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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석학에게 듣는다 김동길 단국대학교 석좌교수“이 시대의 지도자는 진·선·미와 홍익인간의 격을 갖추어야”
양태진 기자 | 승인 2016.11.10 15:06|(200호)
오랜 시간 영근 과실의 향은 깊고 진하다. 한 입 베어 문 맛은 그 풍미가 이를 데 없어서 다양한 입맛을 가진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여운을 선사한다. 사람의 내면도 이와 같다면 어떤 모습으로 자극될까. 따뜻한 미소 속 냉철한 눈빛으로 세상을 감화시켜 온 김동길 교수. 그의 풍미 어린 말씀 속엔 아흔이라 믿기 어려운 젊음이 있었다. 열정이 살아 숨 쉬고 있었다. 깊이 숙성된 그의 지성을 접하는 내내 이성이 갖출 수 있는 너그러움의 민낯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본지는 지령 200호 특집을 맞아 오래도록 잊지 못할 김 교수와의 특별 인터뷰를 가졌다.
 
김옥길기념관 내 집무실에서 인터뷰 중인 김동길 교수의 모습.

세상의 이치와 어긋난 일에 경종을 울리던 추임새, “이게 뭡니까!?” 이 한마디를 시작으로 당시 어두웠던 세상은 뜨끔하기도 했고, 자못 정신을 차리기도 했으며, 따뜻한 위안을 받기도 했다. 십수년이 흐른 지금에도 그 목소리가 생생히 귓전에 감도는 가을 바람을 벗 삼아 과거 시원한 유행어의 주인공, 김동길 교수를 만나기 위해 연회색 벽이 겹겹이 운치있는 세련된 건물로 발을 들였다. 이화여대 후문 뒷골목에 마련된 김 교수의 집무 실은 ‘김옥길 기념관’이라는 뜻 깊은 장소와 그 맥을 함께하고 있었다. 전 이화여대 총장이었던 김옥길 박사는 김동길 교수의 친누이인 동시에 그를 업어서 키워 낸 하늘 같은 존재였다 고 한다. 앤티크한 목재 가구와 오래된 책장이 고즈넉하게 자리한 건물 1층 집무실에서 김 교수는 특유의 정감어린 환한 미소로 본지 취재 팀을 반겼다.(일문 일답)


Q. 그동안 종종 방송을 통해 뵙긴 했는데, 이렇게 직접 뵈니 혈색이 참 좋아 보이십니다. 요즘 건강은 좀 어떠신지요?

A. 뭐 딱 좋습니다. 살아 있는 자체가 축복으로 여겨질 만큼 딱 좋아요. 이제껏 오랫동안 세상 변화를 목도해 왔지만, 요즘처럼 빠른 속도로 변하는 시대는 아주 신기할 지경이에요. 아주 편리하고 좋아진 세상이 참 놀랍기만 합니다. 그 놀람 덕택에 저 또한 즐겁게 살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Q. 그만큼 정치·경제적 이슈들도 참 많은 진통과 변화 속에서 국민들을 놀라게 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혼란과 병합을 반복하면서 그 어떤 방향성조차 상실한 듯 보이는데요. 최근 대한민국의 정치 현실을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지요?

A. 전반적으로 뜯어 고칠게 너무 많습니다. 과거 프랑스혁명에서 내세운 표어가 자유, 평등, 박애 이 세 가진데 이것이 근세 사회를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죠. 여기서 자유와 평등은 명확한 의회민주주의 체제 내에서 제대로 된 의회로 구실을 해야 하는데, 여기서 소위 말하는 좌파와 우파가 자유와 평등의 밸런스를 취해 나가야 하는 겁니다. 이게 바로 진정한 의회정치인 것이에요. 근데, 우린 이게 없다는 겁니다. 또한 청와대도 문제가 많아요.
과거 박정희 대통령은 제 실력을 갖고, 경제 건설을 해 낸 공이 크게 있습니다. 근데 박근혜 대통령은 이렇다 할 성과를 막론하고 친박, 비박 운운하는 현실이 이게 말이 안 되는 것이에요. 특히나 여당을 끌고 나가려면, 일사 분란하게 움직여도 모자랄 판에 4년 동안이나 대통령을 하면서 편 가르기식 정치를 하고 있는 게 이게 진정한 정치의 모습은 아닌 것이죠.
다시 말하면 대통령 자신의 수첩에만 있는 사람들을 등용해선 안되는 것이에요. 널리 인재를 등용해야죠. 널리.


