 국회의원들을 매도하기보다는 많은 돈이 필요한 정치 풍토를 바로 잡는 일이다. 똑똑하고 비전 있는 젊은이들이 돈 걱정이나 부패에 빠질 위험 없이 정치에 입문하고 포부를 펼 수 있는 그런 정치 풍토를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 그를 20년 넘게 지근거리에서 지켜봐 온 정치인 K씨는 “나의 50년 정치 인생에 지금껏 여·야를 통틀어 이토록 겸손하고 도덕적이며 인간적인 정치인은 만나본 적이 없다. 특히 청렴 면에서는 정치인뿐 아니라 국민의 사표가 될 만한 인물이다. 가난한 산골 소년이 대통령 꿈 하나로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오늘에 이르렀을 때의 천신만고는 알아줘야 한다. 정치인으로 그는 실물경제에 밝고, 가난하고 소외된 자를 보살필 줄 알고, 친화력과 검소함 등, 이만한 인물이 대한민국 국회에 남아있다는 것 하나로 나는 정치에 희망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산적한 국정 현안 풀어낼 멀티 트랙의 지혜
20대 국회가 시작된지 1년을 맞았다. 지난 1년 동안 여소 야대는 쉽게 풀어내기 녹록찮은 국면을 겪어왔다. 더구나 정국은 급속도로 소용돌이치는 가운데 수십조 원의 조선업 구조조정, 화급을 다투는 노동개혁, 청년실업, 인구절벽, 그리고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 등 눈에 보이는 현안들만도 첩첩이었다. 여기에 국정역사교과서 갈등, 국회법 문제 등등도 똬리를 틀고 있었다. 경기 하강으로 성장지표의 낙폭이 점점 벌어지는데 밖으로는 영국의 블랙시트가 몰고 올
금융 파장이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의 앞길을 가로막기도 했다. 이처럼 어려운 가운데 모두가 정 의장의 의사봉을 기다리는 현안들이였다. 여기에 개헌 논의까지.
정 의장은 꼬인 실타래를 잘 풀어내는 선수라고 평판을 받아왔지만 뒤돌아보면 탄핵정국과, 대선정국까지 혼신을 바쳐새 시대를 창출해낸 정세균 의장의 감회는 남다른 것이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5월 22일 오전 국회 의장 집무실에서 교섭단체 4당원내대표와 만나 6월 임시국회 운영 및 여·야·정 협의체 상설화와 관련한 의견을 나누기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김동철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정의장,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
정의장과 일문일답 인터뷰
1. 취임 1년 맞았다. 1년간의 소회
- 참으로 다이내믹한 1년이 지났다. 국회의장으로서 국민에게 힘이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아직 부족한 점도 많지만, 특권 내려놓기, 환경미화원 직접 고용, 누리과정 문제 해결 등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국회 내에서의 여야 협치도 순탄하게 이루어졌다고 자평한다. 사안마다 여야원내대표와 모여 상의했고 최근에는 매주 월요일마다 정기적으로 모여 국회운영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특히 국가적 위기사태로 평가할 수 있었던 지난 몇 개월 동안, 정국 안정을 위해서 국회의장이 할 수 있는 역할에 충실했다. 남은 임기동안 국민과 국회의 거리를 좁히고, 국민이 뽑은 새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견제도 하면서 협치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2. 탄핵소회
- 국회의 대통령 탄핵 투표에서 의장으로서 사회를 보고 의사봉을 직접 두드려 의결했다. 국회의장에게 주어진 숙명이라 생각하며 받아들였지만 대통령 탄핵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에 마음이 무거웠던 것이 사실이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에는 탄핵을 저지하기 위해 의장석을 점거했었다. 그런데 이번 박 대통령때는 탄핵을 의결하기 위해 의장석을 지켰다. 이런 것이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닌가 생각한다. 국회에서의 탄핵의결과 헌재의 탄핵판결은 다수의 민심을
반영한 결과다. 대통령 및 측근의 불법·부당한 행위들로부터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다시는 우리 헌정사에 대통령 탄핵이라는 불행한 일이 없길 희망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국회에서 제19대 대통령 취임식에 앞서 정세균 국회의장을 방문하고 있다. 정 의장은 취임선물로 ‘새정부 출범에즈음한 입법 및 정책과제’ 책자를 선물 하고 있다.

