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민주당 박완주 의원(사진=연합뉴스)

 올해 정부는 할랄식품 육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으나 정작 편성 예산의 75%를 사용조차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할랄사업 예산으로 책정된 95억원 가운데 사용액은 24억50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예산의 75%는 투자처를 찾지 못해 사용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예산이 이렇게 사용되지 못했던 이유에는  95억원 가운데 가장 많은 55억원이 편성된 할랄인증 도축·가공시설과 도계장 건립사업을 시작조차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박완주 의원은 "할랄식 도축은 반드시 살아 있는 상태에서 동물을 죽여야 하는데 현행 동물보호법과 충돌돼 도축시설과 도계장을 세우겠다는 곳이 없다"고 지적했다. 

 청정국 지위 상실 기간에도 신선육 수출이 가능한지에대해 무슬림 국가를 상대로 파악중이며 인도네시아가 유일하게 회신을 보낸 가운ㄷ 수입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농식품부는 올해 초 할랄식품 수출 목표를 11억달러로 잡았지만 정작 실적 통계조차 없는 실정이다. 박 의원은 이에대해 "수출실적을 집계하지도 않으면서 올해 목표액을 지난해보다 31% 증가한 11억달러로 책정한 것은 국민 기만"이라고 꼬집었다.

김의상 기자  estkin@mj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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