Q. 국내 여야 정치 이슈를 들여다보면 내년 대선 준비에만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국민들의 관심사도 이와 함께 좁혀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A. 여당 이야기를 먼저 해보면, 여지껏 정치를 너무 못했기에 인물이 없는 거예요. 사실 이정현 당대표를 내세운 것은 하나의 편법입니다. 솔직히 전 이 대표를 당 대표할 인물이라 생각해 본적이 없어요. 지역감정 해소에 더 매진을 했어야 할 사람을 사람이 없어 그렇게 내세워서는 안 되는 것이에요. 그럼, 김무성 전 대표는 어떤가요? 지난 번 총선 패배 책임은 궁극적으로 청와대에 있습니다. 이한구 공천위원장을 내세워서 당시 당 대표 였던 김무성을 무시했기 때문에 공천 과정에서 당 직인을 들고 숨어버린 것이에요. 김무성 전 대표를 못 견디게 만든 겁니다. 그렇게 당 자체가 우물쭈물하다 보니까, 지금의 상황이 된 것이구요.
또한 법대로 뽑은 야당 국회의장을 물러나라고 하는 건 여당 대표가 할 얘기가 아닙니다. 그 문제 때문에 단식을 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되는 것이죠. 아니, 정세균 의장을 물러나게 하는 것이 어디 그렇게 목숨을 걸 만한 그런 일입니까? 야당의 문제를 들여다보면, 야당은 정강 정책부터 정리해야 합니다.
국민들에게 대한민국을 위해 존재한다는 인식을 부각시켜야해요. 야당 입장에서 북을 돕는 차원에의 인식을 자꾸 부각시키는 행위를 자제해야 해요. 뭐가 어찌 됐든 대다수의 국민들이 현재 그렇게 오해를 하고 있기 때문에 미래의 야당 집권이 불투명한 것이에요. 문재인 전 대 표 자체가 북의 지령을 받는 둥의 오해 아닌 오해를 받아서는 안 됩니다. 다시 말해 야당은 안보에 관한 한 확실한 입장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죠.


Q. 여당에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국민 지지도가 가장 높은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A. 반기문 사무총장을 데려 온다는 건 말은 쉽습 니다. 반 총장의 모습이 예전하고 사뭇 달라진 모습에서 짐작해 볼 수 있어요. 최근 한 국제회의에서 차기 대통령에 관한 질문에 특별히 답을 하지 못하는 모습과는 달리, 예전 자신의 와이프와 함께한 자리에서 절대 대권 도전은 안한다고 말했던 게 기억이 납니다. 그랬던 반 총장이 어떻게 마음이 돌아섰는지는 모르겠지만, 내년 1월에 국내로 들어오겠다고 한 것은 대권에 향한 마음을 어느 정도 정했다는 걸 알 수 있는 부분이에요. 그렇다면 과연 이 분이 국내 정치로 들어와 대통 령이 될 수 있을까요? 그 전에 새누리당은 반 총장 에 대한 철저한 검증 과정과 경선 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법의 절차를 제대로 거쳐서 추대가 되어야 하는 것이지, 안 그러면 어디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내년 대선 판을 미리 내다보는 입장에서 새누리 당 대표에 대해 한 말씀만 더 드리겠습니다. 이정 현 당대표의 표현 중에 현 박근혜 대통령을 받든다는 식의 말은 참 잘못된 것이에요. 아니, 대통령을 견제하라고 국회가 있는 것인데, 그 국회를 이끌어 가는 당 대표가 대통령을 위해서라니, 참 이게 말이 되는 겁니까? 이 대표도 내년 대선 후보에 거론되는 걸로 아는데, 이런 여당의 모습 때문에서라도 쉽게 반 총장은 결정 내리지 못할 겁니다. 여당에 합류하게 되면 있던 지지도마저 내려갈 테니, 차라리 국민 후보로 대(大)추앙되는 것에 무게를 둘지 모르겠습니다. 여당은 부분적으로나마 돕는 자세를 취할 테구요.

