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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文양념발언 "오만"
김의상 기자 | 승인 2017.04.04 11:39|(0호)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양념' 발언에 대해 4일 "'양념'이 과하면 음식 맛도 버린다, 상처받은 분들을 포용하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가 전날 민주당 최종 대선 후보로 확정된 후 극렬 지지자들의 '문자폭탄'과 '18원 후원금 폭탄'을 "경쟁을 흥미롭게 하는 양념"이라고 말한 데 대한 것이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무심코 연못에 던진 돌멩이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며 "이런 생각을 가지시면 안 된다, ('양념' 발언에) 상처 받은 분들을 포용하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열린 당대표-원내대표단 간담회에서도 문 후보의 전날 발언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문 후보가 전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1대 1 양자 구도 가능성을 부정하며 안 후보 등을 적폐세력으로 표현한 점에 대해 "오만하다"고 비난했다.
 
문 후보는 전날 최종 후보 당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나와 안 후보의 양자구도라는 것은 안 후보가 국민의당뿐만 아니라 자유한국당과 함께 연대하는 그런 단일후보가 된다는 뜻"이라며 "나는 별로 있음직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그 정당들과 함께하는 후보라면, 그것은 바로 적폐세력들의 정권연장을 꾀하는 그런 후보"라고 말했다.
 
이에 박 대표는 "나만 옳다는 정치적 M&A(인수·합병)에 사로잡힌 패권주의적 발상이라고 강하게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자대결 구도에서 안 후보가 앞선 여론조사 결과를 들며 "양자대결에서 안철수가 이겼다면 안철수가 이긴 것이지 누가 이긴 것인가"라며 "이러한 결과에 대해 문 후보가 '나 이외에는 다 적폐'라는 오만한 발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민주당이 전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현실을 부정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어 "대세론일 때는 (여론조사를) 과학으로 맹신하다가 대세론이 무너지자 언론 탓, 여론조사 탓만 하는 모습이 바로 패권이고 오만"이라며 "문 후보는 선거에 지면 국민 탓을 할 것인지, 과연 이러한 세력에게 나라를 맡길 수 있는지 참담할 뿐"이라고도 덧붙였다.

김의상 기자  estkin@mj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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