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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천 한국베트남우호협의회 회장 취임/ 한국·베트남 민간 외교의 새로운 도약“정부·기업·국민이 베트남과 동반자적 위치에 서야”
양태진 기자 | 승인 2016.10.04 18:18|(199호)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된 지 어언 24년. 양국은 1992년 수교 이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왔다. 포괄적 협력 동반자이자, 우리나라 3대 수출국으로 자리하고 있는 베트남은 민간 교류에 기반을 둔 한국베트남우호협의회와 다양한 친선 활동을 도모하고 있는 지금, “한국과 베트남 함께 미래로”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박수천 회장 취임식 및 기념 강연회가 지난 9월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박수천 한국베트남우호협의회 회장
외교부 승인 유일의 월남 참전자 단체, 한국베 트남우호협의회. 창립된 지 10년의 세월 동안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적 상생을 위한 뚜렷한 목표 의식으로 민간외교 차원에서 협의할 수 있는 다양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왔다. 이러한 올곧은 입지를 전략화하여 보다 구체적 실행 안을 준비하고 있는 박수천 회장은 실효성 있는 노력이 분명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국베트남우호협의회의 회장직을 성실히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취임사를 통해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지금으로부터 45년 전인 1971년에 베트남과 첫 연을 맺은 박 회장은 당시 대학 2년 재학 중에 입대하여 1년이 지난 어느날 훈련 중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도 자의로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의 뜻에 따라 태어나는 존재이기에 성인으로 성장해 가면서 자의에 의한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야 하는 것이 진정한 인간의 의미가 아닐까하는 철학적 의지가 생겼습니다.” 그렇게 월남전이 한창이던 시절, 죽음에의 위협을 무릅쓴 군인의 신분으로 살아서 조국 땅을 밟을 수 있다면 한 인간으로서 반듯한 사람 노릇을 해야겠다는 각오로 월남전에 지원했다고 그는 말했다.
“우리나라와 베트남은 한때 과거 어려운 상황에도 처했었지만, 이제는 양국이 굳건히 나라를 지킨 고난의 역사를 함께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제 21세기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여 베트남과 국가적 교역은 원활하지만, 다소 침체되어 있는 민간외교를 활성화시켜 상호 동반자적 위치에서 양국의 공동 번영을 위한 ‘한국베트남우호협의회’의 진지한 민간외교를 펼치는 목표 달성에 혼신을 바칠 각오입니다. 이로써 우리 정부도 민간외교 차원에서 적극 후원해야할 것입니다.”
 
박수천 회장이 취임식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수천 회장의 취임식을 빛낸 유력 인사들
한국베트남우호협의회의 설립 취지를 받들어 한국과 베트남이 상생할 수 있는 길을 개척하고자 기 꺼이 회장 직을 수락했다며 남다른 애정과 의지를 밝힌 박 회장. 그의 취임식 축사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은 “경제 분야만 하더라도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4위 수출 대상국이자, 아시아 국가 중 최대 투자국입 니다. 이제 양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긴밀한 관계가 되었습니다. 이에 냉전 시대의 아픔이 과거를 씻 고 양국이 함께 만들어갈 공동 번영의 미래에 한국 베트남우호협의회가 앞장서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라며 박수천 회장 취임식의 포문을 열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영상으로 축사를 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이정현 대표도 한국과 베트남 간 활발한 교류가 박수천 회장의 취임에의 연장 선상에 놓여 있다며, 이를 통한 양국 관계의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수천 회장님께서 풍부한 경륜과 높은 역량을 바탕으로 다각적 방면에서 우리나라와 베트남을 잇는 협력의 가교로서 충분한 역할을 다해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다시 한 번 박수천 회장님의 한국 베트남우호협의회 회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라며 박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이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오늘 한국베트 남우호협의회의 박수천 회장님 취임식을 시작으로 한국과 베트남의 교류가 더욱더 증진되기를 바랍니다. 한국베트남우호협의회가 상호 존중에 입각한 쌍 방향적인 교류를 통해 양국 관계를 나날이 돈독하게 하고, 양국 국민들이 서로를 더 잘 이해하는 질적인 도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써주시기 바랍니다.”라며 박 회장에게 당부의 말을 내비쳤다.
이와 더불어 박원순 서울시장도 “베트남은 미래가 더 기대되는 나라입니다. 한국과 베트남의 민간외교를 통한 양국의 협력적 동반 관계에 크게 기여를 해 주시길 기대합니다.”라는 취임 축하 영상 인사를 남겼다.
이날 취임식에는 이진복 국회정무위원장(새누리당), 조경태 기획재정위원장(새누리당), 양승조 보 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박병석(더불어민주당),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정우택(새누리당),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주호영(새누리당), 홍문표(새누리당), 이명수(새누리당), 주승용(국민의당), 민병두(더불어민주당), 김선동(새누리당), 이언주(더불어민주당), 김두관(더불어민주당), 박성중(새누리당), 성일종(새누리당), 김경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석정원 국방전우신문 발행인(회장), 임덕규 전 국회의원(월간 디플로머시 회장), 유인학 전 국회의원 (4.19혁명공로자회 회장), 최재영 (사)한국언론인연합회 회장 등 여야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마치 전당대회를 방불케하듯 대성황을 이뤘다.
 