 
입구 앞 접견실에 마련된 김동길 교수의 지나온 사진들


Q. 야당은 어떻습니까? 제3지대론이란 말이 등장 할 정도로 야당의 기득권 세력도 좀 어려운 처지에 놓인 듯 보이는데요?

A. 사실 야당에는 대통령 후보로 나올 사람들이 좀 있습니다. 반 총장밖에는 떠오르는 사람이 없는 여당과는 크게 다른 지점이지요. 여당은 다시 말해 아무 준비없는 스스로의 모습을 반성해야 합니다. 자, 그럼 야당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봅시다. 이건 사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단 일화라는 건 국민을 속이는 행위에요. 당이 있으면 각 당에서 대통령 후보를 각각 낼 수 있어야지, 그 저 여당을 꺾겠다는 욕심만 가지고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겁니다. 만일, 안철수 전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가 또 단일화된다면, 아니 그럼 그전엔 왜 흩 어졌나요? 대선에서 성공하고 나면, 서로의 모습을 다시 찾겠다는 그런 철학은 정말 잘못된 정치철학입니다. 그렇게 정치를 해선 안돼요.
사실 당에서 내세우는 것은 모두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평등을 주장하는 당도 있고, 자유를 존중 하는 당도 있고, 그렇게 색체가 다른 것이에요. 누군가가 색깔 논쟁을 하지 말라 하는 것은 색을 부정하란 것인데, 이 빛깔이란 것처럼 중요한 게 없 습니다. 빛깔이야말로 논쟁을 해야 하는 것이에요. 이런 말 자체도 못하게 하니 국민들이 지금처럼 고생하고 있는 것이죠. 야당은 이런 다양성을 하나로 통합해 놓는 상황을 만들어선 안 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번 대선 출마를 불살랐던 이상, 또 나올 필요는 사실상 없습니다. 그건 욕심이에요. 그 옆을 둘러싼 주변 사람들의 욕심이기도 합니다.
좋은 인재를 자꾸 새롭게 끌어올려 쓸 줄 알아야지, 과거의 사람이 또 나오는 것은 실례도 한참 실례예요. 이젠 한 번 대선 출마한 이에겐 실격을 주는 제 도라도 만들어야 합니다. 부탁인데 한 번 나갔다가 낙선된 이들은 제발 또 나오지 마십시오.


Q. 언급하신 색깔 논쟁에 있어 안보만큼 연관성 많은 분야도 없는 것 같습니다.

A. 어느 시대에나 안보와 경제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여야가 따로 없이 협력을 해야 해요. 과거 에는 안보 문제에 야당이 반대하거나 한 사례가 거의 없었습니다. 현 사드 배치 문제만 봐도, 안보에 관한 것은 쥐도새도 모르게 해치워야 하는 상황인데 중요 사안을 적에게 뻔히 드러나 보이게 하고 있어요. 결국 이런 상황이 됐다는 건 안보, 국방 문제의 특수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체 박 대통령은 사드 배치의 찬성 여부를 야권 대표들에게 왜 물어보는 겁 니까? 안보 전략에 관한 한은 그 분야에 관련된 주요 인물들과 최정예 전문가들이 협력해서 비밀리에 결정을 해야 하는 것이지,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물어보는 게 아니예요. 또한 전 북에서 고위 관료들이 넘어오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어요. 일전에 박 대통령께서 그들을 수용하는 시설을 만들자는 제안을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는 정말 잘못된 생각이에요. 교회나 종교 계통의 사람들이 이러한 문제의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차라리 그런 단체들을 중심으로 북한에서 넘어온 한 사람 한 사람을 편안하게 맞이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야지. 그냥 건물만 만들어 놓고 수용 시설처럼 운용하겠 다는건 말이 안 되는 것이에요. 홈스테이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곁들여서 십만이 넘는 북한 주민들이 넘어와도 감당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국민들이 솔선수범해서 그들을 받아주려는 마음과 함께 실질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되는 것이에요. 이와 더불어 한반도는 중국과 미국이 붙는 군사적인 충돌을 막을 수 있는 곳이라는 사명을 자각하고 유엔이 DMZ를 관리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여건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 비무장지대는 2억만 평이 넘는 생태계의 보고입니다. 세계 환경보호론자들이 가장 관심이 많은 곳 중 하나이죠. 1953년 이 후로 사람 손이 닫지 않은 이곳을 공원으로 만들어 유엔 시설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위락 시설을 만들게 되면, 관광객 유치는 물론이거니와 그 어떤 세력도 유엔이 자리한 이곳을 침해하지는 못할 것입 니다. 바로 국가 안보는 이런식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에요.


