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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이기고 골프 여제 등극한 박인비한국 여성 골퍼 두 번째로 LPGA 명예의 전당 입성
최진호 美보스턴 특파원 | 승인 2016.07.11 21:46|(196호)
6월 10일 박인비가 아니카 소렌스탐, 박세리, 줄리 잉크스터, 카리 웹 등의 쟁쟁한 골프 선배들에게 LPGA명예의 전당 헌액 축하 꽃다발을 받은 뒤 기자 회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박인비 선수(28, KB금융그룹)가 역대 최연소 나이로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명예의 전당에 등극했다. 올 시즌 부상 때문에 제대로 된 경기를 할 수 없었던 박인비는 볼빅 챔피언십에서 무려 12오버파 84타라는 최악의 기록을 낸 뒤 기권했다. 그러나 자신의 올 시즌 10번째 대회를 마치고 LPGA 명예의 전당 헌액을 통해 ‘골프 여제’의 반열에 오르는 만큼 최선의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자신의 골프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인 이날 박인비는 이를 악물고 골프채를 잡았다.

부상에도 자신의 존재를 증명한 박인비

6월 10일(한국 시각) 미국 워싱턴 주 사마미쉬 사할리 컨트리클럽(파 71. 6,624야드)에서 2016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두 번째 메이저 대회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이 열렸다. 1번 홀 티박스에 올라선 박인비는 얼마 전 다친 왼쪽 손가락 통증에도 불구하고 코스에 집중하는 투혼을 보였고, 대회 첫날 1오버파 73타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었다. 부상 슬럼프에 빠지지 않고 스스로 골프 여제로서의 존재감을 증명한 것이었다.

‘명예의 전당 입회’를 결정짓는 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남기긴 했지만 박인비는 관중들을 향해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보였다.

박인비는 명예의 전당 입회식이 진행되면서 관중들의 환호와 동료 선수, 코치들의 축하를 한 몸에 받았다. 박세리(36, 하나금융그룹),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줄리 잉크스터(미국), 카리 웹(호주), 남편이자 스윙 코치인 남기협 등에게 박수와 축하 꽃다발을 받았다.

이로써 1951년에 창설된 LPGA투어에서 통산 25번째, 포인트 기준(27점)으로는 21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오른 박인비는 “박세리, 카리 웹, 줄리 잉크스터 등 전설적인 골프 선수들이 찾아와서 축하해줘서 고마웠습니다. 그들 사이에 내 이름을 올리는 것은 어린 시절부터 꿈 꿔온 일이어서 현실같이 느껴지지 않습니다.”라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어 “힘든 순간들도 많았고 아주 성공적인 순간들도 많았습니다. 그 모든 것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습니다.”라고 돌아본 뒤 “최근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나를 아껴주는 많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모두에게 고맙습니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엄지손가락 부상에도 투혼을 발휘한 박인비 선수가 10일 위민스 PGA 챔피언쉽 첫번째 라운드첫번째 라운드를 마친 뒤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보이고 있다.


“여기에 이기러 왔습니다”

2007년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선수로는 가장 먼저 LPGA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박세리가 맨발의 투혼을 보이면서 우승하는 장면을 보고 10세에 골프에 입문한 박인비는 이제 자신의 롤 모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골프 여제로 성장했다.  

박세리가 만 29세 8개월 11일 이 나이때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뒤 박인비가 만 27세 10개월 28일의 나이로 오르면서 한국 여자 골프의 파워를 세계에 알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또한 LPGA 역대 최연소 기록이기도 하다.

박인비는 이날 명예의 전당 헌액을 기념하여 간단한 파티를 열고 지인들과 최고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녀는 “오늘 아침에 무척 떨렸습니다. 메이저 대회에 나갈 때도 이렇게까지는 떨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하며 “이 감정은 너무나 특별합니다. 명예의 전당에 가입한 이 순간을 즐기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첫날 1오버파 72타 공동 20위로 무난하게 출발한 박인비는 사상 전무후무한 메이저 4연패를 목표로 하고 있다. “뛰어난 성적이 아닌 것은 분명하지만 오늘의 성적에 만족합니다.”라며 자신의 굳은 각오를 다진 박인비는 “전 여기에 이기러 왔습니다. 제 자신을 믿습니다. 손가락 통증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며 “부상을 겪은 지난 달엔 터널에 갇힌것만 같은 기분이었지만 지금은 햇살이 보입니다.”라며 희망에 찬 목소리로 얘기했다.

최진호 美보스턴 특파원  jchoi8@berklee.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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