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20대 국회 개원 이후 선거비용 리베이트 파문과 친인척 보좌진 채용 등 두 야당이 구설수에 오른 가운데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혁신안을 내놓았다.
 
박명재 새누리당 혁신비대위 사무총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혁신비대위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불체포특권 포기와 함께 국회 윤리위원회 권환 강화 등을 골자로 한 개혁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불체포 특권이란 국회의원이 현행범이 아닌 이상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는 체포나 구금이 되지 않는 제도다.
 
개혁안에는 '체포동의안 72시간 자동폐기' 조항을 삭제하고 '국회의원 회기중 영장 실질심사 자진출석 의무화' 조항을 신설토록 하는 구체안까지 포함된다.
 
새누리당의 이같은 결정은 더민주당 서영교 의원의 가족 보좌관 채용 등을 논란으로 촉발되었다. 그동안 관련 법규 미비로 친인척 채용이 정치권 내 공공연한 관행처럼 되어있고 해당 문제가 지적되어 온 만큼 사태가 더 커지기 전에 진화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의 이같은 발빠른 움직임은 20대 국회 정치 개혁에 대해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최재영 기자  mjknews21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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