3. 19대 대선 후보들에게 가장 바랬던 점
- 19대 대선 당시 모든 후보들이 좋은 공약도 제시했고,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다짐도 했었다. 그런데, 이번 대선은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조기대선이다보니 인수위가 없어서 빠른 시일 내에 현안을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그래서 국회 내 각 기관에 주요현안 및 정책과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새 정부에 전달하라고 지시했고 각 기관에서 시급한 현안을 중심으로 11개 분야 총 118개의 주제를 선정해서 내용 및 해결책 등을 제시한 책자를 만들었다. 그리고 대통령 취임선서식이 있던 날 문재인 대통령께 전달했다. 위기의 순간일수록 소통과 협력에 기반한 ‘협치’가 절실하다. 새 정부 출범에 발맞춰 국회가 먼저 정부에 협치의 손을 내밀었다는 평가를 받았고 책자내용의 질에 대한 평가도 좋았다. 이러한 노력들을 계기로 국회와 정부가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힘을 모아나가길 기대한다.

4. 새로운 정부출범이후 국회 운영에 대한 각오
- 전 정부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소통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새 정부는 이러한 모습 전혀 보이지 않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정부정책은 국회에서 민의수렴을 통해 수정·보완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국회의 협치가 필수적이다. 특히 정부의 입장에서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야당의 협력이 절실할 것이다. 국회와 정부간 여야정협의체 형태의 협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국회의장으로서, 여야간, 정부와 국회간 협치를 위해 끊임없이 소통 할 것이다.

5. 대통령께 바라는 점
- 탄핵사태가 여러 가지 측면에서 국민 각자에게상처로 남아있지만 다행히 큰 불상사 없이 일단락되고 국민의 힘에 의해 새로운 정부가 구성되었다. 이제 새로운 대통령과 정부가 국론을 통합하여 앞으로 나아갈 때다. 국민과의 소통은 기본이고 미래비전을 가지고 대한민국을 이끌어주시길 당부 드린다.

6. 협치문화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 여소야대, 다당체제는 16년 만에 경험하는 국회운영체제다. 구도는 복잡하지만 일하기 위해
소통과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정치권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여야가 협치 해야 한다. 의장임기 1년 동안 일이 해결될 때까지 여야 합의를 요구하고 여야대표들 만나서 중재하고 설득했다. 향후 1년 임기동안에도 합의와 중재, 설득을 기본으로 여야정 협치를 해내려고 한다. 그래도 합의가 되지 않으면, 국회의장으로서 헌법과 국회법 절차에 따라 법에 의해 의사진행을 할 것이다. 앞으로도 국정협의, 여야협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7. 남은 임기 동안의 역할
- 국회의장은 영어로 체어맨(chairman)이 아닌, 스피커(speaker)다. 가장 상석에 앉아 권위를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 국민의 말씀을 대신 전달하는 사람이다. 민의를 전달하는 자로서, 여당·야당 및 정부와 소통하여 궁극적으로는 주권자인 국민들과 소통해야하는 자리다. 남은 임기 최선을 다해서, 국민의 뜻을 받들고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들 것이다.

정세균 국회의장 프로필
출생
1950년 11월 5일 (66세) 전라북도 진안군 동향면
가족
부인 최혜경 여사와 1남 1녀
학력
1963. 동향초등학교 졸업
1966. 진안주천중학교 졸업
1969. 전주신흥고등학교 졸업
1974.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1986. 뉴욕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석사과정 수료)
1993. 페퍼다인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
2000.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박사
약력
1973. 고려대학교 총 학생회장
1978. 쌍용그룹 입사, 상무 이사 (~ 1995.)
1995. 민주당 진안 무주 장수 지구당 위원장
제15대 국회의원
1996. 새정치국민회의 총재 특보
2002. 새천년민주당 정책위 의장
2005.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2006. 산업자원부 장관
2008. 민주당 대표
2016. 더불어민주당 제20대 국회의원 (서울 종로구)
(15, 16, 17, 18, 19, 20대 6선)
2016. 제20대국회 국회의장 (전반기)

 

대담·정리 최재영 기자  mjknews21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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