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살면서 상처를 입는 경우가 많다. 이때 피부 표면만 손상 된 경우는 대부분 흉을 남기지 않고 회복된다. 그러나 상처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모낭 피지선 같은 구조물이 존재하는 피부 깊숙한 부분이 손상되면 흉을 남긴다. 

손상 정도에 따라 흉터의 정도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추한 모습과 동작장애가 나타나는 심한 흉터에서부터 편평하면서 하얗게 보이는 경미한 흉터도 있다. 

흉터치료를 임상에서 느낀 것 중 하나는 자기 만족을 위해 경미한 흉터를 치료 한경우도 상당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레이저 흉터 치료를 많이 하는 의사로서 의외였다. 

얼굴 흉터 중 흔한 것 중 하나는 여드름 흉터이다. 여드름 흉터는 여드름으로 인한 염증이 진피의 심부층을 파괴시키면서 발생한다.  

여드름 흉터에 이용되는 유력한 레이저중 하나는 울트라펄스 앙코르 (Ultra pulse, Encore)레이저이다. 이것의 특징으로 레이저빔이 0.12mm로 가늘면서 정상피부에서 4mm깊이까지 한 샷에 침투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따라서 딱딱한 여드름 흉터 조직에 용이하게 침투한다. 또한 가늘면서 깊게 침투해도 레이저 빔이 번지지 않고 정확 하게 침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깊게 시술해도 부작용율이 적다.  

시술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Total Fx mode를 사용하면 모공에도 효과적이다. 

여드름 흉터와 더불어 화상흉터도 중요한 레이저 흉터 치료분야이다. 

화상흉터는 열 자극이 진피 깊숙이 광범위하게 작용되어 다른 흉터에 비해 상처회복에 도움이 되는 피부 부속기(모낭, 피지선 등)의 손상이 더 심하다. 그래서 레이저 치료를 잘 못 하면 더 심한 흉터가 생기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2005년 필자는 유럽피부과 학회에 레이저 화상 흉터 치료인 핀홀법(pinhoe method)를 발표하였다. 그리고 이것을 토대로 2006년 ”J Dematol“에 논문을 기술하였다. 이는 화상흉터에 새로운  

치료 방법이었다.  

중요한 원리는 화상흉터 병변 전체에 레이저 에너지를 침투 시키는 것이 아니라 병변의 일부분만을 침투 시킨다. 병변의 일부만을 침투 시키기 때문에 깊게 레이저 에너지를 침투 시켜도 주변 침투 안된 곳의 도움을 받아 레이저 침투 부위를 빨리 회복시킨다. 핀홀법(pinhole method)로 이름 지은 이유는 레이저 구멍을 낼 때 바늘 구멍만한 구멍(pin sized)을 내기 때문이었다. 

이 방법은 처음 화상흉터에 적용했다. 이후 점점 적용범위가 확대되어 수술흉터에도 적용했고 마침내 2013년에는 J of Cosmetic and Laser therapy에 논문을 발표하게 되었다. 

많은 수에서 화상흉터 또는 수술 흉터에 핀홀법(pinhole method)을 적용하면 1~2회 치료 시 두께가 감소되고 질감이 부드러워진다. 이후 반복하면 더 많은 치료 효과가 있다. 

연세스타피부과 김영구 원장(피부과 전문의)  mjknews@mj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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