Q. 안보 이야기가 나왔기에 계속 관련 질문을 이 어나가 보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국가 안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미국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중 누구일까요?

A. 과거 지미 카터의 경우, 대선 후보 시절엔 주한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했다가 대통령이 되고 나서는 그 입장을 바꾼 바가 있습니다. 주한 미군이 철수하게 되면 그걸 막을 도리는 없을 거예요. 하지만 그렇게 되면 우리 국민들은 제 스스로 총과 칼을 뽑아 들겠죠. 이런 상황에선 중국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입니다. 바로 이 점이 미국 입장에선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에요. 도널드 트럼프가 한국에 돈을 써가면서 왜 계속 주둔해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할 때, 정말 이 사람은 세계 정세를 모르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은 여지없이 한국과 함께할 수밖에 없어요. 그 이유는 바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입니다. 중국이 한반도에 진출하게 되면 일본이 아주 불리해져요. 그렇게 되면 미국의 입장도 분명히 난처해지는 상황이 올 겁니다. 지금 미국은 그걸 꿰뚫어 보고 있는 것이고요. 실질적인 당선 가능성으로 볼 때, 요즘의 여론 조사의 오차 범위가 적기 때문에 힐러리의 당선이 거의 확실한 것 아닌가 싶어요. 물론 지금 별로 의 사 표시를 안하는 침묵의 다수가 존재합니다만. 그래도 최근에 터진 트럼프의 여성 비하 발언이나 자기 잘난 척에 질린 미국 국민들은 등을 돌릴 겁니다. 또한 미국 국민은 아주 세금 문제에 대해 민감해요. 트럼프 후보는 한 번도 공직에 앉아 본 일이 없는 사람이고, 부동산 관련 일만 해온 사람이에요. 거의 투기에 가까운 일이라고 할 수 있죠. 파산도 여러 번 해서 그 손실액이 자그마치 2억 달러 라고 합니다. 연방 정부에는 18년간 세금을 안냈다고 하는데, 트럼프 후보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 죠. 자신은 파산법을 훌륭하게 활용해서 법에 저촉 되지 않는 선에서 그만큼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고 아주 황당한 이야기를 늘어놓습니다. 사실, 대통령은 대개 될 만한 사람이 하게 돼 있어요. 엉뚱한 사람이 되는 법은 없는 것입니다. 과거 ‘신언서판(身言書判)’이란 이 네 가지 조건 에 제대로 부합되는 부분이 없는 사람이라면, 역사 의 배경과 맞물려 미리 좋은 예측을 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김 교수의 서재 겸 집무실 내부 모습


Q.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차기 지도자는 어떠한 성 품을 갖추어야 할까요? 이로써 국민들은 어떤 인물을 국가의 지도자로 선택해야 할까요?