박수천 회장(앞줄 우측부터 여섯 번째)의 취임식을 마치고 내빈과 협회 회원 등이 단상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여야 국회의원을 비롯해 각계 인사 400여 명이 참석하여 박 회장의 취임사를 경청하고 있다.

한·베트남 간 실질적인 교류의 장을 열기까지
베트남은 한국과 실질적인 협력 관계에 매우 집중하면서도 북한과 맺고 있는 전통적인 우호 협력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시 말해,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중립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반도의 비핵화와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지지하며, 남북 통일에 대해서는 베트남의 경험을 바탕으로 평화적인 방법에 의한 통일을 강조하고 있다.
 
베트남 여성들이 출연해 전통 의상을 입고 축하 공연을 하고 있다.

1992년 수교 당시, 4억 9천만 달러에 불과했던 교역액이 지난해에는 325억 달러로 크게 늘어나면서, 투자액도 1억 달러에서 67억 달러로 급증했다. 이에 2015년 12월 한국과 베트남 간의 FTA가 발효됨에 따라 더 많은 경제적 교류와 상호 발전의 기회를 갖게 되었다. 미국, 중국, 홍콩에 이어 4위 투자 대상국으로 우뚝 선 베트남은 현재 그곳에 체류하는 한국인만 해도 10만 명에 육박한다. 이와 관련하여 박 회장이 견지하고 있는 한국 베트남 간 상호 우호 전략과 그에 대한 남다른 포부를 들어 보았다. 다음은 박수천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한·베트남 간 우호 협력에 따른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한 전략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A. 3년 전, 거의 40년 만에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의 일입니다. 과거의 모습과 엄청나게 변모해 있는 베트남의 모습에서 빠르면 15년, 대략 20년 정도 안에 거대한 국부 창출을 이뤄내 거의 우리나라 수준과 맞먹는 국가가 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그 예상이 들어맞는다면, 당시 월남전에서 작전 중 피해를 입은 양민들이 그 시절 파병 온 우리 군의 과오를 따지지 않을 수 없을 거예요. 작전 수행 중 양민과 베트콩의 구분을 명확히 할 수 없는 전시 상황이었다 하더라도 그들은 사과를 종용할 것이고, 후대의 베트남인들까지도 나서서 사과받기 위한 어필을 할 것 입니다. 이같은 행위가 발생할 때에는 분명 국가 간 분쟁으로까지 이어질 소지가 있어요. 따라서 당시 당사자들을 주축으로하여 미리미리 양국 간의 우호를 증진시켜 놓는다면, 서로의 깊은 이해가 선행돼 충돌하는 일은 결코 생기지 않을 거라 믿습니다. 이 것이 한·베트남우호협의회가 민간외교를 활성화시 켜야만 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인 것이죠.