A. 매 시대마다 같은 고민이 이루어져 왔고, 바 로 그 고민이 국가 존망과 직결되는 부분입니다. 사실, 전 미 남북 전쟁의 에이브라함 링컨과 같은 지도자의 출현을 기대해요. 남북전쟁 당시 북이 열 세에 몰려 내내 전쟁에서 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랜트 장군이 등장하면서 전쟁에서 이기기 시작해 승리의 문턱에서 링컨은 이렇게 선언을 하죠. “남부 재건의 원칙은 바로 이것이다. 누구에게도 악의 를 품지 말고,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것.” 이런 철학을 가진 사람이 바로 차기 대통령 감이다 이겁니 다. 남북이 다 같이 잘 살아야지 하고 생각하는 사 람. 그런 폭 넓고 내용이 있는 사람이야말로 미래 지도자가 될 수 있어야 할 텐데, 사실 정치판이 워 낙 험한 곳이다 보니 제대로 된 사람이 정치를 하려고 하질 않아요.
그 반면에 정치판에 나가려는 사람 또 얼마나 많습니까. 문재인 전 대표의 경우, 대학교수들을 500명이나 동원했다고 하는데, 과 연 이들은 제대로된 대학교수들일까요? 학생을 가 르치는 데는 관심도 없고 그냥 한자리 해 보겠다고 하는 것 아닌지 자신에게 물어야 합니다. 링컨 같 은 인물이 가진 포용의 능력 그리고 또 하나, 진실한 사람이 나와 줘야 합니다. 과거 “사명이 있는 개인은 죽지 않는다!”라고 했습니다.
또 “사명이 있는 국가와 민족은 망하지 않 는다!” 자, 이 민족에 사명이 있느냐 없느냐, 바로 이것이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는 것입니다. 풍전등화인 것 같지만, 위대한 사명을 갖고 있는 한 우리 나라는 좋은 지도자를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자 그럼, 무슨 사명을 가져야 하는가? 단군이 5,000년 전에 이 나라를 세울 때, 건국이념을 홍익인간으로 삼았습니다. 홍익인간이란 요새말로 세계 평화를 말해요. 자, 바로 이것이 대한민국의 사명인 것입 니다. 미래의 지도자는 이에 부합하여 도산 안창호가 말하는 “인격자, 그게 너 자신이 되게 하라”라는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고, 한국이 멋있는 곳이 될 수 있게끔, 과거 임진왜란에 맞선 이순신과 같은 면모 또한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 마지막으로 좋은 사람의 필수 요소인 세 가지를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것은 ‘진(眞), 선 (善), 미(美)’로 진실만을 이야기할 줄 알며, 이웃을 이용하려 하지 않는 동시에, 서로를 돕는 아름다 운 모습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진선미의 시대적 해석은 다르지만, 인간의 행위가 선하고 아름 답지 않으면 가치가 없다고 한 시인 키이츠의 말처 럼 미래 지도자를 비롯한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은 이러한 진실된 아름다움을 끊임없이 추구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Beauty is Truth, Truth is Beauty!’



김동길 교수 프로필

1928년 10월 2일 평남 맹산 출생
학력 사항 1945년 평양고보 졸업(34회)
1951년 연세대 영문학과 졸업
1956년 미국 에반스빌대 사학과 졸업
1971년 미국 보스턴대 대학원 수료(철학박사)
주요 경력 1955~1991년 연세대학교 전임강사, 조교수, 부교수, 교수
1962년 연세대 교무처장
1980년 연세대 부총장
1985~1991년 조선일보 논설고문
1991년~ 태평양시대위원회 이사장(현)
1992년 국민당 대표최고위원
1992년 5월~1996년 5월 14대 국회의원(서울 강남 갑)
1993년 국민당 대표최고위원
1994년 신민당 대표최고위원
1995년 자민련 고문
1996년 자민련 선대위의장
1996년 5월 자민련 탈당, 정계 은퇴
현, 단국대 석좌교수
대표 논문 American Attempts to Open Korea
<인문과학> 제10집 기념호 (1963. 12)
저 서 『링컨의 일생』 『하늘을 우러』 『대통령의 웃음』 『영원히
남는 것』 『길을 묻는 그대에게』 『하느님, 나의 하느님』
『내가 부르다 죽을 노래여』 등 80여 권

 

양태진 기자  ronel@mj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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