Q. 이제 앞으로 회장 직을 수행하는 데 있어 이전의 가장 기억 남을 만한 일이 있으신가요? 이 답변과 함께, 앞으로 한국과 베트남의 화합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베트남과의 국교 수립이 정식으로 이뤄지면서 정부 대 정부 간의 관계는 우호적으로 선행되었지만, 민간외교는 아직 활성화되지 못한 것이 사실입 니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약 3,500개가 되는 현 시점에서 민간외교도 분명 ‘동반자적 입장’ 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우리 한국베트남우호협의회가 주요한 매개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죠. 제가 최근 이뤄낸 성과 중 하나는 베트남 재향 군인회 부회장과 미8군 사령관(버나드 샴포우, 3성 장군)을 만나게 하여 서로 포옹하고 화해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입니다. 이 제안에 베트남과 미국 양국은 자신들의 본국과 상의 해야 한다며 잠시 제게 시간을 달라고 양해를 구하는 해프닝을 보였죠. 다행히 양국에서 허락을 받고 서로의 입장 차를 이해하면서도 끈끈한 포옹을 나눔으로 역사적으로 길이 남을 만한 상호 신뢰의 자리가 만들어졌습니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베트남이야말로 천연자원에서부터 넘쳐나는 인적 자원까지 개발할 요소들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됩니다. 수많은 오토바이가 베트남의 거리를 물들일 때면 정말 그들의 엄청난 잠재력과 동력을 새삼 느껴볼 수가 있었어요. 이에 더해, 한국에 와서 기술을 익히고 한국과 더 많은 교 류를 원하는 베트남 기업과 젊은이들이 상당히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들을 국내 기업과 연결해 주는 가교 역할을 해내고 싶어요. 이를 위해선, 정례적인 소통은 물론이거니와, 회원 간의 여론 수렴, 친목 도모, 관계 발전을 위한 정책적·학술적 과제 발표 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Q.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무엇보다 한국베트남우호협의회가 하는 일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이에 더해 앞으로의 비전을 대한민국 국민들과 함께 공유하면서 많은 일들을 함께 개척해 나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 를 위해 올 11월에 한국과 베트남 양국 간 저명한 교수들을 초빙하여 포럼 및 세미나를 열 계획에 있습니다.
한국과 베트남의 쌍방향 발전 과제 등을 주제로 양국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체계적인 전략을 진 지하게 고민해 볼 것입니다.  그리고 4시간밖에 걸리지 않는 한국과 베트남의 거리를 포함해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베트남의 신성장 동력 산업에도 좋은 영향을 주고 싶습니다. 특히 관광 산업과 그 외 다양한 산업들이 아주 좋은 선제적 계기와 조우할 수 있도록 베트남에서 사업하는 3,500개의 한국 기업과 협력하여 한·베트남 양국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베트남 하노이 대학과 호치민 대학의 요즘 최고 인기 학과는 한국어과입니다. 많은 베트남 젊은이들이 한국에 오고 싶어하는 걸 방증하는 사례죠. 이들은 곧 미래의 베트남과 대한민국 간 관계에 있어 주축이 될 젊은이들이라 생각됩니다. 이에 그들을 위한 장학 사업도 생각하고 있어요. 이렇게 정부와 국영·민간 기업, 국민들이 모두 베트남에 관심을 갖고 함께 동반 상승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 져 현재 다소 침체해 있는 양국 간 민간외교가 활성 화됨과 동시에 시혜적 관계가 아닌, 상생을 도모하 는 공동 번영의 관계로 거듭났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선 정부의 지원도 중요합니다. 저도 한때 정치에 큰 뜻을 품었지만, 이젠 그 꿈보단 글로벌 시대에 발 맞춘 실질적인 한국베트남우호 협의회의 국위 선양에 매진할 것입니다.
 
박수천 회장의 월남전 참전 당시 모습

<박수천 회장 약력>
△동국대학교 행정학과 졸업(1977년)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 행정학과 졸업(1979년) △1971~1973년 주월 맹호부대 근무
△1977~1995년 새한종합금융주식회사 근무부장 역임
△1995~1997년 두견주 양조회사 부사장
△1997~2000년 양평군민신문 사장
△2000~2005년 삼성증권, 굿모닝증권, 럭키증권 고문
△2006~2010년 효행실천운동본부 상임대표
△2007~2010년 서울시 농수산물공사 이사
△2010-2012년 한국정경문화연구소 대표
△2012년 참전국가유공자 인정
△2012~2015년 대한민국 월남전참전자회 대회협력위원장
△1995년~ 현 동국대학교 총동창회 부회장
△2016년~ 현 사단법인 한국베트남우호협의회 회장
저서 『아버지 날 낳으시고 어머니 날 기르시니』(1997)



 

양태진 기자  ronel@mj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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